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한 인테리어·다양한 종류의 샌드위치·친절한 서비스 … 단골 손님 확보

“샌드위치는 직장인이나 학생처럼 바쁜 사람들의 한끼 식사로 충분하죠. 스테이크 샌드위치, 치킨 롤 샌드위치 등 종류도 다양해 쉽게 질리지도 않고요. 앞으로 비중 있는 패스트푸드점의 하나로 자리 잡을 것 같아요.”경기도 분당 신도시 상가에 각종 샌드위치와 음료수를 판매하는 샌드위치 전문점을 운영하는 박혜자 사장(38)의 말이다.박사장은 대학 때 전공인 관광경영을 살려 1년간 롯데호텔 홍보실에서 일했다. 결혼하면서 전업주부가 돼 13년간 가족 뒷바라지에만 힘쓴 그는 IMF 외환위기 때인 98년 창업을 생각했다.“남편은 무역업을 하고 있습니다. IMF 관리체제 때에는 중국과 거래를 했는데, 회사 재정 상태가 많이 악화됐죠. 그때 남편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나름대로 무언가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당시 박사장은 두 아들(현재 6학년, 3학년)이 어렸기 때문에 감히 창업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해 여름 구체적으로 창업계획을 실행하기 시작, 11월에 샌드위치 전문점을 열었던 것.그는 처음에는 테이크아웃 커피 전문점을 생각했다. 그러나 입주조건이 좋은 대학가에는 이미 다양한 브랜드의 커피전문점이 입주해 있었다. 그는 “아이들이 아직 어리기 때문에 집 주변에서 창업하고 싶었다”며 “아파트나 학교, 학원이 있는 곳에는 커피와 샌드위치를 같이 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아파트·학교 주변이 최적 입지박사장의 점포는 10평 규모로 아담하다. 점포임대 보증금으로 5,000만원, 권리금으로 3,000만원이 들어가 점포임대 비용으로 총 8,000만원을 지출했다. 여기에 인테리어와 가맹비, 집기구입비 3,500만원을 포함해 총 1억 1,500만원 정도가 창업비용으로 소요됐다.“개업일부터 두 달 동안은 오픈 특수잖아요. 같은 아파트에 사는 분이나, 친척들이 많이 찾아와서 순수익이 지금과 비슷했어요. 올 2월부터는 그냥 한번 오는 손님들이 아닌 단골손님으로 수익이 생겼고요. 점점 단골손님이 늘어 매출도 증가하고 있습니다.”그는 점포 위치가 매출에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말한다. 중앙공원과 학교가 인접해 있고, 학원들도 많아 주부, 학생, 선생님 등 고객층이 다양하다.박사장의 가게는 공원에 산책 나온 주부들이 커피 한잔할 수 있는 공간이자 학생들이 방과 후 허기진 배를 채울 수 있는 공간으로 알려지면서 하나둘씩 단골손님이 늘어나는 추세다. 주위 학교에서 단체로 주문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지난 11월 개업한 후 하루 매출은 40만원 선으로 유지하고 있다. 월 매출은 1,200만원 정도. 여기에 재료비 450만원, 임대료 120만원, 인건비 180만원, 가스·전화 등의 관리비 50만원을 빼면 400만원 정도가 순이익으로 남는다.친절한 서비스와 맛으로 승부일을 하면서 박사장이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바로 샌드위치의 맛과 친절한 서비스다. 그는 “오픈일 이외에는 전단지 배포같이 특별한 홍보를 한 일이 없다”며 “맛이 있어야 소문이 난다”고 강조했다. 박사장은 샌드위치 맛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비싸더라도 좋은 야채를 사용한다.이와 함께 박사장은 늘 상냥하게 손님들을 대하고, 깔끔한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점포의 청결함 유지에도 신경 쓰고 있다.“대학졸업 후 1년간 직장에서 했던 일이 서비스업이었기 때문에 친절 교육은 전문적으로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전업주부 생활을 10년 넘게 해서인지 박사장의 인심은 우리 어머니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그는 마른 몸집과는 어울리지 않게 ‘손이 커서’ 마치 어머니들이 자식들에게 주는 것 같은 푸짐한 샌드위치를 만들고, 가끔씩 공부에 지친 학생들에게 음료를 무료로 제공하기도 한다.