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은 외형적으로는 건설업체지만 사업영역이 다양하다. 지난 97년 동부산업과의 합병에 이어 2000년에는 동부고속을 흡수해 토목, 건축에서 화물운송 렌터카 사업까지 벌이고 있다. 이처럼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다보니 건설부문 매출이 부진해도 다른 사업에서 이를 보완하고 있다.두 차례에 걸친 합병으로 인해 97년엔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92.1% 증가한 1조 5,526억원을 기록했고 2000년엔 전년 대비 15.2% 늘어난 1조 3,209억원이었다.지난 69년 미륭건설로 출발한 동부건설은 설립 초기부터 굵직한 공사를 수주해내며 업계 상위권 그룹으로 빠르게 진입했다. 특히 70년대 오일쇼크로 국내경기가 어려워지자 중동 건설시장에 국내 선발업체로 과감히 뛰어들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동부건설은 인천국제공항철도, 경부고속철도를 비롯해 지하철 9호선 9-10공구, 중앙고속도로 10, 11공구 등 토목공사부문에서 노하우를 축척했으며, 두산중공업 빌딩, 전주월드컵경기장, 국립중앙박물관 등 굵직한 대형건축물을 시공했다. 또한 최근 플랜트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동해하수처리장, 평촌 쓰레기소각로 등 다양한 시공기술을 경험한 바 있다. 지난해 매출은 1조 3,385억원을 기록했고 22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올해는 연말까지 1조 4,500억원 규모의 수주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올해 동부건설은 자사 아파트 브랜드인 ‘센트레빌’의 브랜드 제고에 노력할 방침이다.시공 능력 순위 9위의 우량 종합건설 물류회사지만 소비자 인지도가 만족스런 수준에 못 미친다고 보고 ‘센트레빌’을 통해 소비자에게 한 발짝 가까이 다가선다는 전략이다.한편 동부건설의 물류부문은 여객운송부문과 물류사업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여객운송의 경우 서울과 강원지역을 주력 노선으로 해 총 177대를 운행 중이며 순수한 현금사업으로서 캐시플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또 물류사업부문은 부산, 광양, 군산, 인천항 등에서 화물의 하역, 보관, 운송을 맡고 있다.올해는 부산항과 광양항을 중심으로 물류정보화를 추진하고 조직을 정비해 점소별 손익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백호익 대표이사 사장약력: 1943년 서울 출생. 61년 경복고 졸업. 66년 서울 상학과 졸업. 66년 한국산업은행 조사부 조사역. 75년 동부건설 이사. 95년 동부그룹 경영조정본부 부사장. 97년 동부건설 대표이사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