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 수많은 사람들을 서로 연결하는 끈은 약속이다. 서로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 사회는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한 국가나 기업의 질서를 유지하고 그 기능을 보장해 주는 것은 법과 규정이 아니라 바로 약속이다. 아무리 훌륭한 법과 규정이 있더라도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 곳에선 아무런 소용이 없다.그러나 불행하게도 인간은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속성이 있다. 자기의 유익을 위해 약속을 잘 저버리는 것이 인간이다. 따라서 사람 됨됨이는 약속을 얼마나 잘 지키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가 부러워하고 존경하는 지도자나 경영자는 모두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들이다. 개인뿐 아니라 기업도 마찬가지다. 훌륭한 기업, 경쟁력있는 기업은 바로 약속을 잘 지키는 기업이다.디지털 기술의 발달에 따라 많은 일들이 네트워크를 통해 이뤄지면서 기업경영이나 개인 삶에 약속의 중요성이 더욱 중요시되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옛날과 같이 서로 얼굴을 맞대고 하는 일이 줄어들고 많은 사람들이 점점 분리되고 독립적으로 일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면서 약속을 잘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경쟁요소의 하나로 등장하고 있다.특히 소비자 취향이 점점 까다로워지고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정보화시대에서 이들과 계속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선 철저한 약속이행이란 아주 끈끈한 접착제로 묶지 않으면 안된다.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상품과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하고 각종정보가 자유롭게 공개되면서 소비자들은 어떤 상품이나 서비스에 조금만 실망하면 즉시 다른 상품과 다른 서비스로 미련없이 옮겨 간다. 이처럼 소비자 이탈을 초래하는 소비자들의 실망은 대체로 기업들이 아주 사소한 약속을 지키지 않을 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실제 어떤 상품의 질과 성능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은 상품자체의 질과 성능보다 회사측에서 처음 제시하고 약속한 질이나 성능이 다를 때 더 심하게 나타난다. 따라서 기업은 어떤 경우에도 자기들이 제시하고 약속한 질과 성능은 반드시 지키는 자세가 필요하다.지금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고 높은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기업들은 하나같이 약속을 철저히 지키는 기업들이다. 이제 기업 경쟁력은 단순한 기술 수준이나 마케팅 능력만으로 유지할 수 없다. 경쟁력있는 기업은 소비자와의 약속을 철저히 지키는 기업이며 경쟁력있는 기업인은 소비자는 물론 종업원들과의 약속을 철저히 지키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여기서 명심해야 할 일은 약속을 지켜서 얻어지는 명성이나 경쟁력은 어느 한순간에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이며 아무리 좋은 명성과 경쟁력도 사소한 약속 불이행으로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점이다. 약속을 지키는 일은 잠시도 쉼이 없는 과정으로 이어지면서 평가를 받는 것이지 어느 한 순간의 일이나 어느 한 사건으로 평가받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경영자들은 끊임없이 여러가지 방법을 통해 자신의 약속이 지켜지고 있는 지 스스로 점검하고 확인하는 일이 필요하다. 경영자들이 자신의 약속이 지켜지고 있는 지 여부를 점검하고 확인하는 방법의 하나는 회사 내부적으로 종업원과 회사 외부적으로는 고객들과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경로를 잘 확보하는 일이다.종업원과 소비자들이 보는 눈은 매우 무섭다. 이들은 아주 사소한 약속 불이행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들의 반응을 정확히 제때에 파악하는 일이 새로운 경쟁력 확보의 지름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