손님에게 “샌드위치 정말 맛있다”는 말을 들을 때 가장 뿌듯하다는 박사장도 일을 하면서 어려움을 겪을 때가 있다.“물론 한가할 때 잠시 가게를 비울 수는 있지만, 제가 총괄하기 때문에 마음이 편하지가 않아요. 한정된 공간에 계속 있어야 하니까 답답한 것도 있고요. 무엇보다도 가장 힘들 때는 아이들이 아플 때예요. 예전처럼 직접 돌봐주지 못하니까요.”박사장은 점포를 크게 확장하거나 다른 점포를 낼 원대한 계획은 없다.지금 하고 있는 점포를 활성화시켜 ‘맛으로 유명한 샌드위치 전문점’을 만들겠다는 소박한 목표를 갖고 있을 뿐이다.그는 “이 소박하지만 중요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항상 내 아이들에게 준다는 마음으로 샌드위치를 만든다”며 “정성이 들어간 음식이 가장 맛있다”고 말한다. 먹는 장사인 만큼 맛으로 인정받아야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창업통신일본 프랜차이즈 쇼 ‘뉴 트렌드’150여개 프랜차이즈 업체와 뉴 비즈니스 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제18회 일본 프랜차이즈 쇼 & 비즈니스 엑스포’가 개최됐다. 이 행사를 참관하고 돌아온 체인정보(www.franchise. co.kr) 박원휴 대표의 도움으로 일본의 최신 창업 트렌드를 정리해 본다.▶ 할인편의점 등장 = 편의점 같은 깔끔하고 압축된 공간에서 생활용품, 전자제품 등을 할인점 가격으로 판매하는 신업태 할인편의점이 탄생했다. 식품과 생활 잡화를 날마다 99엔에 판매하는 이벤트를 열어 고객몰이를 하는 ‘숍99’ 등은 대형 할인점, 양판점을 능가하는 경쟁력을 갖춘 게 특징. 지역밀착형 소점포 할인편의점이 판매서비스업종의 새로운 컨셉으로 등장한 셈이다.▶ 차세대 복합스쿨 인기 = 개별지도 과외학원과 글로벌 인력을 양성하는 영어학원, 초심자 및 어린이 대상 컴퓨터 학원에다가 유아교실까지 갖춘 복합학원이 인기를 몰고 있다. 2~3개 학원 기능을 접목해 수입과 운영의 효율화를 극대화한 게 포인트. ‘IE스퀘어’라는 복합학원 프랜차이즈의 경우 기존 학원이 가맹할 경우 가맹비, 보증금 등을 감면하고 시설비 등도 상당액 절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한국음식 프랜차이즈 바람 = 2년 전 일본 열도에 선보인 비빔밥 프랜차이즈가 선풍적 인기를 끈 데 이어 최근에는 춘천닭갈비전문점 등이 대도시 주요 상권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메뉴 등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한식 프랜차이즈는 일본 창업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키는 상태. 이번 박람회에서는 한국 가정요리 프랜차이즈 ‘비원’이 눈길을 끌었다. 비빔밥은 기본이고 각종 국, 찌개 부침개 등과 일본의 대표음식 규동(덮밥)을 한국재료로 변형한 이색 메뉴를 내세웠다. 이밖에도 냉면과 비빔밥을 현대식 스타일로 가공한 한식 프랜차이즈도 인기다.훼미리마트 1,000호점 돌파훼미리마트(www.familymart.co.kr)가 가맹점 1,000호점을 돌파했다.훼미리마트는 4월 3일 1,000호점인 서울 역삼동 한길타워점을 개점했다. 1,000호점 돌파는 지난 90년 10월 가락시영점을 1호점으로 편의점 업계에 입성한 지 11년 5개월 만의 기록.업계에서는 세븐일레븐이 지난해 12월 23일 1,000호점을 달성했지만 2000년 당시 로손 브랜드로 운영되던 253개 점포를 인수한 바 있어 독자적으로 가맹점 1,000점을 달성한 브랜드는 훼미리마트가 처음이다. 현재 훼미리마트는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에 진출해 있으며, 직영을 제외한 가맹점 비율은 75%에 이르고 있다.이 회사는 1,000호점 달성에 이어 올해 450여개 점포를 추가 개설할 예정이며 2004년까지 가맹점 수를 현재의 2배인 2,000개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한편 850여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LG25도 올해 안에 1,000호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