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골퍼들은 필드에 나가면 프로선수들이 정규투어에서 하는 일명 스트로크 플레이(Stroke Play)로 경기를 한다. 스트로크 플레이는 실제로 친 타수를 모두 합해 토털 스코어수가 적은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다. 보통 스트로크 플레이는 핸디캡(Handicap)을 토털 스코어에서 뺀 타수인 네트 스코어(Net Score)로 승부를 결정하는 게 일반적이다. 1위가 동률 스코어인 경우 프로대회에서는 룰에 따라 연장전을 하지만 아마추어경기는 연장자나 핸디캡이 적은 사람, 또는 최초 9홀에서 성적이 좋은 사람이 이기는 것(백카운트)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토털 스코어인 스트로크 수의 합계(Gross)만으로 승부를 결정하는 경기방식을 그로스 경기, 또는 스크래치 경기라고 한다.그러나 이런 일반적인 스트로크 플레이 말고 매치 플레이(Match Play)를 해도 경기의 매력이 한층 배가된다. 매치 플레이는 한 홀마다 승부를 결정하는 경기를 말한다. 두 사람이 한 팀이 돼 팀끼리 베스트 스코어를 기준으로 홀 매치 경기를 해보는 것도 매우 흥미진진하다. 라운드 후 점심내기 정도면 게임이 더 흥미롭지 않을까.이처럼 매치 플레이를 해보면 고도의 심리전과 소위 말하는 ‘오케이 퍼트’인 기브를 상대방에게 줄 수도 있다(컨시드 ). 초반엔 짧은 거리의 숏 퍼트를 컨시드 해주다가 후반에 중요한 시점에 짧은 퍼트의 컨시드를 주지 않는다면 상대방은 적잖이 숏 퍼트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행동이 다소 비신사적으로 보일 수 있으나 게임을 하는 데 있어 양념과도 같은 역할을 하기도 한다.매치 플레이는 대개 핸디캡이 같은 사람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실력이 다른 사람과도 할 수 있다. 이럴 경우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 바로 ‘핸디캡 홀’이다. 스코어 카드를 보면 핸디캡이라는 항목이 있는데 코스의 홀 난이도에 따라 1부터 18까지의 숫자로 표기돼 있다.(또는 9까지) 경기자들의 핸디캡 차가 18이면 전 18홀에 1 스트로크씩의 핸디캡이 있는 것이며 만약 핸디캡 차가 5라고 하면 그 카드에 기록돼 있는 5 이하의 홀이 ‘핸디캡 홀’이다. 이 핸디캡 홀에는 1 스트로크의 핸디캡이 붙어 있으므로 스코어가 같은 경우 핸디캡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그 홀에서 이기게 된다. 따라서 각 홀마다 이기고(업 Up), 지고(다운 Down), 비기는 승부가 계속돼 어느 홀에선가 승부가 결정된다. 예를 들어 13번 홀까지 진행된 경기에서 A가 6홀을 이겼다고 하면 남은 5홀에서 B가 모두 이긴다고 해도 A의 승리가 되므로 여기에서 게임은 끝나게 된다.(6&5로 표시한다.)스트로크 플레이가 아닌 다양한 방법으로 경기를 즐길 수 있는 것이 골프가 가지는 또 다른 매력이다. 한번쯤은 스트로크 경기방식에서 벗어난 다른 경기방식의 경기도 즐겨보길 바란다.● 다양한 경기방법-쓰리섬(Threesomes):A와 B+C의 경기(각 팀에서는 한 개의 공만으로 플레이 한다)-포섬(Foursome): A+B와 C+D의 경기 (각 팀은 한 개의 공으로 교대로 플레이 한다)-쓰리 볼(Three Ball): A와 B와 C의 경기(각자의 공으로 플레이 한다)-베스트볼(Best Ball): A와 B+C+D의 경기(두 명 이상의 팀에서는 각자의 공으로 플레이하며 그 중 가장 좋은 타수를 스코어로 정한다)-포볼(Four Ball): A+B와 C+D의 경기(각자의 공으로 플레이하며 그 중 가장 적은 타수를 스코어로 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