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모델 개발. 전문노하우 발휘. 제휴사 도움 등으로 문 닫기 직전서 '기적회생'
벤처는 ‘모험적 시도’란 의미를 담고 있다. 모험은 언제나 위험이 따른다. 벤처기업치고 어렵지 않았던 적이 있겠는가. 소자본과 적은 인력으로 회사를 설립한다는 것은 역으로 작은 위기에도 쉽게 무너질 수 있음을 뜻하기 때문이다.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이 벤처기업 창업 대열에 나서고 있다. 창업과 위기 벤처기업가에게는 항시 존재하는 상황에서 위기를 기회로 다시 일어선 벤처들을 교훈삼아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또다른 모험적 시도가 필요할 때다.MP3플레이어 전문업체인 디지탈웨이는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에서 첫작품을 내놓고도 아직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탓에 된서리를 맞아야 했다. 그러나 이 회사는 대기업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 브랜드 개발을 감행해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원격으로 차량을 제어할 수 있는 텔레메틱스를 개발한 텔레스타는 시장에서 사라진 호출기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문을 닫기 일보직전에 무선통신 노하우로 새로운 제품을 개발해 회사가 소생한 경우다.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SVC테크놀로지는 부도에 직면했지만 그동안 쌓은 신용으로 제휴사들과 손잡고 소비자의 요구에 맞는 제품을 개발해 재기에 성공했다. 이 회사들은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극복하고 제2의 벤처기업을 일궈냈다.디지탈웨이는 MP3플레이어 때문에 무너질 뻔 하다 MP3 플레이어로 우뚝 선 벤처기업이다.디지탈웨이MP3플레이어에 ‘울고 웃고 …’디지털오디오 플레이어 개발 및 제조업체인 디지탈웨이는 MP3플레이어 때문에 무너질 뻔 하다가 MP3플레이어로 우뚝 올라 선 벤처기업이다.현재 MP3 플레이어 종주국인 한국의 위상을 높이며 전세계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대기업에 다니던 개발자 및 마케팅 전문가들이 모여 지금까지 시장에 나오지도 않은 MP3 플레이어의 시장성 하나만을 믿고 MP3 플레이어 개발에 뛰어든 건 지난 98년. 밤을 새워가며 제품 개발에 몰두한 결과 2개월만에 MP3 플레이어와 디지털 카메라를 결합한 모델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개발 성공의 기쁨도 잠시, 먹구름이 몰려왔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했기 때문에 마케팅이 결코 순탄치 않았던 것이다. 해외 전시장에 내놓을 제품이 시기적으로 맞지 않아 엔지니어들이 밤새워 작업한 제품을 들고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전시장에서 전시준비를 했던 일은 차라리 ‘행복한’ 고생이었다. 노마드(NOMAD) 주크박스로 유명한 크리에이티브사와 기술개발 계약을 맺은 후 제품 가격이 맞지 않아 계약을 물려야 했다.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첫번째 기회를 놓치며 쓴맛을 삼켜야만 했다.그러나 실패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99년 가장 큰 납품처인 (주)대우가 쓰러지면서 4만대 정도의 MP3플레이어가 고스란히 재고로 남게 됐다. 당시 25억원이라는 벤처기업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규모의 적자를 떠안았다. 제품을 팔아줄 회사들을 찾아 다녔지만 마땅한 곳이 없었다.문을 닫기 직전 이 회사가 선택한 마지막 돌파구는 ‘신규브랜드 개발’이었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간 것이다. 우선 재고물량중 미완성 단계에 있는 부분을 새 모델로 전환시켰다. MP3 플레이어가 머잖아 큰 시장을 형성할 것이란 비전을 제시하며 생산업체를 설득했다. OEM으로 대기업에 납품하던 관례를 깨고 독자 브랜드 전략으로 입지를 굳혀 갔다.이런 과정을 거치며 만들어낸 제품이 디지털 카메라 겸용 MP3 플레이어다. 이 회사가 재기하는 데 초석이 된 이 제품은 지난해 장영실상과 KDIP(한국디자인진흥원) 선정 베스트 디자인상을 수상했고 다량의 수출물량을 확보했다. 이들 제품으로 국내외 대기업들과 굵직한 OEM 수주를 받아 안정적인 경영과 개발을 위한 발판을 다질 수 있었다.