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 중심지 위치 고객층 다양, 월 평균 순익 5백만원선 … 일식 조리 경험 있으면 금상첨화

일본의 대표음식 초밥은 최근 세계적인 패스트푸드로 급성장하고 있다. 날 생선에 거부감을 갖고 있던 서양인들도 일본식 초밥의 독특한 맛에 매료되고 있는 중이다. 종주국 일본에선 ‘요리의 대가는 초밥집에 모두 모여 있다’는 말이 돌 정도로 초밥만들기가 예술의 경지에 올라 있다.국내에서도 초밥은 인기음식 가운데 하나다. 몇년전 까지만 해도 고급 일식집에서나 맛볼 수 있었지만 최근엔 저가형 초밥 프랜차이즈가 등장하면서 젊은층 사이에 인기가 높다. 경기도 일산신도시에서 ‘미스터초밥왕’을 운영하고 있는 박성우(29) 사장도 최근의 초밥 붐 덕분에 매일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초밥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음식입니다. 특히 다이어트에 좋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여성 고객이 크게 늘어났지요. 일산신도시에는 글로벌한 입맛을 가진 젊은층이 많이 산다는 점도 주효했습니다.”박사장은 군대를 제대한 후 곧바로 일식집 주방에 취직, 조리사로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이후 서울 강남의 호텔 대형 일식집 등에서 근무했고 창업 직전에는 모 외식업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가맹자에게 조리기술을 전수해 주는 조리사로 일했다.‘내 사업’에 대한 꿈을 키우던 중 미스터초밥왕 본사가 안테나숍으로 운영하던 일산점을 일반 가맹자에게 넘긴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미 자리를 잡은 점포인데다 경험을 쌓았던 일식 분야여서 주저없이 인수에 나섰다. 인수자금 8천여만원 가운데 절반 이상을 금융권 대출 등으로 조달해야 했지만 성공에 대한 확신이 있어 마음이 편했다고.“과거 회전초밥 프랜차이즈가 붐을 이뤘지만 얼마 못 가서 상당수가 간판을 내렸습니다. 아이디어는 좋았지만 조리 기술이나 재료의 신선도, 맛에서 고객을 만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죠. 초밥은 겉보기엔 간단해 보이지만 배합기술과 온도 등에 예민해 무엇보다 만들기 어려운 음식입니다.”고급 인테리어·독특한 캐릭터 덕 톡톡히다년간 일식 조리법을 배운 덕분에 다른 초밥집과의 차별화에 성공했고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을 수 있었다는 자랑이다. 박사장은 창업 후 직접 주방장으로 일하면서 음식 맛을 챙기고 있다.생선초밥 김초밥을 기본으로 각종 회 우동 탕류 메밀국수 덮밥 등을 일본식으로 마련해 고객의 선택 폭을 넓혔다. 가격대는 3천5백~1만원 선으로 저렴한 편. 게다가 깨끗하고 고급스런 카페테리아풍 인테리어와 독특한 브랜드 캐릭터 덕도 톡톡히 보고 있다.박사장의 점포는 일산의 상업중심지에 위치해 고객층이 다양하다. 평일에는 인근 아파트단지 주부들의 모임장소로 인기가 높고 주말엔 가족동반 모임이 많다. 독신자들의 한끼 식사로 포장 판매하는 매출이 쏠쏠한데다 점심 저녁식사를 해결하려는 직장인 고객도 상당수다.지난 5월 문을 연 후 하루 평균 매출은 60만원 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여름철이면 등장하는 비브리오균 주의보 때문에 주춤할 때도 있지만 영향을 크게 받는 것은 아니라고. 수족관 온도를 조절하는 것만으로도 원천적인 살균이 가능하다는 게 박사장의 설명이다.창업비용은 총 8천5백만원이 소요됐다. 가맹비 3백만원, 인테리어비 3천80만원, 주방설비비 1천5백만원 등에 점포 보증금으로 3천만원이 들어갔다. 그동안 조리사로 일하며 모아두었던 자금에 금융권 대출로 자금을 충당했다.반면 한달 평균 순이익은 5백만원선에 이른다. 1천8백만원선의 매출 가운데 재료비가 30%인 6백만원, 월 임대료 2백만원, 인건비 4백만원, 기타 관리비를 제외하면 나머지가 순익으로 남는다.“대출 비중이 높은데다 아직 젊은 나이라는 점 때문에 주변에서 걱정이 많았지만 현재 매출대로라면 빠른 시간내에 상환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고 고객들을 감동시키는 메뉴와 맛을 꾸준히 개발하고 있어 앞으로도 전망이 밝아요.”