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흐름 차별화 강화 추세...올해 국내 IT기업 이익모멘텀 강력 예상

연초 이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이 12%에 달한 데 비해 코스닥지수의 상승률은 4.8%에 그치고 있다. 코스닥시장을 내부적으로 살펴보면 하드웨어(H/W) 업체의 상승률이 14%를 초과했던 반면, 소프트웨어(S/W) 업종지수는 오히려 0.6%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이는 엔씨소프트의 상승률이 26 %를 웃돌았음에도 불구하고 나타난 현상이어서 코스닥시장은 IT 업종간뿐 아니라 같은 업종 내에서도 종목별로 차별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업종 대표주, 핵심 기술주 중심의 차별적 상승흐름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도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매범위가 업종 대표주 중심에서 우량 중·소형 기술주로 확산되었고, 유일전자, 파인디앤씨 등 관련 종목군들이 시장 수익률을 월등히 상회하면서 시장주도 종목군으로 떠오르자 외국인 투자자들의 시장 영향력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그런데, 이러한 종목군들의 공통점을 찾아보면, 질적 기준으로는 성장성뿐 아니라 수익성 지표가 양호한 종목군이라는 점을 들 수 있지만, 외형상 분류 기준으로는 IT H/W업체내 종목군에 집중돼 있으며, S/W 업종 내에서는 수익모델이 분명한 일부 선두 종목군에 한하고 있다.이에 따라 코스닥 시장내 투자 분위기는 과거와는 현저히 달라진 모습이다. 특히 이번 반등국면이 IT 부문의 과잉 공급체제 해소와 순환적 수요회복 발생 기대에 따른 것으로경기회복 속도 또한 완만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성장 모멘텀에 근거한 투자 척도에 대한 설득력은 상당히 떨어지고 있다.반면 올해 국내 IT기업의 이익 모멘텀은 매우 강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IT를 중심으로는 한국이 미국에 비해 낮은 가치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이익 모멘텀에 근거한 시장접근 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이러한 투자 분위기로 인해 성장주의 대표격인 인터넷주의 경우 시세부진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IT H/W업체내 일부 디스플레이, 디지털, D램 관련주로는 투기적 양상마저 나타내며 강세흐름이 이어지고 있다.유일전자 등이 시장 주도한편, 시황흐름을 살펴보면 미국 기업의 회계부실에 따른 신용위험 증가와 3월 결산을 앞둔 일본 은행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등 대외변수는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고, 거래소의 종합주가지수 또한 지난해 9월 이후 70% 정도 상승하면서 지수에 대한 부담감이 노출되고 있는 시점이다.반면 견조한 내수경기에 힘입어 국내 증시의 상대적 우위가 설득력을 얻고 있어 조정 강도는 크지 않다고 보면 최근의 종목별 시장 대응 흐름이 강화되면서 코스닥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상대적으로 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하지만 코스닥시장은 업종 대표주 및 핵심 기술주 중심으로 차별화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따라서, 주변주보다는 시장 중심에 놓여 있는 LG홈쇼핑, 휴맥스, SBS 등과 같은 업종 대표주와 유일전자, 파인디앤씨 등 처럼 이익 모멘텀이 뚜렷한 IT H/W 업종내 일부 핵심 중,소형주 기술주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S/W 업종 내에서는 엔씨소프트, 정소프트 등 일부 선두 핵심 종목군으로 선별해서 압축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