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3백24가구 공급 … 등촌동 현대아이파크·양재동 신영체르니 ‘투자 1순위’

부동산 전문가들이 투자 1순위로 꼽은 양재동 신영체르니(왼쪽)와 등촌동 현대아이파크제6차 서울 동시분양 아파트에 대한 청약 접수가 7월5일부터 시작된다. 이번 동시분양에서는 21개 단지, 4천3백24가구가 공급돼 올 들어 최대 규모다. 일반분양분도 2천6백64가구로 5차 동시분양 때보다 1백71가구가 늘어났다.또 최근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전용면적 25.7평 이하 중소형 물량은 전체의 57%인 1천5백12가구에 달한다.이번 동시분양은 신규 분양시장이 상승세를 맞고 있는 데다 정부의 주택경기 부양책 영향으로 5차 동시분양보다 청약률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내년부터는 청약 경쟁이 한층 심화될 것으로 보여 청약통장 1순위 가입자는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내년부터는 2000년 초 청약통장 가입자격 확대 조치 때 가입한 수요자가 1순위가 돼 청약 잠재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대단지 = 이번 동시분양에선 1백가구 미만 단지가 여러개인 반면 1천가구 이상 대단지는 강서구 등촌동 현대아이파크 한 곳 뿐이다. 수도통합병원 부지에 들어서는 아이파크는 31~89평형 1천3백63가구 규모. 일반 분양분은 7백64가구다.현대산업개발은 전체 부지 3만5천평 가운데 1만2천평을 공원과 학교로 개발해 주거환경 쾌적도를 높일 계획이다. 특히 이 부지는 공항로와 등촌로를 통해 도심진입이 수월한 위치여서 강서지역 노른자위로 지목돼 왔다. 단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지하철역이 없다는 것이 단점.평당 분양가는 7백60만~7백80만원 선으로 인근 화곡동 롯데낙천대아파트 시세와 비교하면 평당 20만~25만원 정도 낮은 편이다. 현대산업개발 분양팀은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와 비교해 평당 1백만~2백만원이 낮은 분양가인데다 새아파트, 대단지 이점이 있어 투자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한강 조망권 = 한강을 바라볼 수 있는 곳은 동작구 상도동 대우유로카운티가 유일하다. 원래 이번 동시분양에 참여하기로 했던 용산구 한남동 현대 홈타운이 다음 분양으로 미뤄짐에 따라 상대적으로 대우유로카운티의 한강 조망 조건이 돋보인다. 47∼52평형 78가구로 모두 일반분양되며 분양가는 평당 7백12만~7백16만원 선. 일부 고층에서 한강이 보인다.● 중소형 물량 많은 단지 = 전체 가구가 전용면적 25.7평 이하 중소형으로 이뤄진 단지도 꽤 많다. 이는 최근 분양시장에서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최고 수준을 구가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중소형으로만 이뤄진 단지는 구로구 오류동 경남, 서초구 양재동 신영체르니, 강서구 방화동 동부, 노원구 월계동 장은, 구로구 개봉동 두아, 구로구 신도림동 대림, 구로구 독산동 청광, 동대문구 장안동 푸른종건 등 12개 단지다. 단 이들 단지는 대부분 일반분양분이 적은 재건축아파트다.이 가운데 서초구 양재동 신영체르니는 13~23평형 1백75가구로 이뤄진 수익형 임대사업용 아파트다. 시공은 한라건설이 맡으며 분양가는 평당 7백50만~8백만원에 책정됐다. 22~23평형 7가구만 투 룸 구조이며 나머지는 모두 원룸형이다. 특히 에어컨 가스오븐레인지 등이 기본으로 제공되는 ‘빌트 인(Built in) 시스템’이며 수납공간을 최대화해 공간효율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 신영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 속에서 안정적이고 장기적 수익이 보장되는 임대사업용으로 적합하다”고 말했다.신영은 부대시설로 임대지원센터를 만들어 완공 후 임대알선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투자자들의 신청을 받아 시설 개보수 및 세입자 알선, 임대료 수납까지 도맡아 해결해 줄 계획이다.이밖에 현대산업개발의 성북구 보문동 현대, 강서구 등촌동 삼형종건 아파트도 전체 가구 중 중소형 비율이 높은 아파트로 꼽힌다.● 투자가치 높은 아파트 =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뱅크(www.neonet.co.kr)’와 인터넷 아파트 정보 사이트 ‘닥터아파트(www.drapt.com)’는 제6차 서울 동시분양 아파트 가운데 추천할 만한 투자적격 아파트를 꼽았다.부동산뱅크는 강서구 등촌동 현대아이파크와 양천구 신정동 벽산, 성북구 보문동 현대아이파크, 구로구 오류동 경남, 서초구 양재동 신영체르니, 동작구 상도동 대우유로카운티, 서초구 서초동 롯데캐슬스파 등 7개 단지를 추천했다. 특히 대단지인 등촌동 현대아이파크와 양재동 신영체르니는 투자 1순위로 추천됐다.닥터아파트는 강서구 등촌동 현대아이파크와 서초구 양재동 신영체르니, 구로구 신도림동 대림6차 등 3개 단지를 추천했다. 특히 구로구 신도림동 대림6차는 이미 분양된 1~5차 대림아파트와 더불어 대단지를 이룬다는 점에서 추천 대상으로 올랐다.제5차 동시분양 프리미엄문정동 삼성 래미안 최고 5천만원 호가지난 6월20일 당첨자가 발표된 제5차 서울 동시분양 아파트의 프리미엄이 벌써 최고 5천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아파트 정보 사이트 ‘닥터아파트’는 5차 동시분양 당첨자 발표 후 프리미엄 현황을 조사한 결과 송파구 문정동 삼성 래미안과 서초구 서초동 현대아이파크의 프리미엄이 3천만~5천만원까지 호가되고 있다고 밝혔다.특히 청약 경쟁률이 7백5.1대 1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송파구 문정동 삼성 래미안은 44~60평형이 최고 5천만원까지 올랐다. 또 서초구 서초동 현대아이파크 58평형은 3천5백만원, 강동구 길동 LG빌리지 33평형은 1천3백만원, 마포구 신수동 세양 25평형이 최고 1천2백만원까지 호가되는 것으로 조사됐다.한편 아파트 분양 물량이 많은 국내 11개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한 분양권 프리미엄 조사에서는 삼성물산 주택부문이 평당 1백49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LG건설로 평당 1백8만원, 한신공영이 평당 91만원으로 3위에 올랐다.현대건설도 광진구 자양동 현대아파트 인기에 힘입어 평당 89만원으로 4위에 랭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