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다이제스트넥스트 마이너들의 반란혁명의 시대에는 아이들에게 배워라● 마이클 루이스 지음/이소영 옮김/굿모닝 미디어/2002년/296쪽/1만 1,000원‘요즘 아이들’에 대해 일반적으로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어느 사회 평론가는 이렇게 쓴 일이 있다.“…혁명의 시대가 아니면 아이들이 노인네들을 당할 재간이 없다. 노인네들은 노는 꼴이 보기 싫으면 다시 한 번 다 때려부수는 치기로부터 출발하는 수밖에 없다. 그런데 어째 요즘 애들은 그럴 꼬락서니가 안 보인다… .”(성기완)한편 한 소설가는 매우 다른 생각을 펼쳐 보인다. “…돈 있고 공부 잘하는 몇몇을 위해 학교가 존재한다는 진실을 깨닫는 순간 아이들은 사보타주를 전개하는 것이다. 사보타주란 별 게 아니다. 수업시간에 떠들고 엎어져 잠자고 다른 학생 두들겨패고 수업 빼먹고… 그런데 결국 이 사보타주들이 교육이라는 제도를 서서히 흔들고 균열시키고 종내는 변화시킨다 ….”(김영하)<넥스트 마이너들의 반란 designtimesp=21911>의 저자 마이클 루이스는 아이들이 갖고 있는 힘에 주목하는 쪽이다.지금 어디선가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고 말하면 모든 사람이 ‘아항, 인터넷 혁명에 관한 이야기겠거니’ 여길 것이다. 그렇다. 이 책은 인터넷 혁명에 관한 것이다. ‘인터넷 혁명’만큼 진부한 구문이 되어버린 얘기가 또 있을까. 하지만 이 책은 매우 다르다. 인터넷이라는 매체의 가능성을 극대화시키는 ‘아이들’에게 관심을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이제 사람들은 인터넷이 가져오는 변화의 힘에 대해 까맣게 잊어버렸다. 사람들은 더 이상 마이크로소프트가 “우리는 인터넷 기업으로 다시 태어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는 사실을 기억하지 않는다. 가장 촉망받는 사업이던 인터넷은 평범한 기술로 전락하게 됐다. 마셜 맥루한의 말대로 “새로운 기술은 친숙하게 될수록 점차 눈에 보이지 않게 된”것이다.하지만 진짜 변화는 이제부터 서서히 진행되고 있다. 문제는 디지털 자체가 아니라 인터넷이 삶에 불러일으키는 변화다. 저자는 이 새로운 세상을 탐험하는 연구를 시작했다가, 문득 어린아이들의 뒤를 좇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조나단이라는 열다섯 살의 소년은 인터넷 주식 거래로 6개월 사이에 80만달러나 되는 돈을 벌었다. 조나단은 금융사이트 게시판에 여러 이름으로 자신이 갖고 있는 주식에 대한 추천 정보를 흘리는‘불공정 조작’ 행위를 했다. 증권거래위원회는 이같은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한 응징에 나섰다. 기득권자인 인사이더가 기존의 금융체계를 수호하려는 것은 당연한 일. 하지만 저자는 당사자와 주변인들과의 오랜 면담과 접촉을 통해 이 사건을 다시 소개하면서 간단히 조나단을 범죄자로 단정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모든 어른들(인사이더들)은 누구도 그가 인터넷에서 정확히 무슨 일을 했는지 이해하지 못했던 것이다.디지털 뮤직파일인 윈앰프와 그누텔라를 개발해서 음반업계에 일대 소동을 일으킨 열아홉살의 저스틴 프랭클 이야기도 나온다. 사용자들의 일 대 일 컴퓨터방식을 개발한 그는 컴퓨터를 통해 계급이 없는 동등한 입장에서의 교류가 가능함을 확인시켜주었다. 저자는 이같은 혁명을 ‘팬케이크형 조직’이라 부르며 메이저 위주의 기존 영역에서의 탈중심화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한다.오늘날 핀란드가 세계적인 정보통신국가가 될 수 있었던 건 아이들을 열심히 관찰한 덕분이었다면서, 저자는 이런 결론을 내리고 있다.“아이들은 아직 자신을 구출할 시간이 있다. 아이들은 이런 공격 앞에서 참호 속에 들어가 과거의 위치를 고수하지 않는다. 오히려 닻줄을 끊고 급히 달아나라는 신호로 받아들인다. 진보는 아이들의 이러한 작은 모반의 행동들에 의존한다. “일본 서평성공하는 기획, 실패하는 기획기획의 프로가 되는 법을 제시한다● 구보타 다츠야/다이아몬드사/2001년/306쪽전문가들만이 성공하고 살아남는 시대다. 전문가, 즉 ‘프로’라는 말은 꼭 특정한 자격증이나 경력, 또는 기술력을 갖춰야 한다는 의미보다 더 큰 개념으로 이해돼야 한다. 여기에는 다른 이와 차별화는, 일의 효율성을 올리고 구체적인 실적을 낼 수 있는 모든 요소가 포함되기 때문이다.이런 요소 중에 특히 한 개인이 지니고 있는 기획력은 ‘프로’가 되는 데에 아주 중대한 요소다.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는 속담처럼 모든 일은 기획에서 시작된다. 기획에서 올바른 정보와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되지 않는다면 어떤 일이든 성공을 보장할 수가 없다. 또 아무리 좋은 기획이라도 기획자가 그 내용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자, 구체적인 기획서 작성에서 성공적인 프리젠테이션의 성공에 이르기까지 이러한 모든 일을 능숙하게 처리하는 기획의 프로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구보타 다츠야의 <성공하는 기획, 실패하는 기획 designtimesp=21939>은 기획이라는 측면을 집중적으로 다뤄 기획에 대한 모든 것을 말하고 있는 실용서다. 이 책에서 저자는 기획을 배우기 위한 마음가짐, 기획의 새로운 흐름과 조직을 만드는 법에서 아이디어, 정보수집 및 가공, 기획의 골격, 인터넷시대 기획서의 기본구조, 프리젠테이션에 이르기까지 프로 기획자가 될 수 있는 모든 구체적인 과정과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최고의 기획을 위해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아이디어를 짜내고, 그 아이디어를 될 수 있는 한 많이 제안하는 일이다. 즉 어떤 노하우나 형식적인 것을 배우기 전에 먼저 도전하라는 것이다. 그러한 시도가 쌓이면 쌓일수록 좋은 아이디어와 그렇지 않은 아이디어를 구별해낼 수 있는 능력이 쌓이고, 자신만의 독특한 기획력이 생긴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리고 그 기획서 안에 남다른 독자성, 고정관념을 벗어난 발상, 유머, 그리고 자신이 오감을 통해 느낀 감동과 체험이 고스란히 들어가게 되면 그것이 바로 프로 기획서가 된다.현대 사회의 성격을 나타내는 말 중에 ‘나’라는 이름의 주식회사’가 있다. 이 말은 각 개인은 이제 어떤 큰 조직의 일부로 움직이는 것이라기보다는 스스로의 창의성과 가치를 지닌 자신만의 몸값을 가진다는 의미이다. 뒤집어 보면, 창의성과 가치를 갖추지 못하면 어디서든 살아남기 힘들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창의성과 가치는 기획력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이 책은 총론 위주의 자기 계발 도서와 달리, 기획이라는 측면에서 창의성과 가치를 기를 수 있는 구체적인 행동 지침과 가이드 라인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