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출신 14명, 전문경영인 86명 … 경영 33% 등 대학 문과전공이 70% 차지
오너 대 비오너 / 전문경영인 대약진한국 1백대 기업 CEO들중 비오너출신 전문경영인은 86명, 나머지 14명은 오너출신이다. 비오너출신 전문경영인들중 윤종용 삼성전자부회장, 유상부 포스코회장, 황두열 SK(주)부회장 등 17명은 사원에서 출발해 최고경영자까지 오른 입지전적 CEO들이다.나이 / 평균 연령 56.01세 “일본보다 젊다”1백대 기업 CEO들의 평균 연령은 56.01세로 나타났다. 이는 상장회사협의회가 최근 1천48명의 상장회사 CEO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평균 연령(55.7세)보다 약간 높다. 하지만 삼성경제연구소가 최근 ‘전환기 CEO의 역할과 경쟁력’이라는 보고서에서 발표한 10대 그룹 소속 CEO 2백29명의 평균 연령(56.4세)에 비해선 다소 낮았다. 이같은 연령대는 미국의 54.8세보다는 높고 일본의 63세보다는 낮은 것이다.나이대별 분포를 보면 56~60세가 47명으로 가장 많고 51~55세는 26명으로 나타나 1백대 기업 CEO가 50대(73명)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그 다음은 61세 이상이 40대(10명)를 제치고 14명으로 2위를 차지했다. 61세 이상 CEO들의 특징은 대체로 전문경영인(대표이사)에 오른 지 3~4년이 됐다는 것이다. 이들중 가장 나이가 많은 CEO는 67세인 김부곤 롯데칠성사장. 김사장은 67년 롯데제과에 입사했다 75년 롯데칠성음료영업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사장은 롯데입사 28년만에 전문경영인으로 올랐다.40대 CEO의 특징은 오너집안이거나 오너로부터 각별한 총애를 받고 있다는 점이다. 오너집안 CEO들의 경우 표문수(48) SK텔레콤사장, 김윤(48) 삼양사부회장, 담철곤(46) 동양제과사장, 김정완(44) 매일유업사장, 고정(48) KDS회장 등이다. 오너로부터 각별한 신임을 받는 CEO로는 이계안(49) 현대자동차사장, 이병규(48) 현대백화점사장 등이다. 이계안 사장은 정몽구 현대 기아자동차회장의 경복고 후배로 현대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했다. 이병규 사장은 고 정주영 현대명예회장의 비서로 각별한 신임을 얻었다.30대 CEO는 서경배(38) 태평양사장, 이호진(39) 태광산업사장, 권성문(39) KTB네트웍사장 등 3명.직급 / 대표이사 사장 71명 최다1백대 기업 CEO들의 직함은 대표이사 사장이 71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다음으론 대표이사 부회장 10명. 구자홍 LG전자 부회장 등은 주로 90년대 중반 대표이사 사장으로 올라 사실상 지휘를 해온 이들로 최근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밖에 은행장 8명, 회장 7명, 부사장 3명, 전무 1명 등의 순이다.출생지 / 서울 경기도 출신 가장 많아1백대 기업 CEO들의 출생지는 서울 및 경기지역(38명)이 가장 많고 영남지역(36명)이 근소한 차이로 2위를 나타냈다. 다음으론 13명을 배출한 호남지역이다. 하지만 이들 중 7명의 CEO가 국민은행 한국전력 주택은행 가스공사 조흥은행 담배인삼공사 국민카드 등 정부의 입김이 다소 작용 가능한 공기업의 사령탑을 맡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호남출신 기업인으로 가장 눈길을 끄는 CEO는 양인모 삼성엔지니어링사장이다. 양사장은 전남 구례출신으로 요즘 잘 나간다는 광주고를 나왔다. 양사장은 66년 중앙일보 기자를 시작으로 68년 삼성회장비서실비서팀장을 거쳐 96년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부사장에 올랐다. 그리고 현정부가 출범한 98년 대표이사사장으로 승진했다.