박사장은 앞으로 5년 후에는 대형 초밥집을 하나 더 경영하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 초밥의 인기가 급락하는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한 그 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신선한 재료와 맛 개발 중요이 사업은 일본음식 특유의 깔끔함과 정갈함이 젊은층에 어필, 최근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참치전문점 돈가스전문점 등 일본풍 창업 아이템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여기에 고단백 저칼로리 음식이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여성들의 선호도가 크게 올라가는 중이다. 여타 일본풍 업종에 비해 출점 수가 많지 않다는 점도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이 사업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선 몇가지 지켜야 할 원칙이 있다. 한국창업개발연구원 유재수 원장은 △신선도 △밝고 깔끔한 실내 분위기 △특별한 메뉴 개발 등 세 가지를 성공 포인트로 꼽았다. 특히 생선의 신선도를 엄격하게 관리하는 것이 외식업의 생명인 ‘맛’ 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다.초밥전문점은 별미를 즐기려는 식도락가와 건강에 관심을 보이는 직장인 여성층에게 인기가 높아 장기간 강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일식 조리나 경영에 경험이 있는 이에게는 금상첨화인 창업 아이템으로 꼽힌다. (02)446-9783창업뉴스창업자금 사용, 임차비용·설비구입 순중소기업청은 소상공인 지원 자금을 받은 5천3백96개 업체에 대해 금융 및 창업실태 등을 조사했다. ‘소상공인’은 제조업은 종업원 10인 이하, 도소매 등 각종 서비스업은 5인 이하 사업체를 말한다.조사 대상 소상공인은 약 8천9백만원을 창업 비용으로 투자해 월 평균 1천7백만원의 매출, 월 평균 3백28만원의 순수익을 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창업 자금의 사용용도는 임차비용(25%) 설비구입(24%)이 가장 많았다.창업동기는 개인사업이 적성에 맞아서(53%), 직장의 장래성이 없어서(13%), 구조조정으로 실직(9%) 등 실업에 의한 수동적인 창업보다는 적성에 따른 능동적인 창업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창업 준비기간은 평균 8개월, 창업유형은 일반 창업(92%)이 대부분이고 프랜차이즈 창업(7.4%)은 비교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창업 준비는 주변 사람의 도움(58%) 신문 책 등 매체 활용(10.3%)이 주류였고 창업교육강좌 활용(4%), 창업컨설턴트 활용(2%)은 낮은 것으로 조사돼 체계적인 창업준비 과정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중소기업청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소상공인이 제도권 금융기관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창업 아이템 선정, 입지선정, 고객관리 및 마케팅 전략 등에 대한 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정통 중국요리 ‘향원’ 프랜차이즈 전개지난 30여년간 문전성시를 이뤄왔던 고급 중국음식점 ‘향원’이 프랜차이즈사업을 전개한다. 향원은 지난해 주식회사 ‘향원 이향방’을 설립, 사업기반을 구축한데 이어 중국요리 식자재 유통사업, 중국음식 관련 출판업, 중국음식 전문 캐터링 등에 진출해 단계별로 중국음식 관련 종합회사의 면모를 갖춰 나갈 계획이다.향원 체인점의 경쟁력은 ‘중국음식의 대명사’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화교출신 이향방 대표가 전수하는 음식 비법에 있다. 이향방 대표는 “향원이라는 이름만으로 다양한 계층의 고객들이 찾고 있다”며 “무궁무진한 재료와 요리비법들 가운데 1백분의1이라도 전국에 소개하는 것이 체인사업의 목표”라고 강조했다.향원 프랜차이즈는 전국 대도시 호텔이나 대형 상가에 적합한 1백50평대 규모의 고급형 가맹점과 일반 상권이나 주택가를 대상으로 하는 50평대 규모의 대중형 가맹점 등 두 가지 방식으로 전개된다. 고급형 체인점 개설에는 5억원, 대중형 체인점은 1억8천만원 정도가 소요된다. 서울 연남동 본점에선 현재 월 2억여원의 매출과 7천만원 정도의 순수익을 내고 있다. (02)335-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