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침체 등으로 제조업 생산과 투자가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강남 최상위소득층의 소비 활동은 여전하지만 그동안 내수 경기를 떠받치는 데 기여해온 중상위 소득계층의 소비는 빠르게 위축되기 시작했다.8월30일 한국경제신문이 백화점 자동차 전자 석유화학 철강 시멘트 등의 내수 및 수출 제조분야에서 레저 관광 문화 등의 소비 생활 경제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현장 경기를 종합적으로 점검해 본 결과 기업 생산이 외환위기 이후 최악으로 나타나는 등 장기 불황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25개 국가산업단지의 지난 7월 평균 가동률은 지난해 7월보다 5.8%포인트 떨어진 80.3%로 나타났다. 특히 전기 전자 석유화학업체들이 밀집한 구로(78.0%) 구미(77.5%) 울산(79.2%)지역 가동률은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80%선 아래로 하락했다.산업은행의 시설자금 제공규모, 공작기계 수주실적, 시멘트 출하량 등 기업투자 활동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들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수출은 지난 7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5% 줄어든 데 이어 8월에도 두자릿수의 감소율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돼 해외시장에서의 돌파구도 기대하기 힘들게 됐다.한국은행2분기 해외 카드 사용액 사상 최고2분기 국민들의 해외 카드 사용액이 4억5천7백만달러(약 5천8백50억원)에 달했다. 또 해외 카드 사용자 수가 94만8천명으로 외환위기 전보다 더 늘었다. 그러나 1인당 씀씀이는 5백달러 미만으로 줄었다.8월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신용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지난 4~6월 중 내국민의 해외 카드 사용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5% 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최고치였던 지난해 3분기 4억3천7백만달러를 2천만달러나 웃돈 것. 해외카드 사용자도 전년 동기 대비 40.7%나 급증했다. 종전 최고였던 97년 3분기(87만명)보다 많은 것이다. 그러나 1인당 카드 사용액은 4백82달러로 전분기(5백29달러)보다 8.9% 줄었다.건설교통부그린벨트 1억평 내년 하반기 해제전국 7대 광역도시권의 그린벨트 13억평(4천2백58.3㎢) 중 7.8%인 1억평(3백33.7㎢)에 대한 개발제한 조치가 전면 해제된다. 이에 따라 일정규모(수도권 1백가구, 부산권 50가구, 그외 지역 30가구) 이상의 집단 취락은 그린벨트에서 풀리게 된다.그린벨트 해제 대상은 전체 취락지구 주택(12만 가구)의 83.9%인 10만4천3백가구에 이를 전망이다. 건교부는 9월4일 국무회의를 거쳐 정부안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그린벨트 해제 시점은 취락 지역의 경우 지자체 정비 계획이 수립되는 내년 하반기부터, 비취락지역은 지자체가 2020년까지의 도시 계획을 수립하는 내후년부터 될 전망이다.건설교통부그린벨트 1억평 내년 하반기 해제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0.12㎛(1㎛는 1천분의 1㎜)급 공정 기술을 적용해 1기가 NAND형 플래시메모리 반도체를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8월30일 발표했다. D램 등 메모리를 통틀어 1기가비트 이상 초대용량 메모리 반도체를 상용화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삼성전자가 0.12㎛ 공정으로 상용화한 플래시메모리는 1기가 칩 단품과 칩 2개를 적층한 듀얼칩 구조의 2기가 등 2종류로 대용량 초고속 제품의 수요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PDA 메모리카드 등의 데이터 저장용 핵심 메모리로 사용될 전망이다.1기가 메모리플래시는 고해상도 사진 약 5백60장 분량을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을 갖고 있다.핫코너통계청실질소득 증가율 2년만에 ‘최저’경기침체와 물가상승으로 도시 근로자 가구의 실질소득 증가율이 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집값 상승과 월세 인상 등으로 주거비 지출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8월29일 발표한 2001년 2분기 도시 근로자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2백47만6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5% 증가했다.그러나 물가 상승률을 감안해 재산출한 실질소득은 1백95만6천원으로 0.8%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같은 실질소득 증가율은 지난 99년 2분기 0.2%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월평균 가계 지출은 1백97만4천원으로 7.3% 증가했고 이 중 소비지출은 1백66만8천원으로 8.2%가 늘어나 소득 증가율을 상회했다. 실질 소비지출은 1백31만8천원으로 2.7% 늘어났다.통계청 관계자는 “월세값 상승으로 주거비 부담이 커진 데다 계절적 요인으로 에어컨 구입이 증가해 소비지출 증가율이 높게 나왔다”고 말했다.소비지출 가운데 주거비는 6만9천원으로 15.3% 증가했다. 특히 월세 지출은 전세의 월세 전환과 월세 인상탓에 22.4%나 늘어났다.관혼상제비 교제비 등 잡비는 25만1천원으로 20.8%, 가구 가사비는 7만3천원으로 14.0%가 각각 증가했다. 교통 통신비는 29만원으로 11.7% 늘어났는데 통신비는 28.0%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월평균 비소비지출은 30만6천원으로 2.5% 늘어났다. 이 중 공적연금(국민연금보험료 퇴직기여금)에 대한 지출은 6만5천원으로 11.6%, 사회보험(의료보험료 고용보험료)은 4만원으로 18.0%가 각각 증가했다. 조세(직접세)는 10만3천원으로 4.8%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