지역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서울이 30명으로 1위를 차지했고 경남 16명, 경북 10명, 전남 및 부산 경기 각 6명, 대구 충북 전북 각 4명, 광주 충남 각 3명 ,인천 일본 이북 각 2명, 대전 및 강원 각 1명 등이다.출신고 / 경기고·경복고·부산고 순경기고 출신의 1백대 기업 CEO는 모두 14명이다. 이들중 이용경 KTF사장, 조충환 한국타이어사장, 허영섭 녹십자회장이 60년에 졸업한 동창생이고 구자홍 LG전자부회장, 이영일 호텔신라사장은 65년 졸업 동창생이다. 다음으론 경복고 출신이 10명으로 나타났다. 이들중 신준상 LG칼텍스가스사장과 김주형 제일제당사장은 63년 졸업 동창이고 최창근 고려아연사장, 이복영 동양제철화학사장(66년 졸업), 이계안 현대자동차사장, 김윤 삼양사부회장(71년 졸업) 등도 동창이다.이밖에 부산고 7명, 경남고 5명, 광주고 진주고 보성고 각 4명, 부산상고 경북사대부고 제물포고 경북고 각 3명, 광주제일고 용산고 전주고 경동고 성동고 각 2명, 기타 28명 등이다. 이중 부산상고 출신 CEO 황두열 SK부회장, 민수기 LG건설부회장, 정종순 금강고려화학사장 등 3명은 모두 62년 졸업한 동창생이다.대학 및 전공 / CEO도 서울대가 장악출신대학은 서울대가 44명으로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다음으론 연세대 14명, 고려대 11명 순이다. 한양대와 부산대는 각 6명, 5명으로 나타났다. 2명을 배출한 대학은 인하대 외국어대 단국대 경희대였고 경북대 영남대 중앙대 경상대 국민대 명지대 성균관대 전북대 등에선 각 1명씩의 1백대 기업 CEO를 냈다.전공분야는 문과 비율이 70%로 높았다. 전공별로는 경영학이 33명으로 가장 많았고 법대와 화학이 각 11명으로 2위, 경제 10명, 전기 5명, 농대 4명, 기타 26명으로 나타났다.한국 100대 기업 발표 그후순위 따라 일희일비 … 상위 도약 의지 표명도<한경 BUSINESS designtimesp=21230>와 한국신용평가정보가 공동으로 선정한 ‘한국 1백대 기업’이 본지와 <한국경제신문 designtimesp=21231>을 통해 6월18일 동시 발표되자 많은 기업들의 문의가 잇달았다. 이중 상당수가 1백대 기업에 속하지 못한 기업들이었다.이들 기업 관계자들은 “주주들이 1백대 기업에 끼이지 못한 이유를 묻는 항의성 전화를 해오고 있다”며 자기기업의 시가총액 매출액 당기순이익 등 3개 개별 선정지표 순위와 종합순위를 알려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는 주주들이 이번 <한경 BUSINESS designtimesp=21234>가 발표한 ‘한국 1백대 기업’에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나타내는 것이다. 1백대 기업에 속한 기업들 중 자사 순위가 다른 경쟁사 순위에 앞서는 기업들은 희색이 가득 찼고 밀리는 기업들은 불만을 표시했다. 이밖에 일부 기업 관계자들은 향후 1백대 기업 선정일정 등에 대해 자세히 물어왔다.한국 1백대 기업 선정 사실 자체를 기업IR자료로 이용하려는 기업도 상당수됐다. 거래소에 소속된 모 기업(한국 1백대 기업 랭킹 중위권)은 이번 선정에 활용된 시가총액 매출액 순이익 등을 정밀 분석해 어떤 부문을 더 강화해야 랭킹이 올라갈 수 있는 지를 분석, 향후 경영에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기업의 종합적인 체력을 길러 상위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마스터플랜을 세워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한경BUSINESS designtimesp=21239>는 올해와 같은 방식으로 매년 상반기중 ‘한국 1백대 기업’을 발표할 계획이다. 선정방법은 시가총액 매출액 당기순이익 등 3개 지표를 동일한 가중치로 각각 순위를 매겨 합친 후 오름차순으로 배열하게 된다. 따라서 3개 지표의 순위총합이 가장 낮은 기업이 한국 1백대 기업 1위에 오르게 되는 것이다.©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