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매력 넘치는 외식업 시장’.전세계 내로라 하는 외식업 브랜드들이 한국시장을 눈여겨보고 있다. 최근 패밀리 레스토랑 T.G.I.프라이데이,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는 미국 본사로부터 각각 ‘세계 최고 점포’로 선정됐다. 패스트푸드 KFC도 ‘아시아지역 대상’을 99년부터 연거푸 수상했고, 맥도날드는 지난해 마케팅 실적이 뛰어난 현지법인에 주는 상을 미국 본사로부터 받은 바 있다. 이는 ‘장사 잘되는 한국시장’을 세계가 인정한다는 의미.지난 79년 롯데리아가 서울 소공동 지하에 첫선을 보인 이래 한국 외식시장은 연간 4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아시아에서 중국 다음으로 주목받는 시장’이라는 게 다국적 외식업체들의 공통된 평가다. 이에 걸맞게 90년대 들어 자본력을 앞세운 외국계 브랜드가 대거 상륙, 다점포·대형화 전략과 서구식 서비스를 구사하면서 외식업 판도를 바꿔놓았다. 풍요롭게 자라난 10~20대 신세대들의 호응은 시장규모를 무한대로 확대시키는 원동력이 됐다.시장이 무르익자 정상을 향한 ‘맞수’들의 다툼도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 패밀리 레스토랑업계의 경우 외국계 일색인 9개 브랜드 가운데 ‘원조’ T.G.I.프라이데이와 베니건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의 경쟁으로 좁혀진 상태다. 세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은 50% 이상. 나머지는 마르쉐, 토니로마스, 빕스 등 6개 업체가 나눠 갖고 있다.치킨 시장에선 두산의 KFC와 TS해마로의 파파이스가 여타 업체의 시장 진입 자체를 불허하고 있다. 몇몇 국산 치킨 브랜드가 고급형 프랜차이즈를 시도하고 있지만 두 브랜드의 아성에 맥을 못추는 게 현실.햄버거 시장 역시 마찬가지다. 롯데리아는 21년의 역사에 걸맞게 시장점유율 43%를 기록하고 있고 맥도날드는 33%로 집계된다. 나머지는 버거킹, 하디스 등이 나눠 가진 상태다.외식업계 업종별 ‘맞수’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절대 다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는 이들이 한국시장을 어떻게 요리하고 있는지, 치열한 경쟁 관계와 향후 시장 전망까지 다각도로 살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