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애니메이션 감각·기능 교육, 학부모 호응 … 미술관련 전공자 사업 유리

직접 그린 만화를 카메라 촬영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학부모나 아이들 모두 만족해 한다고 조사장(가운데)은 말한다.“애니메이션이라는 이름을 붙인다고 만화 그리기가 애니메이션이 되지는 않아요. 직접 그린 만화를 전용 카메라로 촬영해 ‘진짜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내니 아이들, 학부모 모두 만족해합니다.”서울 노원구 중계동에서 만화·애니메이션 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조광숙(38) 사장의 사업 모토는 ‘창의력 증진’이다. 만화 그리기와 애니메이션 제작은 창의력을 높이기 위한 중심 도구. 그렇다고 예술적 기능적인 면을 등한시하는 것은 아니다. 이 학원에 다니는 중·고교생 10명은 장차 애니메이션 관련 학과로의 진학을 목표로 삼고 있다. 창의력은 기본, 만화·애니메이션에 대한 감각과 기능까지 키우는 교육 프로그램이라는 자랑이다.경험자 강사 채용, 실기 부담 줄여조사장은 미술을 전공하진 않았다. 오히려 미술과 거리가 먼 피아노학원을 10년간 운영한 경력이 있다. 만화·애니메이션학원으로의 전환이 쉽게 이뤄진 것도 아니다. 피아노학원의 한계를 느낀 후 오랫동안 고민하고 준비한 끝에 단행, 안정적 기반을 잡을 수 있었다.“갈수록 음대 출신 강사 구하기가 어려워졌어요. 10년 정도 피아노학원을 운영하다 보니 매너리즘에 빠진 탓도 있고요. 세상은 21세기다, 밀레니엄이다 하는데 나도 새로운 사업을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요.”새로운 사업을 구상하더라도 범위는 교육사업으로 한정했다. 가장 자신있는 분야인데다 아이들 가르치는 일에 애정도 있었기 때문. 어느 날 학원업계 소식지를 읽다가 만화·애니메이션 교육사업을 접했다. 처음엔 ‘나와 상관없는 분야’라고 지나쳐 버렸지만 이후 자꾸만 관심이 갔다. 무엇보다 아이들 두뇌회전을 돕고 창의력을 증진한다는 게 매력적이었다. ‘중학생 초등학생인 남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는 부모 입장의 관심이 창업으로 연결된 셈이다.전업을 결심한 후 지난해 11월 체인본사의 신입강사 교육 프로그램에 등록하고 5박6일간 합숙교육을 받았다. 이후 매주 2회씩 보수교육을 받으니 얼추 감이 왔다고. 초보자나 다름없지만 교재 이해에서부터 지도 방법, 학원 경영 노하우까지 전수받으니 자신감이 생겼다.지난 2월 드디어 서울 중계동 아파트 밀집지 상가에 학원을 차렸다. 미술을 전공한 애니메이션 경험자를 강사로 채용, 실기 교육 부담도 덜었다. 원생을 모집하기 시작하자 주변 아파트촌의 학부모, 기존 미술학원에 다니던 학생들 사이에서 반응이 왔다. 초등학생들은 두뇌발달과 창의력 증진에, 중·고생들은 애니메이션 관련 대학 진학에 중점을 둔 것이 주효한 것. 현재 30명이 수강 중이다.강의는 실기능력 향상과 창의력 개발에 중점을 두고 만들어진 교재를 이용한다. 4~5명이 팀을 만들어 직접 이야기를 구성하도록 하고 배경그림과 캐릭터도 손수 만들도록 지도한다. 만화가 그려지면 전용 카메라로 연속 촬영한 다음 아이들의 목소리로 등장인물의 대사를 녹음한다. 컴퓨터 편집을 거쳐 CD에 저장하면 한편의 만화영화 CD가 완성되는 것. 이야기 구성부터 목소리 더빙까지 직접 만들기 때문에 현장감이 살아 있는 교육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완성된 만화영화는 한 학기에 한번씩 학부모를 초청, 시사회를 가질 계획이다. 또 주변 학교 학예회나 축제 때 해당 학교 학생들 작품을 모아 간이 전시회를 열 계획도 있다.“일상생활에서 표현하기 힘든 소재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면 좌뇌·우뇌가 고루 발달한다고 해요. 장차 애니메이션 분야로 진출하지 않는다고 해도 취미활동이나 문화생활 격을 높일 수 있지요. 요즘 학부모 사이에 ‘화두’나 다름없는 창의력, EQ를 높여주니 인기가 높을 수밖에요.”학교주변 학원가 입지 유리지난 달에는 중·고교생 4명이 모 대학과 서울시에서 주최한 만화공모전에 입상, 더욱 자신감을 얻었다. 특히 대학 주최 공모전에 입상하면 입학시험시 가산점을 받아 대학진학에도 유리하다.조사장은 이 사업을 위해 총 3천만원을 투자했다. 