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좋고 위락시설 산재, 투자가치 높아… 양지·원삼면 일대 평당 50만~80만원 선

경기도 용인시는 산세 좋고 물 맑기로 소문난 곳이다. 풍수지리적으로 땅 생김새가 ‘금계포란형(금닭이 알을 품은 형상)’이라 해 명당이 많기로 유명하다. 또 한국민속촌 삼성에버랜드와 24군데에 이르는 골프장 스키장 눈썰매장 등 각종 위락시설이 포진하고 있어 해마다 1천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여기에 편리한 교통여건과 부동산 가치가 더해 최고의 전원주택지로 손색없다.원삼면 사암리 미리내마을용인시에는 줄잡아 60군데가 넘는 전원주택 단지가 조성돼 있다. 경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주변은 전원주택 개발이 이어져 도로변에서도 ‘그림같은 집’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아파트 개발로 유명한 수지면 일대는 전국적으로도 전원주택 가격이 가장 높은 곳이다. 전원주택지 분양가가 평당 1백70만원을 호가할 정도. 하지만 워낙 난개발이 횡행해 ‘더이상 전원주택이 아니다’는 혹평을 듣기도 한다.최근엔 비교적 개발이 더디고 자연환경이 잘 보존돼 있는 양지면 원삼면 등이 인기다. 이곳은 최근 2∼3년 사이 25군데 이상의 전원주택지가 개발됐다. 이 일대 택지분양가는 평당 50만∼80만원 선. 수지면 일대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현지에선 지난해부터 불거진 난개발 비난 여론 때문에 더 이상 전원주택지 개발 허가가 힘들 것이란 이야기가 돌고 있다. 하지만 허가권자인 용인시청 건축과에서는 “올해 말까지 도시계획 정비에 따라 3층 이상, 연면적 2백㎡ 이상 건축물 허가에 제한이 따르며 단독주택은 해당되지 않는다”고 밝혔다.원삼면 사암리 ‘미리내마을’용인시 원삼면 사암리 사암저수지 인근의 미리내마을은 완벽한 토목공사와 즉시 소유권 이전이 가능하다는 게 자랑거리다. 상하수도 시설, 전기 통신시설, 정화조 등 기본 토목공사는 물론 단지 내부를 순환하는 2차선 아스팔트 도로를 닦아 놓아 조경이 한층 고급스럽다. 또 대지로 지목이 변경 완료돼 형질변경 허가만 받고 분양하는 여타 전원주택지보다 위험부담이 적다. 미리내개발 윤경수 사장은 “3천3백평에 이르는 단지내 토목공사를 위해 6억7천만원을 선투자했고 분양 희망자에겐 잔금 완납과 동시에 소유권 이전이 가능해 안전성이 높다”고 밝혔다.21필지 가운데 잔여분 7필지를 분양중이며 평당 분양가는 55만원. 주변 전원주택지와 비교하면 평당 5만∼15만원이 낮은 가격이다.현재 4채의 목조주택이 지어져 있다. 모두 캐나다 퍼시픽 홈즈사에서 자재를 공급받았다. 건축비는 평당 3백만∼3백30만원 선. 지난해 11월 완공된 건평 48평, 대지 1백48평 규모의 한 목조주택은 총 2억3천4백만원이 들어갔다.단지 앞으로 원삼면 소재지까지 이어지는 도로가 곧 개설될 예정이며 원삼초 중학교, 양지초등학교, 용동중학교 등지로 버스 통학이 가능하다. 단지내에 인도어골프장과 놀이터가 만들어져 있고 지산, 양지, 태영CC 등 골프장이 차로 10분 안팎 거리. 3백평의 공동텃밭에선 푸성귀를 자급자족할 수 있다. 서울 강남까지 자동차로 1시간 거리이며 용인시내까지 10분, 분당까지 30분 거리다.