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율 감소. 금리 하양안정 등 상승 기회요인 많아...대림 산업,LG건설 투가 유망

@@@@1200228현재 건설업종의 대내외환경은 IMF체제 이후 3년간 지속된 위협요인에서 벗어나 기회요인을 흡수하기에 유리한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그동안 건설경기의 본격적인 회복을 지연시켰던 ‘재무적 위기’와 ‘물량적 위기’가 금년 3분기~내년 1분기에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우리는 건설경기에 선행하는 건설업종 주가의 특성상, 또한 97년 이후 4년만에 증가세로 반전될 건설경기 동행지표인 건설투자 동향에 따라 건설업종에 관한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Neutral)’에서 올 6월초 ‘비중 확대(Overweight)’로 높였다.우선 3년간의 구조조정을 통한 차입금 감축과 평균조달금리의 하락, 금융시장의 정상화 추세로 건설업체들은 재무적 위기로부터의 탈피속도가 가속화될 것이다.전통적으로 선투자형인 건설업체는 차입금 감소와 이자비용 부담 해소가 제1의 경영목표이자 최선의 경영전략이었다. 건설업종 지수와 회사채수익률 동향은 대체로 역상관관계다. 즉 회사채수익율이 하락하면 건설업체들의 조달금리 또한 후행적으로 하락한다. 98년 1분기 평균 회사채수익률이 20.7%였을 때 건설업체의 연평균 부도율은 80년대 이후 사상최고치인 12.5%였다. 이후 회사채수익률이 하향안정되면서 건설업체의 부도율은 90년대 초반과 비슷한 99년 2.2%, 2000년 1.7%까지 떨어졌다. 2001~2002년 또한 연평균 7.5%의 회사채수익률과 업체수 증감을 고려할 때 건설업체 부도율은 각각 0.5%, 0.3% 수준까지 하락이 예상된다. 또한 상장건설사의 82.6%가 회사채 등급을 BBB급으로 평가받고 있어 회사채 거래 증가, 회사채 신용등급간 수익률 격차의 축소, BBB급 회사채 발행 증가라는 최근의 금융시장 여건은 건설업종에 또다른 기회요인이 될 것이다.하반기부터 물량부족 국면 탈피할 듯올 하반기부터 진행될 건설업체수의 감소는 물량적위기 탈피의 신호탄이 될 것이다. 91~99년 일반 건설업체는 연평균 21.4%씩 증가한 반면 건설수주 총액은 연평균 9.0%증가에 머물러 업체당 수주물량이 대폭 하락했다. 시장진입장벽 제거에 따라 건설업 면허의 등록제 전환과 건설업 등록의 지속적 완화정책으로 업체수가 급증했기 때문이다.지난해말 일반건설업체는 7천9백78개로 업체당 평균 수주액은 75억4천만원에 불과하다. 올해 5월말 기준 일반건설업체는 1만2백92개로 여전히 증가세를 보였지만 하반기부터 업체수는 감소할 전망이다. 정부가 강력히 추진 중인 ‘건설산업 구조조정 촉진’의 효과가 하반기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001년과 2002년 업체수는 각각 1만44개, 8천9백16개로 예상돼 업체별 평균수주액도 61억6천만원에서 내년에 73억5천만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부동산 경기의 회복은 건설업체에 좋은 기회요인이다. 일반적으로 금리하락은 부동산 투자에 따른 기회비용을 낮춤으로써 부동산투자를 확대시킨다.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제로 수준에 가까운 현재의 금리수준에서 시중 부동자금이 일부 부동산으로 들어오는 것은 당연하다. 특히 올 상반기부터는 주택시장의 투자패턴이 자본수익률(부동산 가격상승을 통한 이득)에서 소득수익률(부동산 운영을 통한 순영업소득)로 전환되는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다. 양도소득세 취득세 등록세 등의 주택거래세 인하, 부동산투자회사(REITs) 세제지원 등 정부의 주택정책과 지속적인 건설경기 부양책, GDP대비 3개월 내외의 후행성을 보유한 부동산 경기의 변동성을 고려할 때 부동산경기의 본격적 회복은 내년 1분기부터 진행될 것으로 판단된다.대통령선거가 있는 해당연도의 건설업종지수 상승률이 KOSPI지수의 상승률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경기확장 단계이든지 건설투자 증가율이 GDP성장률을 웃도는 국면이 진행돼야 한다. 2001년 4분기~2002년 1분기에 경기저점을 통과할 것이라는 우리의 예상을 전제로 볼 때 내년 16대 대통령선거까지는 건설투자증가율이 GDP성장률을 밑돌겠지만 경기확장단계 진입을 고려하면 건설업종지수 상승에는 좋은 기회요인이 될 것이다.최근 건교부가 건설경기 조기회복을 위해 요청한 내년도 SOC예산 21조2천억원은 전년대비 43.9% 증가한 수준이며 91~2001년의 연평균 SOC예산 증가율인 15.9%를 크게 웃돈다. 물론 정부예산 특성상 21조2천억원이 전액 SOC예산으로 확정되기는 어려울지라도 이는 건설업체에 대한 정책적 배려의 신호탄이다. 수출부진으로 경기회복이 지연되는 국내 경제상황을 감안하더라도 건설을 비롯한 내수부문의 적극적인 부양책을 정부가 강도 높게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삼성·대림·LG건설 등 신 빅3 눈여겨 봐야현재 LG건설과 대림산업의 주가는 연초 대비 1백% 이상의 수익률을 연출하고 있다. 하반기에도 양사의 건설업종내 지속적인 주가선도와 함께 일부 저가건설주들이 이들과의 주가갭 축소과정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저가건설주로는 고려개발 동양고속건설 계룡건설 등을 후보군으로 들 수 있다.그러나 과거 구 빅3(현대건설 대우건설 동아건설)에서 신 빅3(삼성물산 대림산업 LG건설)로 건설업종내 자리매김 과정이 가속화되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대림산업과 LG건설은 3년간 구조조정을 통해 재무적 수주포트폴리오의 안정성과 시장평균 이상의 브랜드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들의 적정주가는 건설업체 주가에 적용된 할인율을 고려하지 않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다.따라서 대림산업과 LG건설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 모범적인 구조조정의 사례를 제시했던 대림산업은 우량한 재무구조와 풍부한 가용자금을 확보한 기업으로 변모했다. 향후 자사주 소각에 따른 주당지표 상향과 현금성 자산의 활용 가시화에 따라 목표주가는 변경될 수 있으나 6개월 목표주가는 1만4천9백원으로 설정한다.또한 급격한 시장점유율 상승과 과감한 대손상각으로 자산의 건전화를 추진해왔던 LG건설은 대형건설사 중 가장 매력적인 투자지표를 보유하고 있어 6개월 목표주가를 1만5천7백원으로 산정한다. 올 상반기부터 대림산업과 LG건설에 대해 관심을 보여 온 외국투자가들의 매수가 하반기중에도 좀 더 지속될 전망이다.높은 자산가치와 더불어 상하수도부문의 건설 틈새시장 수주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태영의 6개월 목표주가는 3만5천2백원으로 산정하는데 10월께 유동물량 개선책이 향후주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현대산업개발은 I-Tower 매각과 미분양해소에 따른 재고자산 감소에도 불구하고 주택부문 특히 자체개발사업에 편중된 수주포트폴리오 보유로 인한 운전자금의 부담 가중, 과다한 차입금 보유에 따라 투자의견은 ‘MK Perform(시장중립)’을 유지한다. 이 회사의 6개월 목표주가는 5천5백50원으로 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