점포임대보증금 5백만원에 43평 공간의 인테리어 비용 1천5백만원, 대형TV, 컴퓨터 등 장비 구입비에 1천만원이 들어갔다. 수강료는 교육내용에 따라 다르다. 주 2회 각 90분간 수업하는 초등학생은 한달에 8만원, 주 2회 각 3시간 동안 수업하는 중·고교생은 15만~20만원 선이다.지난달 매출은 5백만원 선. 이 가운데 강사 인건비와 월임대료, 관리비 등을 제외하니 2백50만원의 순수익이 남았다.이 사업은 지식정보화 시대에서 ‘창의력이 경쟁력의 원천’이라는 의식이 확산되면서 각광받기 시작한 아이템이다. 직접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과정을 통해 두뇌를 효과적으로 개발한다는 게 핵심. 창의력 관련 교육시장은 이미 4천억원대로 추정되는 방대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특히 우리나라 학부모의 교육열은 세계 최고 수준이어서 전망이 밝다. 갓 도입기에 들어선 분야지만 잠재력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수강생 확보가 관건인 만큼 학생들이 밀집한 학교 주변, 학원가, 대단지 아파트 주변이 유리한 입지다.미술을 전공한 강사를 채용하면 되기 때문에 초보자도 운영할 수 있지만 미술관련 전공자나 교육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사람에게 더욱 유리하다. (02)3142-3530창업 뉴스체인본사 정보 공개 안하면 2년 이하 징역공정거래위원회는 프랜차이즈 본사의 정보공개를 의무화하고 이를 지키지 않으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가맹사업 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가칭)’ 초안을 마련했다. 법률 초안은 가맹본부와 가맹점의 기본 의무, 가맹사업 거래의 공정화, 분쟁의 조정, 공정거래위원회의 사건처리 절차, 벌칙 등으로 구성돼 있다.이 안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본사는 가맹자에게 의무적으로 정보공개서를 제공해야 하며 가맹 계약서 서명 이전에 계약서를 가맹 희망자에게 교부해야 한다. 또 가맹사업 거래 분쟁조정위원회를 신설하고 가맹사업 거래 상담사 제도를 운영하는 등 사전정보 공개와 분쟁 조정안 마련에 비중을 두고 있다.정보공개서는 가맹 본부의 사업현황 및 임원의 경력, 가맹점의 부담 및 영업활동에 대한 조건 및 제한, 가맹점에 대한 교육 훈련 지도 감독, 가맹계약의 해지 연장, 기타 대통령령에서 정하는 사항을 담아 한권의 책자로 제작토록 했다.가맹점에 대해서도 가맹본부가 제시한 품질 기준에 맞는 상품 또는 용역을 판매할 것, 가맹본부의 판매전략 수립을 위해 구입 판매에 관한 회계장부 등을 제공할 것 등 의무사항을 담았다. 이밖에 가맹자의 유사 사업 종사 금지, 제3자에 대한 노하우 공개 금지 의무가 포함돼 있다.편의점 수·매출 ‘쑥쑥’ 증가지난해 전국의 편의점 수는 2천8백26개로 전년 대비 20.8% 증가했고 총매출액도 1조2천5백11억원으로 2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편의점협회가 최근 펴낸 ‘편의점 운영동향 2001’에 따르면 국내 편의점 가운데 5년 이상 운영되고 있는 점포는 26.7%, 신규 출점 수 대비 폐점 수의 비율을 나타내는 폐점률은 27.9%로 98년 IMF 위기를 기점으로 점차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편의점은 89년 국내에 처음 도입된 후 초기에는 미국 일본 등 해외 브랜드가 주도했으나 점차 국내 토종 브랜드가 전면에 부상하고 있다. 특히 도시 젊은 층을 주로 공략하던 것에서 입지 타깃층이 다변화되는 추세다.현재 편의점 운영 형태는 가맹점주가 점포 소유권을 가지고 시설에 직접 투자하는 ‘순수가맹점’, 본부가 점포를 소유하고 점주는 운영만 하는 ‘위탁가맹점’으로 구분된다. LG25 훼미리마트 바이더웨이 미니스톱 세븐일레븐 등 7대 브랜드는 순수 가맹점과 위탁 가맹점을 동시에 운용하고 있다. 단 위탁 가맹점 투자비는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순수가맹점 투자비는 가맹비 및 로열티 보증금 등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가맹 희망자는 계약에 앞서 브랜드간 조건 비교가 필수다.한편 써클K는 한화 직영 씨스페이스로, ampm은 SK 직영 SK오케이마트로 개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