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본드오페라본드는 일정 기간이 지난 후 당초 약정한 가격(교환가격)에 따라 발행자 측이 갖고 있는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되는 교환사채(EB, Exchangeable Bond) 일종이다. 일반적인 교환사채는 교환 가능한 주식이 한 종목뿐이지만 오페라본드는 두 종목 이상이다. 오페라본드 소지자는 주가차익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주식을 골라 교환청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교환사채 투자보다 투자위험을 줄일 수 있다.조흥은행과 우리금융지주회사 주식을 교환대상으로 한 ‘선택형 교환사채(오페라본드)’가 오는 11월 중 5억달러 규모로 발행된다. 정부는 최근 예금보험공사에서 열린 제14차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 이같은 내용의 ‘정부 소유 은행 조기민영화 방안’을 보고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채권의 만기는 3~5년이고 매각방식은 국제 공개입찰이다.교환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는 데 변양호 재경부 금융정책국장은 “우리금융지주회사 주식은 상장가에 프리미엄을 붙이고 조흥은행 주식은 유통 주식의 비중이 일정 수준을 초과하는 날의 주가에 프리미엄을 얹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돈세탁마약 밀수 무기 거래와 같은 각종 범죄나 뇌물 등 부정비리로 조성된 불법자금을 금융기관을 통해 깨끗한 돈으로 가장하는 것. 통상 자금의 출처가 드러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다른 사람 명의의 여러 금융기관 계좌로 자금을 복잡하게 옮기고 중간 중간에 거액을 현금으로 입출금하는 등의 수법을 쓴다. 이같은 돈세탁 과정을 차단하기 위해 미국의 경우 1만달러 이상의 현금 입출금은 모두 국세청에 보고하도록 했다. 영국은 5천파운드(약 7백만원) 이상을 은행에 예치할 경우 출처와 조성경위를 밝히도록 돼 있다. 독일은 3천마르크(약 1천5백만원)가 넘는 예금에 대해서 돈의 출처를 은행이 확인토록 하는 등 각국이 돈세탁에 대한 규제를 갈수록 강화하는 추세다. 오는 11월 말부터 금융회사들은 ‘돈 세탁’ 혐의가 있는 5천만원 이상 원화거래나 미화 1만달러 이상 외환거래에 대해 반드시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보고해야 한다. 재정경제부는 9월2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특정금융거래보고법’ 시행령을 제정하고 11월25일께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자구노력여신관리규정상 대출금 기준 상위 30대 계열 기업군 소속 기업체들이 부동산을 취득하거나 기업투자를 할 때 재무구조를 악화시키지 않고 스스로 자금을 조달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 현재는 계열단위로 관리하고 있는 데 자구노력은 △보유주식을 팔거나 △증자를 하거나 △보유부동산을 매각하는 방법을 통해 이뤄진다. 자구 노력비율은 해당계열 및 업체가 자기자본지도비율을 달성했는 지의 여부에 따라 달라지며(1백∼2백%) 용도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다. 예컨대 해당계열 및 업체가 모두 자기자본 지도비율을 달성하지 못하고 임대용 건물을 취득할 경우에는 이의 6배에 해당하는 금액만큼 자구노력을 해야 한다. 9월25일 건설교통부와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항공업계에 대한 정부의 지원방침에 맞춰 각각 1천2백95억원과 5백75억원에 이르는 자구계획을 건교부에 제출했다. 이 계획안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1만7천2백명의 인원 가운데 연내에 5백명을, 아시아나는 우선 6천명의 인력 가운데 10%가 넘는 7백명을 축소키로 했다.공적자금정부가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재정자금을 말한다. 정부는 98년 금융구조조정 재원으로 64조원을 조성해 은행 증권 보험사 등 금융기관 구조조정에 투입했다. 부실채권 정리기금 32조5천억원, 예금보험기금 31조5천억원이다. 99년 8월 말 현재 51조1천억원이 사용됐다. 예금보험공사와 성업공사가 채권을 발행해 조달한 이 자금은 은행증자에 나서거나 금융기관 부실채권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쓰인다. 예금보험공사와 성업공사가 발행한 채권의 이자와 원금손실은 예산에서 부담한다.통계뉴스65세 이상 증가 ‘고령화 사회’ 진입15세 미만 ‘유소년 인구’는 줄어드는 반면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크게 늘어나면서 우리나라도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또 15∼64세에 해당하는 청장년 인구의 증가 속도가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어 노동력 감소 및 부양비 부담 증가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통계청이 9월25일 발표한 ‘2000 인구주택총조사 전수집계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는 지난해 11월1일 현재 4천6백13만6천명으로 지난 95년의 4천4백60만8천명보다 3.4%(1백52만8천명) 늘어났다. 이는 세계 인구(60억5천7백만명)의 0.79%에 해당하는 것으로 세계 26위 수준이다. 유소년 인구는 9백63만9천명으로 5년 전에 비해 5.8%(59만7천명) 줄어든 반면 고령 인구는 3백37만2천명으로 27.7%(73만2천명) 늘어났다. 이에 따라 고령인구를 유소년인구로 나눠 계산하는 ‘노령화 지수’가 25.8에서 35.0으로 높아져 우리나라도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수가 30을 넘으면 고령화 사회로 분류된다. 노동 가능 연령층인 청장년 인구는 3천2백97만3천명으로 95년에 비해 4.1% 늘어나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