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중저가 호텔 체인 베스트웨스턴(Best Western)이 한국에 진출했다. 베스트웨스턴은 비지에이치코리아(BgH Korea)를 한국사무소로 지정하고 6월12일 홀리데이인서울에서 조인식을 가졌다.“1박 기준 1백달러 이하의 합리적인 가격대에 세계적으로 표준화된 시설 및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국내 중저가 호텔 수준을 높여 나가는데 기여할 것으로 봅니다. 결과적으로 중저가 호텔의 경영난을 해소, 국내 호텔산업은 물론 관광산업의 균형있는 발전에도 큰 역할을 하리라고 기대합니다.”홀리데이인서울의 자회사인 (주)비지에이치 코리아 박헌성(46) 대표는 “중저가 호텔은 무엇보다 특급호텔과 러브호텔로 양분화된 비정상적인 국내 호텔시장을 정상화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박대표는 “이미 뉴서울호텔이 베스트웨스턴 국내 체인 1호로 계약을 체결해 리뉴얼을 거쳐 9월 중에 ‘베스트웨스턴 뉴서울’로 다시 오픈할 계획”이라며 “평택호텔 등 관광호텔 1급 이하의 많은 호텔들이 중저가 호텔 체인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올해 안에 5개, 3년 안에 20개 정도의 베스트웨스턴 체인이 생겨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호텔업주 입장에서 베스트웨스턴의 장점은 일단 체인 가입비가 일반 특급호텔 체인의 절반 정도에다 브랜드 로열티도 10분의 1에 불과할 정도로 저렴하다는 점이다. 여기에다 1년 단위 계약이기 때문에 장기 구속력이 없고 각 지역 실정에 맞게 호텔 경영권을 보장한다는 것도 국내 호텔업자들에겐 상당히 큰 매력에 속한다.“베스트웨스턴은 세계 80개국 4천여개의 호텔이 체인에 속해 있을 정도로 강력한 네트워크를 자랑합니다. 따라서 국내 호텔은 체인가입과 동시에 베스트웨스턴의 전세계 네트워크 활용은 물론 공동마케팅과 선진 교육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호텔 업그레이드와 경영환경 개선을 가져올 수 있다고 봅니다.”박대표는 이와 함께 종업원 입장에서는 세계적인 호텔 체인에 근무한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으며 고객 입장에서는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편안한 시설, 특급 호텔 수준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고 밝혔다.국내 호텔시장 정상화 일조“내년엔 월드컵을 비롯한 국제행사가 잇달아 열릴 예정인데 가장 큰 문제가 바로 숙소입니다. 특급호텔만으로는 객실수가 턱없이 부족하고 중저가 관광호텔이나 여관은 시설이나 서비스 수준이 낮아 외국인들에게 오히려 웃음거리가 될 수 있죠. 이런 시점이야말로 중저가호텔을 육성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라고 봅니다. 국내 여행객의 입장에서도 중저가 호텔 활성화는 곧 국내 여행산업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호기지요.”지난 88년 서울올림픽 때 홀리데이인서울(구 가든호텔) 전산실장을 시작으로 호텔업계에 발을 들여놓은 박대표는 홀리데이인서울 객실부장을 거쳐 현재 홀리데이인서울호텔 총지배인도 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