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미 정보화 사회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산업사회는 서서히 사라져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세계경제에 급변의 태풍을 몰고온 정보화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자산은 바로 지식이라고 우리는 알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정보통신망이 전세계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하면서 지식은 누구나 쉽게 얻을 수 있는 값싼 자산으로 변해가고 있다.세계각국 기업은 물론 정부와 학교 연구소 도서관 등이 인터넷을 통해 서로 연결되고 수억의 사람들이 각각 이들과 하나로 연결되면서 웬만한 지식은 집안에 서도 쉽게 얻을 수 있는 자산이 되고 있다. 거리와 시간을 초월해 컴퓨터로 필요한 지식을 즉시에 얻을 수 있는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단순한 지식은 이제 더 이상 특별한 자산이 될 수 없으며 내 회사나 내 일자리를 지키는 데 특별한 힘이 될 수 없다.자기집 안방에 가만히 앉아서 뉴욕 증권시장의 동향을 파악할 수 있고 영어를 배우고 싶으면 인터넷을 통해 미국학교 강의를 바로 들을 수 있다. 그렇다고 정보화 사회에서 지식이 아무런 가치가 없다는 말은 아니다. 지식은 정보화 사회를 살아가는 데 반드시 갖춰야 할 필수 요소다. 그러나 단순한 지식만으로는 내 회사와 내 일자리를 안전하게 지켜주고 다른 사람들과 나를 차별화시켜줄 수 있는 힘이 못된다는 뜻이다.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지식을 새롭게 활용하고 나의 일에 적절하게 이용하는 창의력과 실천력이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빠른 기술혁신은 모든 일에 새로운 방법을 끊임없이 강요하고 있다. 지금 우리에게 요구되는 새로운 방법은 기존 업무방식을 그냥 바꾸는 것이 아니라 보다 적은 노력과 적은 투자로 보다 많은 가치를 보다 빨리 창조하는 것을 말한다.정보화 사회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새로운 지식을 얻는 것보다 자기 일에 새로운 지식을 어떻게 활용해 보다 많은 가치를 보다 빨리 창출해내느냐 하는 것이다. 따라서 기존 지식과 정보를 분석하고 변형해 새로운 정보를 창출하고 다른 사람들과 효과적으로 협력할수 있는 지혜가 요구되고 있다. 실제로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들이 겪는 어려움은 각종 정보와 자료가 너무 많아 오히려 이를 활용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특히 정보통신기술이 나날이 발전하면서 대부분의 일터에서 사람들이 함께 모이기보다 서로 분리되고 고립화되는 경향이 심화되는 환경속에 우리는 살고 있다. 많은 일들이 옛날같이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이거나 얼굴을 맞대고 하기보다 서로 분리돼 컴퓨터나 다른 기계들과 마주하며 혼자 외롭게 일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정보화 사회에선 이처럼 일터에서 서로 분리되고 고립화되는 현실을 감안해 다른 사람들과 서로 지식을 나누고 경험을 나누는 일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다행히 지금 변화의 큰 물결을 주도하고 있는 인터넷 세계에선 컴퓨터 등 각종 정보통신기기를 이용하여 멀리 떨어져 있는 많은 사람들과 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일터에서 서로 분리되고 고립화되는 양상이 심화되고 있으나 실제로는 인터넷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과 더 쉽게 여러가지 지식과 경험을 나누고 얻을 수 있다. 산업사회에선 보통 사람들이 일생동안 평균 3천명 정도 사람들과 만나거나 서로 대화를 나눌 수 있었으나 인터넷 시대에선 불과 1주일만에 3천명 이상의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변화된 이 환경을 잘 활용하는 일이 긴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