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 건조증가습기·인공눈물 ‘도움’요즘 외래에는 눈이 충혈되고 따가우며 이물감이 느껴진다고 호소하는 환자들이 종종 있다. 증세가 결막염과 혼동돼 잘못된 진단으로 별 차도를 보지 못한 채 여러 병원을 전전했다는 경우도 있다.이 증상은 눈물 부족에서 오는 것이다. 눈물은 눈의 윤활유 역할을 하는 것으로 단순한 물이 아니라 점액층 수분층 지방층으로 구성돼 있어 눈을 보호해주고 편안함을 느끼게 해 준다. 이 3가지 성분이 균형을 이뤄야 하는데 눈물 생산이 줄어들었거나 눈물층의 균형이 깨지면 안구 건조증이 나타난다.어떤 환자는 오히려 눈물이 많이 난다고 호소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건조로 인한 병변 때문에 신체 방어기전상 자극 반사에 의한 것으로 방어 작용을 상실한 무기능성의 눈물이다.이 질환을 가진 많은 환자들이 간혹 아침에 일어나 식염수나 수돗물로 눈을 씻어내곤 하는데 이것은 우리가 입술이 마를 때 침을 묻히면 일시적으로 나아질 지 모르지만 조금 지나면 입술이 더 트는 것과 같은 이치이므로 결코 좋은 방법이 아니다.일단 안구 건조증으로 확진되면 건조한 사무실이나 밀폐식 냉난방장치가 된 건물에서는 가습기를 틀어 공기의 습도를 올려주고 인공누액을 수시로 점안해 줘야 한다. 심한 경우에는 수술도 하는데 눈에서 눈물이 내려가는 길을 막는 누점 폐쇄술, 누소관 폐쇄술로 눈물이 눈에 오래 고여있게 하는 방법도 있다.치료상 중요한 점은 환자에 따라 인공누액을 거의 평생 넣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정기적인 치료와 더불어 꾸준히 넣으면 큰 불편을 느끼지 않고 생활할 수 있다.임용우·압구정 성모안과 원장 (02)552-2266회음부 근육전기자극 치료하면 ‘변강쇠’ 변신최근 자전거 타기가 남성의 발기부전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의학적 보고가 잇달아 나오고 있어 남성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자전거의 안장에 의한 지속적 반복적 충격이 음경 해면체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나 회음부 신경계의 손상을 유발해 발기 장애를 일으킨다는 설명이다. 같은 이치로 생각한다면 자전거 타기 뿐만이 아니라 승마나 오토바이 타기도 발기에 해를 미칠 수 있을 것이다.오래 앉아 있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 전립선염이 많다는 보고도 있다. 택시 기사나 수험생 컴퓨터 관련 종사자들이 다른 직업을 가진 사람에 비해 전립선염에 의한 증상들을 더 많이 호소한다고 한다.전립선염은 지금은 병명이 바뀌어 만성 골반통증 증후군이라 불리는데 아랫배나 고환주위의 통증, 배뇨시 잔뇨감 및 불쾌감 등을 유발하는 골칫거리 만성질환이다. 이런 직업군의 사람에게 자주 발생하는 이유를 회음부(항문과 음낭 사이)가 오랜 시간 체중에 의해 눌려 있으므로 해서 전립선의 혈액공급에 장애가 생길 것이라는 이론이다.남자의 경우 회음부 근육을 단련하면 발기부전을 예방하고 조루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의학적으로 볼 때 전혀 사실무근이 아닌 것이 회음부 근육들은 발기의 최종 단계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즉, 발기가 마무리되는 과정은 음경 내로 유입된 혈액들이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가둬 두는 작업인데 이때 회음부 근육들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다.이런 논리에 따라 최근에는 회음부 근육 단련을 위해 전기자극이나 자기장을 이용한 치료법이 시행되고 있다. 병원을 자주 찾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부작용 없는 간편한 치료법이라 앞으로 널리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하태준·선릉탑비뇨기과 원장 (02)556-40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