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별 식단조언·생식 판매 … 구전마케팅 겨냥 고객관리 신경 많이 써야

‘사람의 체질은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으로 나뉜다. 이에 각자의 체질에 따라 섭생과 치료를 달리해야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 동의보감의 허준만큼이나 유명한 한의학자 동무 이제마가 설파한 사상체질론(四象體質論)이다. 이 사상체질론에 기반해 만들어진 사상체질식 판매 사업으로 짭짤한 수익을 올리는 사람이 있다. 강남과 분당일대를 무대로 사상체질식 판매 사업에 뛰어든 ‘쓰리앤포’ 강남점 권오종(37) 사장이 그 주인공이다.“처음엔 사상체질식이 사업이 될까 우려했는데 의외로 사상체질식을 찾는 사람이 많더라구요. 사상체질식은 한 번 먹어본 사람이 다시 찾습니다. 때문에 지속적인 고객관리가 중요합니다.”권사장이 사상체질식 창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자신이 사상체질식으로 건강을 되찾으면서부터다. 권사장은 “보험 대리점 영업을 하면서 스트레스 과음 불규칙한 식사 등으로 위가 망가지고 체중이 불기 시작했다”며 “그때 친구 권유로 사상체질식을 약 3개월간 먹었는데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사상체질식으로 몸이 좋아진 권사장은 보험 상품도 팔면서 좀 더 많은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사상체질식을 소개하기 시작했다. 그는 “처음엔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제 경험과 함께 소개했는데 사상체질식을 먹고 효과를 봤다는 고객들이 의외로 많았다”며 “이 정도면 사업을 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쇠뿔도 단김에 빼랬다고 권사장은 바로 쓰리앤포 본사에 연락해 보험 대리점 사업과 병행해 사상체질식을 판매할 수 있는 계약을 맺었다. 이는 창업의 실패 경험을 갖고 있는 권사장이 본격적인 사업에 앞서 몇 달간의 시험기간을 거쳐 시장성을 검증하기 위해서였다. 권사장은 “사실 사상체질식의 효과를 직접 경험하긴 했지만 과연 시장성이 있을 지 걱정이 됐다”며 “조금씩 해보면서 창업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한 것 이었다”고 말했다.보험 고객을 중심으로 사상체질식 고객이 하나 둘 늘어나면서 자신감이 붙은 권사장은 올해 2월 3년간의 보험 대리점 사업을 정리하고 본격적인 사상체질식 판매 사업에 나섰다.사상체질식 효과 체험 후 창업 결심“본사에서 체질 감별법을 교육받고 나오긴 하지만 사상체질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합니다. 사상체질의 원론에서부터 체질감별 그리고 필요한 식단 등을 짜 줄 수 있어야 고객 상담과 영업이 가능하죠.”권사장은 사상체질식 사업을 무점포로 시작했다. 최대한 초기 투자자금을 줄여보기 위해서였다. 권사장이 사상체질식 창업에 투자한 비용은 쓰리앤포 가맹비 5백만원, 초도물품구매비 5백만원 등 총 1천만원이 전부였다. 보험 대리점 영업 시절 알고 있던 고객을 중심으로 사상체질식 판매에 나선 권사장은 사업 첫 달에 7백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알음알음으로 고객이 점차 늘어나면서 지난 4월에는 1천3백만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권사장은 월 평균 1천만원의 매출 중 50%는재료비로 본사에 지불하고 차량유지비, 샘플제공비 등 경비 1백70만원을 제하면 월 3백30만원의 순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현재 혼자서 강남과 분당일대를 중심으로 2백30명의 고객을 관리하고 있는 권사장은 “이 사업의 매력 중 하나는 신규고객만 개척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고객을 통해 매출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는 점”이라며 “사상체질식이란 게 한번 먹어본 후 효과를 보고 다시 찾기 때문에 한번 거래한 고객이 다시 고객이 된다” 고 말했다.사상체질식 사업의 장점 중 하나는 특정 고객층이 없다는 것. 즉 남녀노소 누구나 고객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시장이 넓다는 얘기다. 시장이 넓은 만큼 구전 마케팅을 충분히 활용하고 발로 뛰는 현장 영업이 필수적이다. 