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코팅으로 6개월 동안 자연향 지속, 영업사원 등에 인기 … 제작 손쉽고 무점포 창업 ‘메리트’

이종창 사장(왼쪽)은 체인 본사인 세향하이텍으로부터 향기나는 종이를 공급받아 고객들의 명함을 새겨주는 사업으로 짭짭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향수명함은 사람을 오랫동안 기억하게 만듭니다. 아무리 어려운 상대라도 향기가 솔솔 풍기는 명함을 건네주면 금세 얼굴이 환해지지요. 사람을 많이 만나야 하는 영업맨들에겐 더없이 좋은 판촉도구입니다.”이종창(38) 사장은 향기나는 명함을 만들어 판다. 체인 본사인 세향하이텍(www.se-hyang.com)으로부터 향기나는 종이를 공급받아 고객들의 명함을 새겨 주는 사업이다. 6개월 동안 향이 지속되는 특수종이는 세향하이텍이 개발해 특허를 받은 ‘이노펄시스’라는 기계로 만든다. 향기의 주원료는 ‘세향21’이라는 고분자 향료. 이 회사는 향원료와 향코팅기계에 대해 세계 16개국에 발명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이사장은 향수명함 사업에 앞서 2년 동안 전단지·판촉물 유통사업에 몸담았었다. 중소점포의 매출을 올려줄 각종 광고홍보물을 다루다가 우연히 향기나는 종이 제품을 접했다. 최근 향기사업이 각 분야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데다 6개월 동안 지속되는 자연향이라는 특징이 마음을 사로잡았다고.“기존 제품은 향의 발산속도가 빨라 1주일만 지나면 향기가 사라집니다. 그나마 인체에 이로울 게 없는 화학 향이었죠. 또 인쇄과정에서 향액과 인쇄잉크의 화학반응이 일어나 원본이 훼손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기존 향기 인쇄물의 문제점을 모두 해결한 제품이라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고 생각했지요.”이사장은 순전히 발로 뛰는 영업을 하고 있다. 무점포 사업에 종업원도 없다. 영업 마케팅 제작 납품까지 혼자서 도맡아 하는 1인 기업이자 전형적인 소호(SOHO) 사업자다.제작 과정은 비교적 간단하다. 컴퓨터와 스캐너를 활용해 명함을 디자인한 후 향기가 입혀진 전용 종이를 프린터에 넣고 인쇄하면 끝. 고객은 쟈스민 커피 라벤더 박하 레몬 등 일곱가지 향기 가운데 마음에 드는 것을 선택하면 된다. 명함 뿐 아니라 카드나 청첩장, 탁상용 달력도 같은 과정을 통해 제작할 수 있다.향기나는 카드 청첩장 등도 제작 가능인쇄물 디자인을 위해 개발된 프로그램이 따로 있어 미적 감각이나 전문 프로그래밍 기술은 필요 없다. 이사장의 경우엔 가맹을 결정한 후 명함 프로그램 사용과 제작기술을 기르기 위해 3일 동안 교육을 받았다.영업은 주로 기업이나 단체를 대상으로 한다. 특히 보험사 자동차영업소 유흥업소 등 고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야 하는 분야에서 선호도가 높다. 한 건설사 사장이 직접 직원들 명함을 주문하는가 하면 화장품회사 직원들의 명함을 모두 향수명함으로 교체한 일도 있다. 중국 산동성 동영시 부시장도 이사장에게 향수명함을 주문하고 있다고.지난 3월 오픈한 후 지금까지 이사장이 발굴한 거래처는 수백 군데에 달한다. 한번 사용한 고객이 재주문하는 경우는 50~60%선. 상당수가 단체 고객이라 수입도 짭짤하다. 가격은 1백장 1통에 2만원. 일반 명함과 비슷한 수준이다.이사장이 창업을 위해 쓴 돈은 5백만원 정도다. 가맹비 2백만원과 스캐너 프린터 등 컴퓨터 주변기기 재단기 디자인 프로그램 등을 구입하는 데 3백만원을 지출했다. 컴퓨터는 보유하고 있던 것을 사용했고 집에서 하는 사업이라 점포 임대비용도 절약할 수 있었다. 또 초도물품비라고 해 봐야 향기 코팅 종이와 잉크 구입비용 35만원이 전부다. 그야말로 알뜰하게 창업한 것이다.반면 원가 비율이 낮아 수입은 꽤 높다. 오픈 첫 달에는 2백만원 정도 매출이 오르더니 서서히 증가, 요즘엔 월평균 5백만원은 거뜬히 올리고 있다. 