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 인터넷 마케팅 협의회’가 발표한 10대 뉴스로 e메일 발송 유료화 논쟁, 콘텐츠와 아바타 유료전환 사이트 증가가 주요 뉴스로 꼽혔다. 이와 함께 인터넷 광고의 다양한 시도 등 닷컴기업들의 수익모델 확보와 관련된 소식들이 지난 한 해를 장식했다.인터넷 업계는 급격한 변화와 홍역을 치렀지만 예년에 비해 상위권 사이트의 변화는 그리 크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월평균 방문자 수를 기준으로 선정한 톱(Top) 50사이트 중 하반기에 새로 진입한 사이트는 5개에 불과하다. 그만큼 40여개 상위기업이 지난해 인터넷업계를 주도했다. 하반기에 나타난 경향을 중심으로 2001년 사이버 공간을 평가하면 옆의 표로 요약할 수 있다.상위권 및 4~7위 심한 자리다툼인터넷매트릭스가 지난해 동안 방문자를 기반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포털(23개)과 웹호스팅·게시판(11개)이 전체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한 가운데 다음과 야후가 줄곧 1, 2위를 지켰다.야후와의 격차를 150만명 내외로 유지하고 있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아성을 무너뜨리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한때 2위마저 위태롭던 야후 또한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여기에 네이버가 10개월째 3위를 지속하며 어느 정도 안정적인 3강 체제를 형성하고 있다.이에 비해 드림위즈의 상승과 라이코스의 하락으로 요약되는 4~7위는 지난해 최대의 격전지였다. 월간 방문자 수에서 5위 밖으로 밀려난 일이 없는 네띠앙이 4위를 차지했으나 하반기 상승세를 이어온 드림위즈에 근소하게 뒤졌다. 3위로 2001년을 시작한 라이코스는 3월 이후 4~6위를 오르내리다 지난달부터 한미르에게 밀리기 시작했다. 드림위즈의 상승은 특정 채널에 대한 네티즌의 선호에서 비롯된 것이라기보다 다양한 서비스에 대한 지속적 업그레이드의 결과로 보인다.이들과 다소 떨어져 있긴 하나 천리안과 엠파스가 꾸준하게 상위권을 지키고 있고, 하나넷의 지속적인 상승과 신비로와 채널아이의 급격한 하락이 대조적이다. 상반기에 가장 주목받는 포털이었던 프리챌과 웹피는 하반기 들어 그 상승세가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며, 심각한 내분을 겪은 아이러브스쿨이 20위권에서 멀어진 사이, MSN이 그 자리를 차지했고 다른 포털들은 큰 순위 변동이 없었다.웹호스팅·게시판 사이트 중 상위권의 슈퍼보드와 하이홈은 상반기와 같은 위치에 이름을 올렸으나 최근 슈퍼보드가 다소 하락하면서 하이홈이 상승하고 있다. 컴내꺼와 이지나라가 그 뒤를 잇고 있으며, 중위권에서는 X-Y.net, 홈피, MyCGI 등의 상승세와 인터피아98, CGI서버 등의 하락세가 뚜렷하다.옥션 전자상거래 사이트가 45위 기록미디어 사이트들은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방송국은 SBS-MBC-KBS, 일간지는 조선-한국-중앙-동아의 순서를 유지했다. 하지만 방송국은 SBS의 하락과 MBC, KBS의 상승으로 그 간격이 더욱 좁아진 데 비해, 일간지는 조선일보와 한국일보가 상승세를 유지하며 후미그룹과의 격차를 벌렸다. 하반기에는 스포츠서울이 스포츠투데이를 근소하게 앞서기 시작한 점이 눈에 띈다.그밖에 음악, 채팅, 게임, 인터넷카드 사이트가 2개씩 올랐으며, 전자상거래 사이트로는 옥션이 유일하게 45위에 올랐다. 특히 법적 논란 속에서도 올해 초 37위에서 지난달 14위까지 상승한 벅스뮤직, 스카이러브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세이클럽을 위협하며 채팅 사이트 왕좌를 넘보는 카페24, 지난해 중반 등장하여 무서운 상승세로 20위권에 자리잡은 넷마블 등은 2001년 최고의 인기 사이트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