권사장은 우선 20대와 40대 중반에 초점을 맞춰 영업하고 있다. 그는 “20대는 다이어트에, 40대 중반은 건강에 관심이 많기 때문”이라며 “이들을 주고객으로 하고 중년여성 학생 등 고객층을 점차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다양한 건강정보 고객들에 제공해야권사장은 발로 뛰어 확보한 고객을 놓치지 않기 위해 사상체질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우편이나 e메일을 통해 정기적으로 제공하는 등 고객관리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건강식품은 판매보다 고객관리가 중요합니다. 고객이 때로는 개인적인 부탁을 할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물건을 가져올 때 극장표를 구매해 달라는 등인데, 무리한 부탁이 아니라면 기꺼이 함께 제공하고 있습니다.”권사장이 현재 점포 없이도 사상체질식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비결은 바로 이러한 철저한 서비스 정신과 영업 마인드 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권사장은 보다 체계적인 사상체질식 사업을 위해 내년 초 클리닉센터를 오픈할 계획이다. 클리닉센터는 경락마사지 지압 등 사상체질과 관련된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게 된다.사상체질식 사업은 자신의 체질과 목적에 부합하는 생식류와 건강식품을 판매하는 것이다. 사상의학에 기초해서 각자의 체질에 맞는 식품을 선택, 생식으로 먹는 자연건강 식사법을 사업화한 것으로 취급제품은 체질과 목적에 따라 재료와 배합비율을 달리한 식사대용식 건강식 다이어트식 간식용식 환자보호식 등이 있다. 창업전문가들은 이 사업은 소규모 점포로 운영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초기에는 소호형태의 무점포도 가능하기 때문에 전화기 한 대만 있으면 소자본으로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 사상체질식의 주고객층은 건강에 관심을 갖고 있는 거의 모든 사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점포를 낸다면 주택밀집지역 대단위 아파트 단지 등 거주인구가 많은 곳이나 백화점이나 재래시장처럼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 좋은 입지라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02)514-0631창업뉴스미국 ‘프랜차이즈 500’속도·편의성이 성공 ‘키워드’잠수함모양의 샌드위치로 유명한 ‘서브웨이(Subway)’가 미국 프랜차이즈 브랜드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소자본 창업 관련 권위지인 ‘앙트레프러너(www.entrepreneur.com)’가 최근 발표한 ‘프랜차이즈 500’에 따르면 서브웨이는 MBE(사무지원 편의점), 맥도날드(햄버거)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프랜차이즈 500’은 4만3천여개로 추정되는 프랜차이즈 가운데 본사의 재정상태, 본사와 가맹점간의 협력관계, 가맹점의 수익성, 고객들의 평판 등을 고려해 매년 상위 5백개사의 순위를 선정하고 있다.이번에 1위에 선정된 서브웨이는 지난 1965년 첫번째 점포를 연 이래 지난해 말까지 전세계 76개국에서 1만4천5백31개의 점포를 운영하면서 36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회사로 성장했다. 99년에 4백97개, 지난해에는 7백39개의 점포가 늘어났다.이 회사의 급성장은 1980년대 이래 불고 있는 감원선풍으로 대기업을 떠난 고학력자들이 외식업 중에서 비교적 조리하기 쉬운 샌드위치를 선택한 것이 계기가 됐다고 분석된다.10위권 안에 든 업체로 특이한 업체는 4위의 지피 루브(엔진오일 교환)와 7위에 선정된 소닉(드라이브인 레스토랑). 두 회사는 모두 현대인의 시간결핍증이 성장 배경이다. 지피 루브는 속성으로 엔진오일을 교환해주는 점포를 1천6백60개 소유하고 있고 소닉은 자동차를 탄 채로 패스트푸드를 살 수 있는 드라이브인 레스토랑 2천1백54군데를 운영하고 있다.이밖에도 급증하고 있는 소규모 사업자를 대상으로 우편 및 사무서비스를 제공하는 MBE가 2위로 올라섰고 건강장수 트렌드를 배경으로 한 GNC프랜차이징이 9위, 그리고 쾌적한 생활환경에 대한 욕구가 강해지면서 청소대행업체 쟈니킹이 10위에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