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세일즈 시작 1년 만에 4억원의 수입을 올린 사람이 있다. 지난해 AIG생명 연도대상 개인부문 1위에 오른 황윤성 광주지점 세일즈 리더(40)가 화제의 주인공. 그는 지난해 1월 10년 넘게 일해온 은행을 그만두고 보험 세일즈에 뛰어들어 이같은 놀라운 수익을 올렸다. 그가 은행에서 받았던 연봉은 5,000만원 정도. 수입이 1년 새 무려 8배나 뛴 것이다.어떻게 그 많은 돈을 벌었을까. 황리더가 말하는 비결은 간단하다. 하루에 기존고객 3명, 한 번 만났거나 소개를 받아 가입 가능성이 엿보이는 고객 3명, 그리고 전혀 알지 못하는 잠재고객 3명 등 모두 9명을 만나는 ‘3+3+3’ 원칙을 잘 지켰다는 것. 이렇게 사람들을 만난다고 모두가 고객이 되는 것은 아니다. 결국 그는 만나는 사람마다 고객으로 만드는 그만의 비법을 갖고 있다는 얘기다.89년 대학 졸업 후 은행에 입사한 황리더는 경직된 업무에 염증을 느꼈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다른 은행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직원들이 기피하는 영업 업무를 자처했다. 그는 영업에서 탁월한 능력을 나타내 예금금리가 다른 은행들보다 낮은데도 그만을 보고 찾아온 고객도 있었다고 한다.황리더는 그의 영업능력을 높이 산 동료의 권유로 보험 세일즈를 시작했다. 그의 영업능력은 보험 세일즈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됐다. 새로운 일을 시작한 그달 ‘이달의 루키’로 선정되더니, 11개월 만에 보험영업과 설계사 교육을 맡는 세일즈 리더로 승격됐다. 지난달에는 자신이 이끄는 광주지점을 350여개 지점 중 4위로 올려놓았다.주변에선 황리더를 ‘괴물’이라 부른다. 날마다 영업전선에서 20시간 가까이 보내기 때문이다. 잠자는 시간을 뺀 나머지는 모두 고객과 보내는 셈이다. 실제 그는 새벽 5시20분에 일어나 미숫가루로 끼니를 대신하고 자신의 ‘3+3+3’ 보험영업 원칙에 몰두한다.황리더는 거의 온종일 보험 영업을 위해 뛰어다니지만 실적을 쉽게 올리려고 친지나 친구 등을 만나는 일은 없었다고 한다. 그가 보험영업을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친구들이 더 많을 정도다.한번은 보험가입을 하겠다고 찾아온 매형에게 부담을 주기 싫어 기본사항으로만 가입하게 했다가, 공교롭게도 보험가입 후 매형이 암판정을 받아 “왜 더 비싼 상품에 가입하게 하지 않았냐”며 불평 아닌 불평을 터뜨려 당황했다는 것.황리더는 직원들을 교육할 때면 “고객을 돈으로 보지 말라”고 강조한다. 이같은 철학으로 보험 영업을 해온 덕분인지 해외여행을 다녀온 고객이 선물을 하거나 심지어 함께 사진을 찍자고 찾아오기까지 한다.“전 취미도 없이 ‘목숨 걸고’ 일합니다. 하지만 AIG 생명에서 최고의 실적을 올리는 그날을 목표로 일하고 있는 지금이 무척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