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사용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민간소비의 절반 이상이 카드로 결제되고 있는 것은 물론 올 한해 결제규모가 1백15조원 대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이에 따라 신용카드업계가 다양한 기획상품과 연계상품을 내놓고 있다. 거의 포화상태에 이른 시장에서 서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카드사들이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는 상품들은 카드 회원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국민카드 오경배 과장은 “올들어 시장규모가 커지면서 각 회사마다 공격적인 마케팅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카드사와 카드별로 다양하게 제공되는 할인서비스를 잘 이용하는 것도 신용카드를 이용한 재테크”라고 설명했다.여기에다 올해 연말정산에서는 신용카드 공제가 대폭 늘어나 신용카드를 잘 이용하면 여러 가지 혜택은 물론 절세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카드와 이동통신이 만나면 = 최근 단말기 보조금이 사라지면서 신용카드사와 이동통신사업자가 제휴, 카드 적립포인트로 휴대폰을 값싸게 살 수 있는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다.삼성 국민 신한 BC카드 등은 지난달 말 KTF와 손잡고 다기능카드인 ‘KTF멤버스 카드’를 선보였다. 이 카드를 이용하면 최신형 단말기를 싸게 살 수 있다. 즉 삼성-KTF멤버스카드 회원에게 최고 20만원까지 단말기 가격을 깎아 주는 대신 36개월동안 매월 적립된 포인트로 상환할 수 있게 한 것.SK텔레콤과 LG텔레콤 등 나머지 통신사업자들도 신용카드사와 연계해 비슷한 상품을 내놓았다. 다만 회사별로 제휴한 카드사가 다르다는 점과 단말기 할인 폭을 카드사마다 차별화시켰다는 점이 차이다. SK텔레콤은 삼성 LG 외환 하나 한미 등 5개 카드사들과 ‘모네타카드’를 내놓았으며 LG텔레콤은 LG카드와 제휴, ‘M플러스카드’를 선보였다.● 보여주기만 해도 즉시 할인 = 신용카드사 중에서는 극장 입장료를 할인해 주거나 공연 무료입장 등의 혜택을 제공,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이고 즉각적인 혜택을 주는 곳도 많다.삼성카드는 럭투유카드회원이 티켓링크를 통해 프로야구티켓을 예매하면 최고 50%까지 입장료를 할인해 준다. 애니패스카드 회원이 되면 프로야구 프로축구 전경기를 아예 무료로 구경할 수도 있다. 또 애니패스카드 회원이 전국 12개 극장에서 입장시 카드를 보여주면 1천5백원을 할인받는다.LG 2020 및 레이디카드 회원은 전국 60여개 극장에서 1천∼2천원 할인된 가격에 영화를 볼 수 있다. 또 국민카드는 세종문화회관 예술의 전당 국립극장 등에서 벌어지는 각종 문화행사에 연간 7천2백명을 무료 초대한다.BC 쉬즈카드와 레포츠카드 회원도 전국 36개 극장, 1백13개관에서 주1회에 한해 1천원 할인되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관람시 20∼30% 할인혜택을 받는다.● 병원비 카드결제도 공제대상 = 올해부터 신용카드 공제가 대폭 늘어났다. 신용카드 사용액이 연봉의 10% 초과시 초과금액의 10%만 공제되던 것이 올해부터는 20%로 늘어난다. 단 공제한도는 5백만원과 초과금액의 20% 중 적은 쪽이다. 현금서비스나 공과금 납부 금액 등은 제외되지만 병원비를 신용카드로 지불했을 때는 의료비 공제와 동시에 공제받을 수 있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할 체크포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