라디오 겸용 MP3 플레이어 등 각광후속으로 개발한 FM 라디오 , 보이스 리코더 겸용 MP3 플레이어와 RSF(Royal Sound Field) 3D사운드까지 지원 가능한 MP3 플레이어 역시 세계 최초로 개발해 각광받은 품목들이다.배터리 하나로 20시간 연속 재생되는 다국어 지원 멀티포맷 플레이어 MPIO-DMG로 2001 KIDP 우수 산업 디자인 상품, 밀레니엄 디자인에 선정됐고 이 회사는 디자인 경영 우수 업체로 뽑혔다.발매한 지 한 달이 채 되기도 전에 MPIO-DMG는 일본 전자제품 전문지 ‘아스키’ 선정 일본 최고인기 MP3플레이어, 독일의 ‘Computer Blid’지 선정 독일 최우수 MP3플레이어, 영국의 ‘What MP3’지 선정 최우수 품질 MP3P에 선정되는 등 해외에서도 큰 호응을 얻었다. 국내에서도 각종 리뷰 사이트 및 매체 선정 최우수 상품으로 평가받았다.디지털 오디오 기기의 시장은 매년 2배 정도의 시장 확장을 계속하고 있다. CD 플레이어 시장을 대체할 MP3 플레이어의 시장은 올해도 업체간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디지탈웨이의 세계 시장점유율은 25%에 육박한다.디지탈웨이는 시장 선두를 지키기 위해 기술 및 디자인 개발에 매출액의 상당 부분을 투자하고 있다. 1년에 10개 이상의 새로운 디자인 모델을 출시하고 AAC WMA 등 다양한 음악 파일을 지원하는 멀티 포맷 플레이어 시장에도 진출했다.또 차량이나 가정용 오디오 기기에서 MP3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무선 RF 모듈레이터를 개발해 리모컨과 함께 사용자의 편의를 위한 다양한 액세서리를 함께 선보이고 있다.일반 건전지로 20시간 이상 연속 재생이 가능하며 영어 한국어 일본어 한자와 유럽 각국의 다국어를 지원하는 LCD 역시 우수한 신기술로 꼽히고 있다.MP3플레이어와 같은 디지털 제품의 경우 인건비 비중이 낮아 구매력이 가격 경쟁력을 결정하는 요인이 된다. 세계 최대 생산량을 유지하는 디지탈웨이는 이 점에서 부품을 저가로 구매 할 수 있고 마이크로나스 시루스 로직 삼성전자 히다치 도시바와 같은 주요 부품 공급업체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전체 직원 48명중 24명이 기술개발 관련 인력이다.품질면에서 디지탈웨이의 제품은 특허, IR52장영실상 및 KDIP 최우수 디자인상 등을 수상하고 싱가포르의 RFC, 독일의 TEAC, 미국의 Best Buy, 일본의 AKAI, 그리고 삼성전자 등에서 품질을 인정받았다. 디지탈웨이는 시장 흐름 변화에 대비해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우중구사장은 “MPIO(엠피오)라는 자사 브랜드의 인지도와 디자인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해외 전문 회사와 공동으로 찾아 진행하고 있다”며 “공동 브랜드의 일환으로 SM엔터테인먼트와 같은 대형 음반 제작사와의 공동 마케팅을 펼쳐 HOT 플레이어를 발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일본 유통회사인 ADTEC과 공동 브랜드 정책을 펼치는 등 수요자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텔레스타는 'S-NAVI'의 다양한 정보를 기반으로 PNS도 개발중이다.텔레스타호출기 실패후 무선 통신 노하우로 ‘벌떡’차량용무선 통신 단말기 제조업체 텔레스타는 실패한 아이템의 성공적 요소를 찾아내 다시 일어선 벤처기업이다. 처음엔 호출기 사업을 시작했다가 지금은 무선통신을 이용한 차량 원격제어 및 교통정보 단말기와 차량용 무선 복합 단말기를 개발, 제조하는 벤처회사로 재탄생했다.이 회사의 전신이었던 호출기 전문제조업체 G&C는 97년 들어 국내 호출기가 PCS의 급속한 보급으로 사양 아이템으로 전락해 회사의 운명도 하루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다. 4억원이 넘는 재고 때문에 부도 위기에 몰리면서 궁여지책으로 교통신호 등 통제시스템을 개발하던 금경SNC에 통신사업부 형태로 회사를 의탁할 수밖에 없었다. 정구영사장은 “재고를 대신 떠안으며 ‘우산’이 돼 주었던 금경SNC도 얼마 못 가 부도를 맞는 바람에 다시 거리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며 “12명의 직원중 5명이 남아 ‘텔레스타’란 간판을 내걸고 여기저기서 연구 용역을 수주해 간신히 연명해왔다”고 당시 어려움을 전했다.그러던중 한 의뢰인으로부터 “차량을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줄 수 없느냐”는 제안을 받고 이 사업에 뛰어들면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PCS 출현으로 사장될 뻔했던 초창기 무선통신 분야에서 쌓은 노하우가 빛을 보는 순간이었다. 이렇게 해서 카스톱(CARSTOP) 시리즈가 나오게 됐다. 기존에 출시된 도난방지기기와는 달리 전국 광역무선호출 통신망과 CDMA망을 이용, 원거리 서비스가 가능한 첨단시스템이다.