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본(재벌)도 은행 지분을 10%까지 가질 수 있으며 4% 초과 지분에 대해서는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된다. 또 벤처캐피털에 대한 주식매각제한 제도가 완화되며 투신 등 기관투자가는 투자기업이 코스닥에 등록한 뒤 1개월간 주식을 팔지 못하게 된다.재정경제부와 민주당 민국당은 10월5일 진념 부총리, 강현욱 민주당 정책위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협의(사진)를 갖고 정기국회에 제출할 은행법 등 9개 금융관련 법안,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 금융규제 정비방안을 확정했다.당정은 이날 회의에서 동일인(주주 1명+특수관계인)의 은행주식 보유한도를 현행 4%에서 10%로 확대하고 산업자본에도 이를 적용하되 4% 초과분에 대해서는 의결권 행사를 제한하기로 했다. 지방은행의 소유한도는 현행 15%를 유지하기로 했다.당정은 코스닥 시장의 안정을 위해 우량기업은 손쉽게 진입하고 부실기업은 조기 퇴출되도록 올해말까지 개선 방안을 마련해 내년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벤처캐피털에 대한 주식매각제한도 투자 기간에 따라 차등화해 투자 기간이 1년 미만이면 코스닥 등록 후 3개월간, 1년 이상~2년 미만이면 2개월간, 2년 이상이면 1개월간 팔지 못하도록 했다. 당정은 투신 등 기관투자가도 벤처캐피털과 같이 투자기업 등록 후 1개월간 주식을 팔지 못하도록 하되 등록심사 청구일전 1년 이내 투자분에는 적용하기로 했다.한은외환보유액 1천억달러 돌파지난 9월말 현재 외환보유액이 사상 최대인 1천억8천4백만달러로 집계됐다.한국은행은 10월4일 은행의 외화예탁금 상환과 보유외환 운용수익 등으로 지난달 중 외환보유액이 10억5천9백만달러 늘었다고 발표했다. 보유액은 지난 7월 이후 매월 10억달러씩 늘어 사상 최대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1천억달러를 처음 돌파한 지난 9월15일(1천억3천9백만달러)에 비해선 보름새 4천5백만달러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 9월 하반월(16~30일)에 엔화 등의 가치가 약세를 보여 엔·유로화 자산의 달러화 환산가치가 다소 줄었기 때문이다.한국무협자동차 대미 수출 1위 차지자동차가 반도체를 제치고 대미 수출 1위 품목으로 떠올랐다. 10월4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8월까지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36억5천7백만달러로 반도체 수출액 26억2천1백만달러를 39.5% 초과했다.반도체는 지난 93년 이후 지난해까지 단일 품목으로 미국에 가장 많이 수출돼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왔지만 올들어 미국의 정보기술(IT)경기가 침체되고 제품 단가가 하락하면서 수출에 타격을 받고 있다. 반면 자동차는 승용차를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늘어 지난 6월 처음으로 대미 수출 1위를 차지한 이후 3개월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정부증권 집단소송 50명 넘어야 허용내년부터 도입되는 증권 관련 집단소송은 50명 이상의 피해자가 모였을 때만 제기할 수 있다. 또 소송 대표 참여 횟수도 제한된다.정부 관계자는 10월4일 “집단소송제의 도입 방안에 대해 법무부와 재경부가 협의를 끝내고 현재 법률 조문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소송을 낼 수 있는 피해자의 최소 구성 인원을 50명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 집단소송을 전문으로 대행하는 ‘소송꾼’을 막기 위해 ‘소송대표주주’로 집단소송에 참여할 수 있는 횟수를 제한하고 소송 제기 직전에 기업 주식을 취득한 경우엔 대표주주 자격을 인정하지 않을 방침이다.핫코너삼성경제연구소한국영화 ‘대박’ 비결 기업 벤치마킹 필요지난 99년 대박을 터뜨린 <쉬리 designtimesp=21601>, 그 뒤를 이은 <공동경비구역 JSA designtimesp=21602> <친구 designtimesp=21603> <신라의 달밤 designtimesp=21604> <엽기적인 그녀 designtimesp=21605> 등 공전의 히트를 친 한국영화가 기업 경영에 주는 시사점은 무엇일까.삼성경제연구소는 10월3일 ‘한국영화 도전과 성공전략’이라는 보고서에서 최근 들어 전성기를 구가하는 한국영화의 성공요인으로 ‘엽기’같은 대중문화 코드의 적절한 활용, 창의적 인력 흡입, 협업·공조 시스템 등을 꼽았다.●현장 중심의 트렌드 해독력 강화 =최근 영화제작사들은 ‘엽기’ ‘조폭’ ‘노스탤지어’ ‘과장’ 등 대중문화의 코드 변화를 민감하게 포착, 작품에 반영했다. 대표적 예가 <엽기적인 그녀 designtimesp=21610>. 마니아급 모니터링 회원 50여명이 엽기 코드를 생성 채택 손질하는 과정에 깊숙이 개입했다. 기업도 시장 트렌드를 제대로 짚어내기 위해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게 연구소의 주장이다.●특급인력 유지할 수 있는 기업문화 조성=90년대 말부터 국내 영화업계에는 ‘젊은 영화·젊은 산업’의 활기가 고조돼 왔다. 충무로판에서 잔뼈가 굵은 프로들이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한 것은 물론 벤처투자자, MBA 출신 엘리트들이 영화계에 합류하고 있다. 영화의 성패가 인적자원에 의해 결정되는 것처럼 인력을 어떻게 확보, 육성, 유지하는가가 그 기업의 미래를 결정한다고 연구원은 지적했다.●가치네트워크(Value Network) 강화 =8백2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친구 designtimesp=21615>는 제작 투자 마케팅 시스템의 결합이라는 게 연구원 분석. 제작사의 열정과 투자사의 냉철함, 마케팅사의 혁신정신이 상호 균형감있게 잘 어우러진 결과다. 기업도 부품 공급, 유통업체, 신기술 벤처 등을 엮어 네트워크화해 나가야 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