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에다 준농림제도 폐지, 가격 상승 예상 … 서울진입 1시간내 양평 용인 김포 선호도 높아

아파트 값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양평 용인 남양주 등 수도권 전원주택지에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 5%대에 머물고 있는 은행 정기예금 금리와 주 5일 근무제 도입 추진 등 대내외적 환경이 전원주택 수요를 촉발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무엇보다 아파트 전세 매매가가 가파르게 상승해 이미 IMF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한 점이 투자심리를 교외로 이끌고 있다. 둘 곳 없는 여유자금을 전원주택에 투자, ‘이 기회에 전원생활의 꿈을 이루겠다’는 수요가 적지 않다.이런 움직임에 따라 서울 근교 전원주택지 가격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전원주택 전문업체 그린홈넷이 최근 수도권 전원주택지 시세를 조사한 결과 건축허가 기준이 강화된 용인과 조망권이 탁월한 양평 등 인기지역 가격이 지난해 10월보다 평균 5~9.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전원주택지 가격 상승 이면에는 내년부터 시행 가능성이 높은 국토이용계획법, 지난해부터 강화된 한강 수변구역 건축 제한 등 일련의 규제정책들이 자리잡고 있다. 준농림지 가운데 60%의 면적을 관리보전지역으로 묶는 국토이용계획법은 내년부터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 사실상 준농림제도가 폐지되는 셈이다. 또 경관 좋은 한강변 토지에 대한 건축 제한 때문에 미리 개발된 전원주택지의 가치와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대표적인 한강 조망권인 양평군 양서면 대심리 A급 택지의 경우 지난해 10월 평당 1백25만원 선에서 최근 평당 1백80만원까지 올랐다. 서종면 문호리, 강하면 운심리도 10~30%정도 가격이 상승했다. 주택을 지을 수 있는 대지의 가격도 지난해보다 5% 이상 오른 상태다. 이 같은 상승세는 당분간 꺾이지 않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그린홈넷 정훈록이사는 “저금리 여파로 전원주택 투자에 관한 문의가 늘고 있다”고 말하고 “2~3년 앞을 내다보면 지금이 자연환경 좋은 곳을 싼값에 매입하거나 시세차익용 투자에 유리한 시기”라고 밝혔다.당분간 대지 가격 상승세전원주택지로 인기를 모으는 곳은 한강 이남의 양평 용인, 이북의 남양주 가평 등지다. 김포 파주 등 서쪽지역도 최근 선호도가 많이 높아졌다. 이들 지역은 서울에서 1시간이내 거리로 경관이 뛰어나다는 공통점이 있다. 95년 전후로 가격 폭등이 일어났지만 IMF위기를 계기로 가격이 크게 내린 곳이기도 하다.이들 지역의 전원주택단지들이 연합, 8월말부터 동시분양에 들어간다. 이번 동시분양에는 12개 단지가 참여, 분양가 할인과 각종 혜택을 제공하게 된다. 단지 조성을 마쳤거나 이미 입주한 세대가 있는 곳이 대부분이어서 직접 방문해 조경이나 입지 여건을 따져볼 수 있다.용인시 양지면 정수리에 자리잡은 드림홈 전원단지는 레저를 즐기는 이에게 최적의 전원주택지. 전망이 탁 트인 데다 단지 바로 옆에 아시아나골프장이 자리잡고 있다. 또 단지 내 테니스장 인도어골프장이 갖춰져 있다. 총 38세대 가운데 11세대를 분양하며 평당 분양가는 45만원. 인근 전원주택지보다 30~40% 낮은 가격이라는 설명이다.12개 단지 분양가 할인 등 혜택 제공여주시 흥천면 계신리의 오크힐스는 전형적인 배산임수형 입지다. 남한강이 2분거리인 데다 후면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단지 전면이 절대농지여서 전망이 오랫동안 보존된다는 것도 장점이다. 2005년 중부내륙간 고속도로가 판교와 이어지게 되면 강남에서 30분대에 닿을 수 있다. 16세대 가운데 8세대를 분양하며 평당 분양가는 40만~45만원 선이다.가평군의 아침고요단지와 소망빌리지는 탁월한 자연환경이 자랑이다. 상면 임초리의 아침고요단지는 서울과 이어지는 길이 유명한 드라이브코스다. 인근에 아침고요수목원과 축령산 자연휴양림이 위치해 조용한 전원생활을 만끽할 수 있다. 주변 전원주택지 가격이 평균 평당 38만원 안팎인데 비해 이곳은 분양가가 25만~30만원 선으로 낮게 책정됐다. 소망빌리지는 청평 호반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위치한다. 조망권이나 쾌적함이 최상급 수준이라는 평이다. 인근에 편의시설이 많고 도로에 인접해 편리한 생활이 보장된다. 평당 분양가는 49만원 선.양평군 지제면 망미리의 파인힐마을은 경기권에서 최저 수준의 분양가로 공급된다. 평당 17만~20만원 선으로 한 필지를 3천만원 이하로 분양받을 수 있다. 강상면 강상빌리지는 단지 앞에 개울이 있고 백병산 양지산으로 둘러싸여 고즈넉한 매력이 있다. 평당 분양가는 32만원.서울 강남에서 출퇴근이 가능한 단지로는 성남 분당구 대장동의 코럴빌리지를 꼽을 수 있다. 강남에서 20분대에 닿을 수 있고 각종 편의시설이 가까이 위치한다. 평당 분양가가 1백50만원으로 비싼 편이지만 판교 개발 등의 호재로 가격 상승 기회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예술활동에 조예가 있고 중산층 이상의 이웃을 원하는 수요자는 김포 월곶면 용강리의 잉글랜드타운이 제격이다. 재외교포들과 대학교수 예술가 등이 다수 입주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