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부 라이프스타일 겨냥 메뉴 다양화 ‘주효’ … 마일리지 서비스로 단골 확보

반찬전문점은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어나면서 주부들의 편의성을 높여주는 사업으로 각광받고 있다.아침 7시, 남편 김태영(36) 사장은 국배달 가방을 들고 가게를 나선다. 이날 따끈한 사골우거지국을 주문한 집은 모두 20가구. 깔끔한 팩에 담겨진 국은 두 명이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양이다. 2천~3천원으로 가격이 싼 편인 데다 추워진 날씨 덕에 매일 주문량이 늘고 있는 상태다.남편이 아파트촌을 누비고 있을 때 아내 이은영(29) 사장은 하루동안 판매할 반찬을 준비한다. 50여종의 반찬 가운데 70% 이상이 매일 아침 본사에서 완제품 형태로 공급되기 때문에 직접 요리를 하는 경우는 드물다. 다만 신선함이 생명인 나물 종류는 다듬어진 상태로 공급받아 직접 양념하고 버무린다. 부침 종류는 재료가 모두 들어간 반죽을 받아 후라이팬에 지져내면 된다.반찬 50여종에 국 종류도 8가지 이상“시장을 봐서 재료를 다듬고 요리하는 과정이 생략된 셈이죠. 음식 맛에 대한 부담이나 번거로움을 덜 수 있어 편리해요. 고객들도 온장고와 냉장고에 진열돼 있는 반찬들을 보고 깨끗하고 맛깔스럽다고 합니다. 지금껏 보던 반찬전문점과는 확연히 다른 게 특징이죠.”김태영 이은영 부부가 이 사업을 시작한 것은 지난 9월 초부터다. 건설회사를 다니던 남편이 창업을 위해 회사를 퇴직한 후 부부는 여러 가지 아이템을 검토했다. 경기에 별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도 함께 할 수 있는 업종을 고르다 선택한 것이 반찬전문점.특히 부부가 새로 입주한 서울 성동구 금호동 대우아파트는 젊은 맞벌이부부가 많아 수요층이 탄탄하다는 판단이 들었다. 1천7백세대의 대단지여서 시장성도 충분했다.미분양 상태로 비어 있던 아파트 단지내 상가의 8평 짜리 점포를 분양 받으면서 창업 준비가 시작됐다. 일회용 용기에 담겨진 대로 사야 하거나 정액제가 무시되던 기존 반찬가게의 단점을 개선한 현대식 반찬전문 체인 하나가 때마침 눈에 들어왔다. 고객이 필요한 만큼 반찬을 담으면 무게대로 가격이 매겨지는 정액제, 위생을 강조한 공정과 배송 체계가 마음에 들었다. 게다가 주문 등 본사와의 의사소통이 인터넷을 통해 수시로 이뤄진다는 점도 특별했다. 조선왕조 궁중요리 전수자로 유명한 한복선씨가 메뉴 개발과 감수를 담당해 신뢰성 또한 높다고 생각됐다.“수시로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기 때문에 자주 오는 고객들이 식상해하지 않습니다. 국 종류도 8가지 이상 개발돼 있어 매일 새로운 맛을 즐길 수 있지요. 즉석구이 김이나 안주로 안성맞춤인 일품요리들도 반응이 좋아요.”업그레이드 된 반찬가게답게 고객 서비스도 남다르다. 마일리지 카드를 발급, 적립액 10만원이 되면 김치 1㎏을 선물로 준다. 또 저녁 8시부터는 부침류나 나물류를 10% 할인 판매해 늦게 귀가하는 맞벌이 부부에게 인기가 높다.“마일리지 카드 회원이 6백여명에 달합니다. 귀찮다고 발급받지 않은 고객까지 합하면 아파트 주민 절반 이상이 단골인 셈이죠. 대개 일주일에 두 세 차례 들리기 때문에 모두 가족같은 느낌이에요.”김사장 부부는 점포를 분양받은 경우라서 창업비용이 많이 든 편이다. 분양면적 13평 규모의 1층 상가를 1억1천만원에 분양받았다. 바로 앞에 은행 출입문과 현금지급기가 있어 주부들의 출입이 빈번한 좋은 입지다. 체인 가맹을 위해서는 총 4천만원이 소요됐다. 가맹비 5백만원, 상품 보증금 2백만원, 인테리어비 1천2백만원, 설비 및 집기 1천6백만원과 한복선요리학원에서 필수로 받는 교육에 대한 비용이 2백만원 들어갔다. 창업비용은 아파트 담보 대출로 해결했다.반면 월 매출은 1천5백만원 선이다. 이 가운데 절반이 상품 원가로 들어가 마진율은 50% 정도. 