양지면 평창리 ‘본빌라쥬’영동고속도로 양지IC에서 5분거리에 위치한 본빌라쥬(불어로 ‘좋은 마을’이라는 뜻)는 3면이 국유림으로 둘러싸여 있고 단지 옆으로 계곡이 흐르는 분지형 전원주택 단지. 야산을 등지고 남향으로 일렬 배치가 가능해 단지 전체의 경관이 뛰어나다. 14필지 가운데 8필지가 분양 완료됐고 4가구가 목조주택을 지어 살고 있다. 평당 분양가는 60만원.양지면은 공장이 없고 자연경관이 수려해 최근 들어 고급 전원주택지로 각광받는 곳이다. 서울 강남까지 4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어 출퇴근도 가능하다. 또 단지 입구에서 용인 분당 서울행 버스를 이용할 수 있어 교통환경이 좋은 편.본빌라쥬는 인근 삼성푸르메마을(평당 83만원), 푸른솔마을(평당 75만원), 그린빌(평당 70만원) 등에 비해 분양가가 낮은 게 특징이다. 분양을 맡고 있는 좋은집 김경래 부장은 “자연환경 주거여건 등에 손색이 없으면서도 평당가를 낮게 책정해 중산층 수요를 겨냥했다”고 말했다. 1백평 부지에 30평형 목조주택을 지을 경우 건축비를 포함해 1억5천만원, 2백평 부지에 50평형 주택을 지을 경우엔 2억7천만원 정도가 들어간다. 세대별로 개별 필지로 나뉘어져 있어 분양받는 즉시 건축이 가능하고 준공과 함께 대지로 전환 가능하다.2㎞거리에 제일초등학교가 있고 4㎞거리에 양지면 소재지가 있어 각종 편의시설 이용에 불편이 없다. 양지리조트를 비롯해 주변에 골프장이 산재해 있어 골프 마니아들에겐 더할 나위없이 좋은 전원주택지다.체험사례용인시 양지면 평창리 마성일·고순예 부부“텃밭 일구며 알찬 노후 보내”“도시가 여러모로 편리하긴 하죠. 하지만 족제비나 꿩, 다람쥐와 친구 하면서 뒷동산을 거니는 재미와는 비교할 수 없지요. 정원 가꾸고 텃밭 일구다 보면 하루가 후다닥 지나갑니다.” 시종일관 인자한 웃음을 머금는 마성일(75)·고순예(73) 부부는 뒤늦게 시작한 전원생활이 무척 만족스럽다고 말한다. 지난해 4월부터 용인시 양지면 전원주택 단지 ‘본빌라쥬’에 정착해 이제 1년 남짓 지났다. 맑은 공기 마시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지내서인지 부부는 나이를 의심케 하는 젊은 얼굴이다.철도공무원으로 정년 퇴직한 마씨는 이곳에 오기 전 서울 동작구의 한 아파트에서 살았다. 답답함이 싫어 수년 전부터 전원생활을 계획, 경기도와 강원도 일대 주택지를 거의 모두 다녀 보았다고 한다. 본빌라쥬를 선택한 것은 서울에서 가깝고 야산을 등지고 있는 지형이 마음에 들어서다.“2남1녀와 손주들이 주말에 쉽게 오가려면 교통여건이 좋아야 합니다. 서울에서 40분 정도면 닿을 수 있으니까 요즘엔 거의 매주 들리지요. 뒷산에 꽃들이 만발하는 봄이면 손주 녀석들이 여기에서 함께 살겠다고 성화를 부려요.” 마씨 부부가 살고 있는 목조주택은 대지 1백50평에 건평 40평 규모로 지난 99년 7월 착공, 3개월만에 완공됐다. 평당 3백30만원의 건축비를 합쳐 총 2억2천만원이 들어갔다. 서울의 30평 아파트 값으로 멋진 전원주택과 뒷산을 얻은 셈이다.“주변에 낚시터와 골프장이 많아 심심할 겨를이 없어요. 아내는 단지내 젊은 주부들과 어울리느라 하루가 바빠요. 주말엔 10분 거리인 양지면에 나가 시장을 봅니다. 가끔 이천 분당으로 나가 쇼핑 즐기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