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서평일본적 인사방침을 바꿔라!냉철한 평가만이 경쟁력 보장● 다나카 시게루 지음 / 다이아몬드사 / 2001년 / 240쪽 / ¥1,600시대가 크게 변할 때, 옛 상식이나 지식은 어떻게 보면 독이 될 수도 있다. 그래도 몸에 밴 습관과 타성 때문에 이를 쉽게 떨쳐내지 못한다. 개인뿐 아니라 기업과 국가도 마찬가지.이 책은 끝이 보이지 않는 일본 경제 불황의 한 원인으로 ‘일본식 인사방침’을 든다. 즉 ‘옛 상식과 지식에 기초한 사람과 조직’이라는 문제가 일본 경제의 앞날까지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저자의 주장에 따르면 일본적인 조직에서는 전통적으로 직원들이 하는 일을 적절하게 평가하고 최적의 인원 배치를 하는 기능을 갖춰 오지 않았다고 한다. 이것은 에도 막부 말기, 패전, 그리고 지금의 경제 위기에 공통적으로 나타나 고비 때마다 일본의 발목을 잡아왔다.저자는 개인이 자신의 일을 냉철하게 평가할 수 있는 조직은 어떤 상황이라도 타개해 나갈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일본 조직에는 그런 경쟁과 평가가 없다. 그 이유는 일본은 출구와 입구가 하나밖에 없는 사회이기 때문이다. 즉 대학을 졸업하고 회사에 입사하면 정년퇴직 때까지 큰 변화가 없음을 최우선적으로 치는 조직 문화에 있다는 것이다.이 책은 일본 조직과 사람을 다루고 있지만 한국 상황에도 적용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많은 한국 기업들이 일본적인 인사 관계의 영향을 상당 부분 받아온 것은 주지의 사실이고 한국 경제 또한 성장과 후퇴라는 갈림길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샐러리맨식 사고방식’이 비단 일본에만 해당되는 문제는 아닐 것이다.한 유키코·북코스모스 저작권 에이전트 yuki@bookcosmos.com신간 안내우동 한 그릇에 담은 일본김자경 지음/컬쳐라인/239쪽 / 1만2천원‘한 나라의 음식을 맛보는 것은 그 나라의 문화를 먹는 행위’라고들 한다. 일본에서 거주하고 있는 저자가 경험을 토대로 쓴 일본 음식 테마여행기. 특별한 음식보다는 일본주부답게 우동 한그릇, 라멘, 거리의 음식 다코야키 등 생활 속 음식 이야기를 주로 담았다. 방송작가 출신인 저자의 글맛과 일본에 대한 해박한 이해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M&A와 월가의 정글게임성보경 지음/한국경제신문/432쪽2만8천원우리나라에서도 점차 M&A가 중요한 경영전략으로 자리잡고 있다. M&A의 실체를 파악하고 세계 곳곳서 벌어지는 M&A전문가들의 활동상을 통해 그 기법과 전략을 살펴본다. 거대 다국적기업이 형성돼가는 과정에서 즐겨 사용되는 기업사냥꾼들의 전략, 자금 조달방법 및 그 실체, M&A에 관여하는 미국 이너서클 들의 현황 등의 내용 포함.머니메이커해리 빙검 지음/윤덕주 옮김 /272쪽/7천원가진것이라곤 엄청난 돈밖에 없다. 아내는 바람을 피우고 세 아들과 딸 하나는 돈 쓰고 노는 것 밖에 모른다. 이런 아버지가 막대한 유산과 함께 ‘자기 손으로 1백만 파운드를 벌어 오는 자녀에게 전 재산을 물려준다’는 유언을 남기고 죽는다. 이때부터 형제자매는 돈벌이를 시작한다. 이같은 기발한 설정을 바탕으로 전개되는 비즈니스 소설.‘조명’하나만 바꿔도 당신은 강해진다로버트 아노트 지음/황애경 옮김 / 디자인 하우스/304쪽/8천8백원NBC뉴스의 의료관계 팀장이 쓴 ‘성공을 위한 정신 및 육체 건강 관리법’. 저자는 성공이 타고난 유전자나 행운이 아니라 환경에 의해 좌우된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환경은 스스로 통제하고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것. 음식 운동 옷 등 주변에서 쉽게 바꿀 수 있는 환경 위주로 설명하고 있다. 의사와 기자로 일하면서 얻은 임상 사례가 풍부하다.부유한 노예로버트 라이시 지음/오성호 옮김384쪽/1만2천9백원미국 경제가 순환 주기에서 이탈해 지속적인 호황국면을 맞이하면서 생겨난 개념이 ‘신경제’다. 그러나 신경제 아래서 미국 국민들은 예전보다 더 부유하고 여유로워졌을까? 클린턴 행정부에서 노동장관을 지낸 저자는 이 책에서 신경제의 실상을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개인과 사회의 노력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처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