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사이트 이벤트 연계, N세대서 화제몰이 … 해외 라이선스 계약 추진

요즘 캔음료를 따다 보면 캔 윗면에 동그란 종이 전단이 꽂혀 있는 걸 가끔 보게 된다. 이른바 ‘토바(TOVA)’라는 새로운 광고다. ‘Top Valuable Chip’의 약자로 음료캔 상단에 부착하는 반지름 2.5cm 정도의 원형 딱지 광고다. 벤처기업 코닉코리아가 개발한 이 토바광고가 최근 N세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단순히 보여주는 광고가 아니라 뒷면에 적힌 일련번호로 인터넷 사이트(www.itova.com)에서 각종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 회사는 지난 5월 제일제당의 이온음료 ‘게토레이’에 토바광고 1백만개를 붙인 데 이어 하이트 캔맥주 7만2천개, 맥스웰하우스 캔커피 10만개에도 토바를 집어 넣었다. 최근엔 롯데칠성의 음료브랜드 ‘2%부족할때’와 ‘펩시’에도 토바광고를 넣기로 했다.광고주도 다양하다. 메사 프로스펙스 바른손 네띠앙 인터넷만화방 에버랜드 롯데월드 리복 등 유명브랜드를 상당수 확보했다.캔에 부착된 토바를 빼내 여기에 적힌 일련번호를 가지고 사이트에 접속해 회원으로 등록하면 누적된 포인트만큼 현금으로 돌려 받을 수 있다. 토바 1개당 2백~5천원까지 배당금을 받게 된다. 광고수익의 25%를 적립해 사이트에 들어온 회원들에게 n분의1로 되돌려주는 방식이다. 최근엔 삼성올앳카드와 제휴, 이 카드로 물건을 구입할 때 토바사이트에서 적립한 금액만큼 할인혜택을 볼 수 있도록 했다.‘손에 잡히는 광고’ 저비용으로 효과 극대화이 회사 최승혁 과장은 “토바사이트를 개설한 지 3개월만에 회원수가 5만명이 넘었다”며 “최근엔 커뮤니티까지 생겨 서로 원하는 토바를 주고받기까지 한다”고 말했다.토바는 보관이 쉽고 집중력이 뛰어나 홍보매체로서 장점이 많다. 광고비는 주문량에 따라 1개당 70원 정도. ‘손에 잡히는’ 광고란 점에서 광고주는 적은 비용으로 높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 구매층 구매시간 구매지역 등 마케팅에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그만큼 소비성향과 지역에 맞는 맞춤(타킷)광고를 실을 수 있게 된다. 또 사이트에서 자사 홈페이지로 연결돼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진행할 수 있다. 김영우 사장은 “토바를 활용할 경우 음료수 업체와 광고주 모두 소비자들과 1대1마케팅이 가능해 소비자의 구매패턴을 분석할 수 있다”며 “토바광고를 실으려는 음료수 회사와 광고주들이 계속 늘고 있어 올해 5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음료수 회사 입장에서도 자사의 음료캔이 광고를 싣는 매체가 되는 셈이어서 일정 정도의 광고 수익도 꾀할 수 있게 된다.현재 국내와 세계 각국 음료 용기에 캔커버를 장착하는 장치 및 제조방법 등으로 BM특허를 20개나 출원해 놓은 상태다. 최근엔 캔을 딴 후 토바를 돌려 먼지가 들어가지 않도록 마개로 쓸 수 있고 구멍을 내 빨대를 고정시킬 수 있도록 고안하기도 했다.김사장은 “국내에서 소비되는 캔음료는 연간 50억개, 세계적으로 3천억개”라며 “세계 음료시장을 겨냥해 영어 일본어 중국어로 된 홈페이지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현재 라이선싱 수출계약을 협의 중인 일본을 비롯해 미국 중국 유럽 업체들과 수출라이선스 계약을 해 해외 음료캔에도 토바광고를 넣을 계획이다. 그는 또 “캔통조림 등에도 토바광고를 싣는 한편 토바 자체를 쿠폰으로 쓸 수도 있도록 하는 등 활용성을 계속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02)566-85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