카스톱시스템은 차량에 시스템 본체를 설치해 리모컨으로 문열기 닫기 트렁크열기 차량정지기능 원격시동 등을 조작할 수 있다.또 음성 멜로디 무음선택 기능이 있어 차량 도난시 음성으로 차량 도난 방어 시스템을 작동시킬 수 있다. 근거리 및 원거리 차량제어도 가능하며 모든 동작을 음성 메시지로 표현해준다. 차량 원격 제어, 차량 호출, 음성 메시지, 무선 통신 이용 시동 걸기, 트렁크 열기 등을 위해 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고 있다.핸즈프리·리모컨으로 실시간 교통정보이 회사는 이동중인 차안에서 무선통신 단말기를 통해 차량 제어 및 차량에 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무선통신 단말기인 ‘S-NAVI’ 개발을 마치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갔다. ‘S-NAVI’는 기존의 단순한 차량도난 방지기나 위치추적용 항법장치와는 달리 CDMA를 이용한 지능형교통시스템(ITS).실시간 차량 진단, 도난 예방, 위치추적, 차량 원격제어, 긴급 구난 등의 차량 안전시스템과 도로교통정보, 최적경로 안내, POI(관공서 호텔 먹거리정보)기반의 각종 예약 대행, e메일 송수신, 인터넷 검색, 전화, 날씨, 게임 등의 다양한 차량정보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또 기존 텔레메틱 제품이 2백만원인데 비해 ‘S-NAVI’는 50만원대로 저렴해 가격 경쟁력도 갖추고 있다.SK(주)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3억원을 출자받아 9월중 nTrac 상용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SK(주)에 보급형 단말기를 올해 1만대, 장기적으로 30만대 이상을 공급할 예정이다.앞으로 ‘S-NAVI’의 다양한 정보를 기반으로 PNS(Pocket Navigation System)를 개발중이다.이 시스템은 PDA 자체에 휴대폰 기능이 내장돼 있어 차량에서 분리하면 통화가 가능한 PDA 단말기가 되고 액정화면을 통해 지도검색 위치추적 음성 길안내 등 실시간 동화상 교통정보를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다. 차량에 이상이 발생할 경우 센터에 연결하면 주변 정비소에 연락되거나 예약도 가능하다.차량 도난시 원격제어와 GPS를 이용한 위치추적 등으로 차량을 회수할 수 있으며 각종 센서를 통해 도난을 예방할 수 있다. 또 사고가 날 경우 CDMA 통신망을 거쳐 포털서비스센터에 사고 사실이 자동으로 전해진다. GPS로 사고차의 위치를 파악한 후 센터에서는 구급대와 경찰을 보내 사고처리를 도와준다. 강도나 위급한 상황이 발생한 경우 긴급구난 버튼을 누르면 아무도 모르게 차량 추적이 이뤄져 사건을 해결할 수 있다.핸즈프리와 리모컨으로 작동할 수 있고 실시간으로 교통정보를 제공해 준다. 현재 위치에서 목적지까지 음성으로 최적 경로를 안내하는 네비게이션 기능이 있다. POI기반의 센터와 연동해 각종 관공서 호텔 먹거리 명소 등 상세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차량 도난 방지 외에도 원격제어 및 각종 교통정보 및 온라인 서비스까지 제공해 업계에 화제를 모으고 있다.해외 시장은 SK글로벌과 연합해 노키아 GM 포드 및 ATX테크놀로지등과 단말기 공급에 대한 합작 및 공동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무선 통신 환경에 맞는 각종 통신 모듈 등을 해당 업체와 공동 개발해 신규 시장 개척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SVC테크놀로지는 위기를 극복하면서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고객중심 경영이라는 교훈을 얻게 됐다.SVC테크놀로지신용으로 자금 얻어 부도막고 ‘부활’네트워크 장비전문 업체 SVC테크놀로지는 부도 위기에 직면했다가 ‘신용’ 하나로 살아난 벤처기업이다. 이 회사는 지난 92년 (주)두월이라는 회사로 출발해 소프트웨어 개발과 판매를 주로 하는 SI 사업에 주력해 왔다. ‘인감 시스템 소프트웨어’ ‘유닉스게이트웨어’ 등이 대표적인 제품들이다. 93년 대만의 네트워크 전문업체인 액톤(ACCTON)사와 손잡고 LAN사업을 시작했다. 사업 초기에는 액톤사에서 LAN카드 허브 홈PNA 등 LAN 관련 장비를 들여와 국내에 공급했다.이후 기술을 습득해 수입 장비들을 자체 기술로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IMF경제위기 직전 제휴관계에 있던 업체의 부도로 30억원 손실을 보게 됐다.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전재산을 쏟아 부어도 연쇄부도를 피하기 어려운 실정이었다.돈이 될만한 것은 모두 처분해 국내 부도는 가까스로 피할 수 있었지만 문제는 물건을 수입한 대만 업체들이었다. 