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설비자금 지원 1조원 조성

정부는 미국 일본 등 세계경제 여건이 혼미를 거듭함에 따라 비상체제에 돌입, 경제동향 특별 점검반을 가동하고 기업 설비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1조원의 특별 펀드를 긴급 조성키로 했다. 또 기업들의 설비 투자를 촉진키 위해 산업기반기금 정보화촉진기금 중소기업구조개선자금 등의 금리 인하를 적극 유도키로 했다. 기업정책 역시 그동안의 구조조정에서 경쟁력 강화로 전환한다.정부는 3월23일 오후 정부 과천청사에서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17개 부처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경제동향 특별 점검반’을 구성해 매주 1회 이상 국내외 경기 상황을 모니터링, 재정 금융 등 모든 거시경제 정책 수단을 신축적으로 운영키로 했다.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올해 경제운용방향 15대, 60개 세부 실천과제에 대해 점검한 결과 산업은행의 설비자금 지원이 부진했다고 보고 조만간 산은이 시설자금 전액을 회사채 인수로 지원하는 1조원 규모의 특별펀드를 조성키로 했다. 이와 함께 산업기반기금 등 설비투자 융자금의 금리도 지난달 인하조치에 이어 향후 조달금리 및 자체 운용자금 수익률 추이 등을 감안, 추가 인하를 검토키로 했다.벤처투자자금 1조원 추가조성 계획도 현재 조성실적이 1천1백76억원에 불과할 정도로 부진하다고 판단하고 앞으로 중소기업청과 정보통신부가 예산을 조기 집행하는 방법으로 상반기중에 5천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국세청감면세액 합리화자금 적립 면제올해 법인세 신고시부터 조세 감면혜택을 받은 중소기업은 감면세액을 기업합리화 자금으로 적립하지 않아도 된다. 국세청 관계자는 최근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조세특례 제한법이 개정됐기 때문에 조세감면 혜택을 받은 중소기업 2만여 곳은 올해 법인세 신고 때부터 감면세액을 기업합리화 자금으로 적립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기업합리화 적립금은 법인이 조세특례 제한법에 따라 세액공제 세액감면 소득공제를 받을 경우 감면액을 반드시 내부에 유보해 재무구조 개선 등 특정 목적에만 사용하도록 강제한 자금이다.금감원금융사 부실여신 규모 15.3% 감소지난해 4분기 국내 금융회사들의 부실 여신 규모가 76조3천억원에서 64조4천억원으로 15.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국내 1천5백91개 금융회사들을 상대로 여신 건전성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22개 은행의 고정이하 여신 규모가 42조1천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18.9%(9조8천억원) 줄어드는 등 은행권 부실채권이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신용금고와 카드, 할부금융, 신용협동조합 등 1천4백86개 비은행권 금융사들은 1조3천억원(8.1%)의 부실을, 40개 보험사는 6천억원(13.6%) 규모의 부실을 털어냈다.일본 노무라 종합연구소아시아 경제성장률 5.3% 전망일본 노무라 종합연구소는 최근 올해 아시아 경제성장률이 미국경제의 급속한 퇴조현상으로 인해 당초 예상했던 6.0%에서 5.3%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노무라연구소는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작년의 5.0%에서 1.4%로 급락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미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 대만 홍콩 중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9개의 성장률도 당초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아시아 국가에서는 불량채권 처리 및 기업의 구조조정 등이 지연돼 외국자본의 유입이 감소하는 부작용도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핫코너미국 CEO 수명단축현상 심화개인적인 총애가 후계 구도 망친다요즘 미국에서는 최고경영자(CEO)의 수명단축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2월 사임한 미국 대기업의 CEO는 무려 1백19명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나 급증한 것이다.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최근호는 이와 관련, 잘못된 CEO를 선택하는 것이 이런 현상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개인적인 총애가 후계 구도를 망친다=대표적인 예가 코카콜라. 로버트 고이주에타 전 CEO가 암 선고를 받자 더그 아이베스터를 후계자로 지명했다. 아이베스터는 고이주에타의 총애를 한 몸에 받던 서열 2위 최고 금융담당자. 하지만 고이주에타 영향력에서 벗어나지 못한 정서적 미성년자였다. 결국 그는 1년 반만에 쫓겨났다.▷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라= 리더에 대한 잘못된 고정관념은 리더십은 선천적으로 타고난다는 것과 훌륭한 관리자는 CEO로 성공하기 힘들다는 것. 이런 고정관념은 오늘날의 현실과 맞지 않다. 요즘 관리자들은 담당 사업의 수익과 적자를 모두 책임진다. 초년병 시절부터 리더 수업을 철저히 받아 훌륭한 CEO의 자질을 키워가는 것이다.▷ 겸손하면서 공격적인 리더를 찾아라=베스트셀러 경영서적 작가인 짐 콜린스는 올 가을 출간할 새 책 <좋은 기업에서 위대한 기업으로 designtimesp=20870>에서 성공한 11개 기업들을 분석했다. 이들의 공통점은 인간적인 겸양과 프로의 적극성을 겸비한 리더를 갖고 있었다는 점.▷ 내부에서 키워라= 세계 최대의 헤드헌팅업체인 콘 페리는 최근 ‘21세기형 리더 육성’이란 보고서를 통해 “기업들은 조직 내부에서 리더를 키우기보다 밖에서 카리스마의 리더를 스카우트하는 데만 정신을 판다”고 주장했다. 리더의 내부 육성은 외부 인재를 스카우트하기보다 힘든 작업이지만 성공률은 더 높다. GE의 잭 웰치 회장은 회사를 떠나본 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