매출 가운데 20%를 향기 종이와 잉크 구입 비용으로 쓰고 교통비 홍보비 등을 제외하면 순이익은 3백50만원 선. 두 달 정도면 창업비용을 거뜬히 뽑는 셈이다.“새로운 고객을 개발하는 것 만큼 재주문 유도가 중요합니다. 고객 리스트를 만들어 두고 명함이 동날 때 쯤 전화를 걸지요. 단골고객을 만들기 위해선 타이밍을 잘 맞춰야 해요. 가만히 앉아서는 절대 수익을 낼 수 없는 사업입니다.”이번 달부터는 내년도 달력 영업에 박차를 가할 생각이다. 탁상용 소형 달력이 주력 품목. 연말연시를 대비한 연하장 크리스마스카드 영업도 이미 시작했다. 더불어 5평 정도의 점포를 얻어 사업을 확장시킬 계획이다.향기사업 붐 … 시장성 밝아이 사업은 최근 붐을 타고 있는 향기사업의 일종이다. 향기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집중력을 향상시키며 질병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향제 목욕용품 향초 등 향기를 주원료로 하는 제품이 주종을 이루던 데서 인쇄물까지 사업영역이 넓어졌다.주고객층은 영업사원 등 직장인과 자영업자들이다. 사무실 밀집지역이나 상가 밀집지를 파고드는 전략이 필요한 셈. 청첩장이나 카드로 영역을 확대시키려면 예식장 등 타깃을 정확히 설정하는 게 바람직하다.이 사업은 특별한 경험이나 기술이 필요치 않다는 장점이 있다. 사업에 대한 열정과 기본적인 컴퓨터 활용능력만 있으면 누구나 시작할 수 있는 아이템. 창업자금이 적게 들고 점포가 필요없기 때문에 젊은 창업희망자에게 적합하다.국내에서는 소득수준 향상과 함께 90년대 초반부터 향기마케팅에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향기 자체만으로도 매출을 높이는 상품이 된 것. 향기의 적용범위가 넓고 활용범위가 다양한 만큼 앞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02)3273-0101창업 뉴스‘앙트레넷’ 사이버 창업박람회한국창업개발연구원은 창업정보 사이트 앙트레넷 창업플라자(www.entrenet.co.kr) 오픈기념으로 국내 우수 프랜차이즈업체를 초청한 사이버 창업박람회 ‘베스트 프랜차이즈 엑스포 2001’를 개최한다. 예비 창업자들이 최근 창업동향과 유망 창업 아이템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마련된 이번 박람회는 연구원이 자체 개발한 프랜차이즈 평가모델에 의해 엄선된 업체만을 초청한 것이 특징이다. 창업정보, 창업가이드, 창업상담 코너와 연계해 진행되며 참가자들의 신청을 받아 사업설명회로 이어지는 등 정확한 창업정보 제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한·일 전통음식 프랜차이즈화일본과 한국의 전통음식 두 가지가 프랜차이즈화된다.정후유통은 문어 양배추 밀가루가 균형을 이룬 일본의 대표적 패스트푸드 다코야키를 국내에 선보인다. 일본의 다코야키 제조업체 핫찬도사의 냉동 다코야키를 국내에 독점 판매하는 한편 10월부터는 자체 생산물량을 공급할 계획.다코야키는 일본 서부에서 유행하고 있는 대표적 서민식품이다. 겉은 바삭바삭하고 속은 야들야들한 맛이 특색으로 식사 대용, 술안주로 널리 애용되고 있다. 현지에서는 맥주전문점 휴게소 공원 수퍼마켓 등에서 판매되고 있고 노점 및 배달전문 창업 아이템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편의점 백화점 위주로 수입 완제품을 공급하는 한편 매대형 소자본창업 아이템으로 판매망을 확장할 계획이다. (031)758-7701밥과 반찬을 담을 수 있는 1인 전용 식판을 사용하는 한식 배달 전문점도 나왔다. ‘찌개찌개’는 3분 이내 조리 시스템을 갖추고 한번에 20인분을 배달할 수 있는 한식 프랜차이즈. 모든 찌개는 본사가 공급하는 육수를 사용, 전문 주방장 없이 매뉴얼에 따라 조리할 수 있다.찌개 종류는 된장찌개 김치찌개 순두부찌개 해물찌개 부대찌개 버섯찌개 등으로 일반 식당과 비교해 손색이 없다고. (02)455-1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