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에게 최고 즐거움을 주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그룹’. CJ엔터테인먼트(CJ Entertainment)의 장기 비전이다. CJ는 여기에다 5년 이내 ‘아시아 최고의 메이저 스튜디오가 되겠다’는 중기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메이저 스튜디오’는 미국의 디즈니나 유니버설, 폭스 사와 같이 영화제작과 배급, 극장 사업을 총괄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업체를 뜻한다.CJ의 이런 목표와 비전은 그동안의 실적으로 미뤄 ‘공수표’로만 들리지는 않는다. 95년 제일제당의 멀티미디어 사업부로 탄생, 지난해 4월 별도법인으로 독립한 CJ가 지금까지 해온 일은 영화제작, 배급, 극장사업 등 크게 세가지로 요약된다. CJ측은 ‘메이저’로 나아가기 위한 기본 축에 해당하는 이 세 분야에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뒀다고 보고 있다.‘즐거움’컨셉 모든 분야 진출한국영화 제작의 경우 명필름을 비롯한 국내 유명 제작사들과 제휴를 통해 <해피엔드 designtimesp=20938> <정사 designtimesp=20939> <여고괴담 designtimesp=20940> <단적비연수 designtimesp=20941> 등 숱한 화제작들을 내놓았고 지난해엔 <공동경비구역JSA designtimesp=20942>로 ‘대박중의 대박’을 터뜨렸다. 영화배급에서도 지난해 미국 투자법인인 드림웍스를 통해 들여온 <글래디에이터 designtimesp=20943> 등이 히트를 쳐 짭짤한 수익을 거뒀다. 드림웍스 영화의 경우 CJ가 한국은 물론 아시아지역 배급권을 갖고 있어 CJ로선 영화배급에서의 ‘차별적 경쟁 우위’를 자신하는 부분이다.극장사업도 ‘멀티플렉스’라는 신개념 영화관 붐을 일으키며 순조롭게 진행중이다. CGV 강변 11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5개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선보였다. 스크린수는 올해까지 85개, 내년까지 1백여개로 늘릴 예정이다.이런 바탕에서 CJ가 ‘아시아 최고’라는 중기 목표를 이루기 위해 가장 주력하는 부분은 콘텐츠의 질 향상과 해외시장 개척이다. 콘텐츠의 질 향상은 바로 우수한 한국영화 제작으로 이어진다. 이를 위해 CJ는 연평균 3백억원을 매년 10편 이상의 한국영화 제작에 투자할 방침. 해외시장 개척은 일단 아시아 전 지역 배급망부터 확보한 뒤 제작 및 극장사업까지 진출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세워두고 있다.그러나 CJ의 장기목표는 최고의 영화메이저에 국한되지 않는다. 음반, 비디오, 게임, 방송, 애니메이션, 캐릭터 사업 등을 아우르는 세계적인 종합 엔터테인먼트사가 되는 것. 이미 영상 및 방송분야에선 음악전문 CATV(m.net), 드라마전문(드라마넷), 드라마·영화전문(NTV), 음식전문(F채널), 홈쇼핑(CJ삼구쇼핑) 등으로 거의 기반을 완전히 닦은 상태. 지금은 제일제당 계열사로 뿔뿔이 흩어져 있지만 적당한 시기만 오면 ‘헤쳐 모여’가 가능하다. 여기에다 위성방송, 스타매니지먼트,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같은 스튜디오, 디즈니랜드와 같은 테마파크 등도 CJ가 기획중인 사업중 하나다.CJ엔터테인먼트 최평호 상무는 “한마디로 ‘즐거움’을 컨셉으로 한 모든 분야에 진출한다고 보면 될 것”이라며 “현재는 영화 방송을 비롯한 영상분야에 집중하고 시장상황에 따라 다른 분야에도 차근차근 진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삶의 즐거움이 존재하는 한 CJ엔터테인먼트의 전진은 계속됩니다’라는 모토가 이를 말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