우광수사장은 대만 업체를 직접 찾아가 ‘한번만 믿어 달라’고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그동안 한번도 대금 결제 기일을 어기지 않았던 이 회사의 신용 덕분에 돌아올 때는 개발 자금까지 얻어 올 수 있었다.사무실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전국의 게임방을 돌아다니며 서버를 팔았다. 학교를 찾아다니며 네트워크를 구축해주는 품도 팔았다. 사장이 직접 운전하며 4개월간 6만Km를 달렸을 정도다. 그 과정에서 고객이 장비를 사용할 때 느끼는 애로가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덕분에 사업 밑천으로 1억원 정도를 모았다. 그러나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고객중심 경영이라는 교훈을 얻게 됐다.이 회사는 현재 인터넷 가속 전용 서버인 포트라(Portra)200/150을 개발하면서 인터넷 속도저하 문제를 해결해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 제품은 아무리 많은 컴퓨터가 동시에 인터넷에 연결해도 네트워크 속도가 떨어지거나 다운되지 않도록 해 준다. 지난해 제품이 출시된 이후 효용성에 대한 소문이 퍼지면서 1백여 개가 넘는 인터넷 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했다.포트라 개발 …인터넷 속도저하 해결회사에서 인정하는 IP와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IP를 구별해 주는 장치도 마련했다. 도메인을 분류해 허용된 도메인외에는 접속이 불가능하도록 해 인터넷 접속 속도를 효과적으로 높여준 것이 포트라 서버의 장점이다. 실제로 이 서버에 4백대의 PC를 연결해 실험한 결과 55일 동안 속도가 떨어지거나 다운이 된 일이 없다. 이런 덕택에 이 회사 제품은 특히 초 중 고교의 교육망 설비를 담당하는 곳에서 인기가 높다.포트라 서버의 특징은 모니터와 키보드가 없다는 점이다. 제품 포장을 풀고 전원만 연결하면 곧바로 시스템이 작동되며 무단 침입자에 의해 시스템이 조작될 염려도 없어 보안에서도 우수하다. 또 웹 브라우저를 통해 관리자 인터페이스를 볼 수 있도록 한 점도 돋보인다. 이를 통해 시스템을 원격으로 관리할 수 있다.이밖에 자동 Shut-down 기능과 재부팅 기능은 물론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한다. 무정전전원장치(UPS)를 포트라 서버에 내장시킨 것도 이 회사의 기술력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전원에 문제가 생기면 자동으로 감지해 시스템 작동을 중지시킨 후 전기상태의 정상 여부를 판단해 리부팅하는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이 장치를 포함해 통합카드 LCD 디스플레이 등 이 회사가 내놓은 ‘포트라웨어’도 독창성이 뛰어난 제품이다. 현재 이 제품들은 삼성전자를 비롯 대기업에 공급되고 있다.포트라 서버는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는 폭도 넓다. 인터넷전화 온라인 게임 같은 응용 소프트웨어 운용에 안성맞춤이다. 게임방 사이버아파트 등에서 이 회사 제품이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것도 이런 기술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에 가능했다.네트워크 장비도 단순히 상표만 붙여 공급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고객의 문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 후 이를 설계 단계에서 반영해 제품을 개발한 것이 기술력을 확보하게 된 비결이다.이 회사 기술을 도입한 대표적인 예가 생활용품 사이트인 ‘나이스프린트(www. niceprint.com)’다. 이 사이트를 이용하면 원하는 제품에 디자인을 선택해 주문할 수 있다.즉 맞춤형 인쇄가 가능한 것이다. 오프셋 자수 패드 실크 전사프린트 등 다양한 프린트 방식과 기술을 이용해 온라인으로 자신만의 티셔츠 카드 머그컵 앞치마 타월 등을 직접 만들 수 있다. SVC테크놀로지의 네트워크 기술을 이용해 훨씬 빠른 속도로 디자인하고 발주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주문한 제품은 곧바로 오프라인으로 생산된다.나이스프린트닷컴은 현재 1만명이 넘는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엔 한국통신 하이텔과 서버 및 네트워킹 솔루션을 패키지로 판매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99년 22억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지난해는 매출 60억원을 달성했다.©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