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술주 투자,3월말 발표 예정인 미국 기술주 1분기 실적 확인 필요

코스닥시장은 최근 반등으로 장기 소외에 따른 가격 메리트도 소멸됐다. 또 트리플 위칭데이 경과로 단기 수급상 우위도 지키기 어렵다고 보면, 조만간 코스닥시장은 조정이 임박한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IT 투자 거품 제거 과정이 전개된 지난 2000년 이후부터 코스닥시장은 기술적 수준의 반등, 반락 과정을 거치며 중기 추세선에 순응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기술적으로 과열권에 진입하면 20일 이동평균선(MA)과의 이격도가 매매의 투자지표로서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즉 이격도 115 이상에서는 과매수권, 80선 이하에서는 단기 저점을 형성했는데, 현재는 110을 넘어서고 있어 점차 과열권으로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그러나 세계 증시가 경기회복을 바탕으로 상승세가 전개되고 있고, 고객 예탁금도 12조원을 웃도는 등 국내 증시 주변 자금도 풍부한 상황이어서 실제 조정이 있더라도 강도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개별 종목장세 차원의 대응은 유효할 전망이다. 이 경우 기술주에 국한하기보다는 일반 제조주를 포함해 재료가치에 의거한 폭넓은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왜냐하면, 최근 상승으로 지난 연말 IT 벤처 평균 PER가 18.6에서 3월 현재 23.3으로 급등한 반면, 일반 제조주 PER는 연말 12.1에서 현재 14.4에 머물고 있어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부담이 덜하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단기적 관심은 기술주보다는 저평가된 일반 제조주에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상승 모멘텀이 주춤해진 가운데 수익률 평준화 과정 전개 차원에서 일반 제조주를 중심으로 한 수익률 게임은 가능해 보이기 때문이다. 단 시장 전반으로는 조정 분위기가 우세한 가운데 상승 종목군도 슬림화될 전망이다. 종목별 대응은 목표 수익률을 낮추고, 단기에 국한할 것을 권한다.일부 저평가된 제조업종에 주목한편 중·장기 목적의 투자는 한 템포 늦추는 것이 필요하다. 전통적으로 IT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D램 가격 상승세가 주춤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최근 D램 가격의 상승은 PC매출 증가에 따른 것이라기보다는 마케팅 전략 차원에서 나타난 현상이다. 따라서 최종 수요처인 PC의 수요 회복세가 나타나지 못할 경우 D램 현물가의 조정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하지만 미국 제조업계의 경우 2001년 4분기와 연초 동안 재고가 급격히 소진됐고, 지난 해 이후 실행됐던 경기부양책이 서서히 효과를 드러내면서 소비심리를 회복시키고 있다. 더불어 경기 상향전망과 함께 기업들의 설비 및 재고투자는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D램 현물가의 조정도 완만한 수준에서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하드웨어 IT 주식(3D : Display, Digital, D램 관련주)들의 조정은 매수 기회 관점에서 보아도 괜찮을 것이다.장기 소외에 따른 가격 메리트 상존, 거래소 시장의 트리플 위칭데이 예정에 따른 단기 수급상의 피난처 인식 등으로 이달 들어 코스닥시장이 KOSPI대비 상대적으로 우위를 나타냈다. 한편 앞서 지적했던 요인이 소멸될 3월 18~22일은 지난해 이후 진행됐던 KOSPI에 후행하는 흐름이 거듭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틈새 시장 성격의 종목별 상승을 겨냥한 단기 매매는 일부 저평가된 일반 제조주를 중심으로 가능할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IT 기술주 중심의 본격적인 투자는 3월말쯤부터 발표되는 미국 기술주들의 1분기 실적전망과 PC부문의 수요 모멘텀 발생여부 등을 확인하면서 투자 비중을 늘려가는 다소 여유로운 투자자세가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