자주 방문하는 사이트의 메뉴와 콘텐츠를 한 페이지에 모아 놓고 실시간으로 정보를 업데이트해 볼 수 있는 솔루션이 개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웹 모바일 통합 솔루션 개발 업체인 (주)오픈비즈가 개발한 오픈유저(OpenUser)가 바로 그 제품이다.“인터넷 사이트에서 각자 관심 분야를 끌어다놓기(드래그앤드롭)만 하면 자신만의 사이트를 손쉽게 구축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식에 관심 있는 사용자는 인터넷 사이트마다 제공되는 증권정보 부분만 떼어내 하나의 증권종합정보 사이트를 만들 수 있지요.” 오픈비즈 이춘하 대표는 “이 제품이 오는 4월께 실시되면 관련 업계에 파란을 몰고 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옮겨온 자료는 원래 사이트와 연동돼 실시간으로 자료가 갱신된다. 또한 단순히 콘텐츠뿐 아니라 동호회 게시판, 웹메일 등 다른 속성을 지닌 콘텐츠를 한 페이지에 보여 줌으로써 별도의 접속이나 접근 과정없이 자주 이용하는 콘텐츠를 한 페이지에서 원스톱으로 볼 수 있다. 특히 ID와 패스워드 자동입력 기능까지 있어 단순한 링크 기능을 넘어섰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단골 사이트 모아 ‘나만의 포털’ 구축 가능오픈유저의 활용방안은 다양하다. 학생들은 학습사이트의 자료를, 주부들은 쇼핑사이트의 특정 쇼핑정보만을 모아 놓을 수 있다. 또 기업에서는 기업내 인트라넷용 브라우저로 사용하거나 고객들에게 홍보용으로 배포해 자사의 최신 소식을 전할 수도 있다.오픈비즈는 개인용 솔루션인 오픈유저와 함께 모바일 사업을 진행하는 기업용 서버 제품 오픈모바일도 개발을 완료한 상태다. 오픈비즈의 주력 사업이 될 오픈모바일은 오픈유저와 달리 콘텐츠 플랫폼, 사용언어(HTML, XML, DHML 등), 단말기 종류 및 프로토콜(WAP, 윈도ME, PDA 등)과 관계없이 모든 종류의 데이터를 웹과 모바일에 서비스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웹콘텐츠나 DB를 무선 인터넷 서비스로 재가공하기 위해 기존에는 수작업에 의존했으나 오픈모바일은 수작업을 탈피해 간단하게 웹콘텐츠를 모바일로 구현해 주는 획기적인 기술입니다.” 이 제품은 현재 SI업체와 이동통신사 기존 포털사이트 등 30∼40개 업체와 오픈모바일 탑재에 관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이대표는 남보다 한발 앞선 기술과 마케팅을 강조한다. 30명의 직원 가운데 엔지니어가 20명에 이르고 영업 인력도 IT 전문가로 포진시켰다. 기술 개발을 위해 지난 1년 동안 약 10억원의 개발비를 투자했으며 앞으로 연구 투자 비중을 70% 정도 유지할 계획이다.이대표는 IT 분야에서만 10년 이상 잔뼈가 굵은 정통 IT 영업맨이다. 지난 88년 포항제철 전산실 프로그래머 근무를 시작으로 91년 동진정보통신, 95년 한국NCR, 97년 LG-EDS를 거치면서 EDI 제품군을 기획하고 국산 대형 전산기 SI 프로젝트를 영업하는 등 탄탄한 경력을 쌓았다.이대표는 “미래는 무선인터넷 시장이 지배할 것이라고 판단해 지난해 6월 모바일 솔루션 전문 기업인 오픈비즈를 설립했다”고 설립 취지를 밝혔다. 그는 기업의 투명성도 강조했다. 매월 직원과 주주들에게 회사 상황을 남김없이 설명하는 일도 주요 업무 중 하나다. 또한 경쟁업체보다 항상 1년 정도 앞선 기술을 선보인다는 각오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