인건비와 임대료가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순수익 비율은 상당히 높다. 관리비 50만원과 담보 대출 이자 80만원을 제외한 나머지 6백20만원이 순수익으로 남는다.부침·튀김류 등 별미까지 갖춰 인기여성의 사회진출이 늘어나면서 주부들의 편의성을 높여주는 사업이 각광받고 있다. 식사 준비에 꼭 필요한 밑반찬은 물론 국이나 부침, 튀김류 같은 별미 반찬까지 갖춘 반찬전문점이 대표적인 생활편의 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이 사업은 메뉴가 제한된 밑반찬 중심에서 탈피, 다양한 요리를 깨끗하고 위생적인 진열대에서 판매하는 게 특징이다. 계절별로 30~40가지 주력 메뉴가 설정되고 반찬 특성별로 냉장고 또는 온장고에 보관해 맛과 신선도를 높였다.모든 품목은 1백g을 최소단위로 고객이 원하는 분량만큼 용기에 담아 포장 판매한다. 대개 1백g에 1천2백~1천3백원 선. 김사장 부부의 점포에선 고객 1인당 매출이 5천~6천원 선이며 나물류와 국 종류가 특히 인기다. 고객이 몰리는 시간은 오후 3~5시께. 손님이 많지 않은 시간에는 김밥 등 간식거리나 안주거리를 만들어 매출 증대를 꾀할 수도 있다.이 사업의 주고객층은 맞벌이를 하는 주부와 편의성을 중시하는 신세대 주부층이다. 이들이 이동하는 동선에 자리를 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파트 밀집지 상가나 시장과 연결되는 길목을 가장 권할 만하다.반찬전문점은 라이프스타일 변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효율적인 생활을 추구하는 신세대 주부들은 사먹는 문화에 별 거부감이 없다. 자신의 일을 중시하고 집안 일의 최소화를 원하는 젊은 주부들이 늘어나는 한 사업전망은 밝다. (02)412-5275창업뉴스소자본 창업 박람회 개최 잇달아창업 수요가 계속 늘고 있는 가운데 관련 기관 등이 창업박람회를 잇달아 개최한다.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와 서울지방중소기업청은 11월23일부터 25일까지 여의도종합전시장 제1전시관에서 ‘2001 결산 소자본 창업 우수업체 초청박람회’를 개최한다.이번 박람회는 올해 소자본 창업 박람회에 참가한 업체들 가운데 좋은 반응을 얻은 업체를 초청해 이뤄진다. 특히 박람회 기간 중에는 실전 경험이 바탕이 되는 ‘창업 성공·실패 사례’ 교육이 실시된다. 창업 희망자를 위한 상담관과 금융상담관도 운영된다.한편 기협 중앙회는 올해 두 번 개최한 소자본 창업 박람회에 총 8만5천여명이 참여했으며 5천4백50여건의 상담과 8백70여건의 계약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02)782-8085대구경북지방 중소기업청과 영남일보가 주최하고 한국전시산업연구원 등이 주관하는 ‘2001 창업정보박람회(INBEX 2001)’는 12월7일부터 4일간 대구전시컨벤션센터(EXCO 대구)에서 개최된다. 이번 박람회에는 프랜차이즈 본사 정보는 물론 소자본·무점포 창업, e비즈니스 및 여성창업 아이템들이 총망라될 예정이다. 창업 아이템 비교전시는 물론 창업자금 지원까지 연계한 원스톱 서비스가 제공된다. (053)604-3795능률협회, 프랜차이즈 경영자 과정 모집한국능률협회컨설팅은 일본유통과학대학과 공동으로 프랜차이즈 최고경영자 과정을 개설한다. 교육기간은 2002년 1월22일부터 6월4일까지이며 모집인원은 50명. 11월27일까지 원서를 받는다.교수진은 옥선종 명지대 경상대학장, 이상윤 교수, 최영홍 변호사, 배이만 교수 등으로구성되며 △프랜차이즈 마케팅 전략 및 전술 △프랜차이즈 본부 및 점포 경영 시스템 구축 전략 △프랜차이즈 출점 전략 등이 교과목으로 편성된다.한편 능률협회컨설팅은 12월1일부터 4일까지 일본 오사카 및 고베 지역을 대상으로 일본 프랜차이즈 벤치마킹 연수를 실시한다. 현지 교수진이 연수 일정을 진행하며 로손 편의점 등 2~3개 체인업체를 방문, 집중 연구하게 된다. (02)3786-06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