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현지화·품질 위주 유통 네트워크 구축 시너지 … 글로벌 업체 자리매김
한국암웨이는 지난 91년 국내 진출, 10년만에 매출액 7천2백억원을 돌파하고 회원수 1백20만명을 확보한 업체로 성장했다. 다단계 회사라는 부정적 인식에서 출발, 진입 초기에는 문화적 이질감으로 고생도 많이 했다. 그러나 지금은 환경보호운동, 중소기업 판로지원, 전국경제인연합회 가입, 국내 최대의 전자상거래 사이트 운영 등 전방위적으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수많은 소비자를 네트워크로 묶은 거대 유통업체로 발돋움한 것이다.이 회사가 이처럼 단기간에 국내 시장 진입에 성공한 요인은 우선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꼽을 수 있다. 판로가 없는 중소기업의 상품을 암웨이 네트워크를 통해 유통시킨 원포원(One for one) 프로젝트는 도입된 지 3년만에 암웨이 총 매출의 15~20%를 기록할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국내 기업이 생산하는 우량 제품을 암웨이 판매 네트워크를 통해 자체 브랜드로 유통시키는 시스템. 이곳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수세미 등 생활용품부터 삼성전자의 김치냉장고까지 국내 중소기업과 대기업 제품을 망라한다.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 99년 전자상거래 사이트 에이비엔코리아(www.abnkorea.co. kr)에서는 4백여종의 상품이 거래된다. 오픈한지 불과 2년 남짓 됐지만 암웨이 총 매출의 60%(4천3백억원)를 기록한다.생활용품 중심 판매정책 적중생활용품 중심의 판매정책도 암웨이의 입지를 넓히는 데 한 몫 했다. 암웨이는 미국 본사에서 3백여종의 상품을 들여와 판매하는데 대부분 소비자들이 반복 구매할 수 있는 저가 생활용품이다. 이 때문에 국내 소비자들의 생활에 깊숙이 파고들 수 있었다.한국암웨이가 급성장한 또 다른 성공 요인은 열성적인 회원들의 활약이 있어서다. 국내 전역에서 10만명의 핵심 사업가(IBO)들이 암웨이 제품의 우수성을 전파하고 본인이 직접 제품을 사용하면서 적극적으로 활동한 결과 이같은 급성장을 이뤄냈다.암웨이가 다수의 희생으로 소수의 억대 연봉자들을 키워낸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이유는 ‘공동매출, 차등분배’라는 사업방식 때문이다. 그룹별로 매출은 함께 집계되지만 실적에 따라 분배는 차별화 된다는 얘기다. 늦게 출발한 독립사업자들도 실적이 좋으면 먼저 출발한 사업가보다 훨씬 많은 연봉을 받는다. 분배가 이처럼 투명하고 합리적이기 때문에 조직원들도 안심하고 자신의 사업에 전념할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이 구축해 놓은 사업망은 자녀들에게 상속할 수 있다는 점도 암웨이 비즈니스의 장점이다.미국 암웨이는 미국 기업평가기관인 던엔브레드스트리트(Dun & Breadstreet)로부터 13년 동안 최고등급인 5A1을 받았다. 또 스티브 밴 엔델 암웨이 회장은 미국 상공회의소 의장직을 맡는 등 신뢰와 영향력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