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대 해양강국으로 한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유삼남해양수산부장관EXPO 행사가 얼마나 중요한 겁니까.세계박람회는 올림픽 월드컵과 더불어 세계 3대 이벤트 중 하나입니다. 지금까지 이 3개 행사를 모두 개최한 나라가 5개에 불과할 정도입니다. 우리나라는 88년 서울올림픽에 이어 이번에 월드컵을 개최하는 만큼 EXPO만 유치하면 나라의 위상을 크게 떨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일본의 경우에도 70년 오사카 EXPO를 계기로 68년 동경올림픽 개최 이후 이어진 상승무드를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 우리와 공동월드컵을 개최하는 일본은 이미 2005년 EXPO를 한 번 더 유치한 상태입니다.만일 우리나라가 8년 후인 2010년 세계박람회를 유치할 경우 일류 선진국가로 새로이 도약하는 계기가 되는 것은 물론 향후 국민적 단합을 이룰 수 있는 국가 주요 목표를 얻을 수 있습니다.EXPO가 열릴 경우 연인원 3,000만명이 우리나라를 찾게 되는데, 이만큼 우리나라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행사가 또 있겠습니까? EXPO를 통해 ‘KOREA’라는 브랜드 가치가 올라가는 거죠.해양수산부가 EXPO 유치와 관련해 지금까지 해온 일은 어떤 게 있나요?정부는 지난 99년 6월 국무회의에서 2010년 EXPO 여수유치 방침을 확정한 이후 같은 해 11월에 재계·학계·관계 주요인사가 참여하는 <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 designtimesp=22363>와 정부차원의 <정부지원위원회 designtimesp=22364>를 구성하는 등 범국가적인 지원체제를 확립했습니다.해양수산부는 이같은 범정부적 지원과 함께 <2010 세계박람회 유치지원단>을 부내에 구성해 관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돕고 있습니다.해양부는 대기업 경제단체 등 민간 부문의 역량을 이용한 유치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월드컵 등 국제행사시 방한하는 회원국 주요인사를 대상으로 지지를 유도하는 한편 세계박람회기구(BIE) 총회를 적극 활용, 우리나라의 개최 타당성을 홍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2010년 EXPO 유치를 위해 뛰는 나라들이 많다고 들었습니다.현재 중국 등 6개 나라가 치열하게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세계박람회 역사상 가장 뜨거운 경쟁상대를 만났다 할 수 있지요. 특히 중국의 경우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유치한 여세를 몰아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현재 우리나라를 비롯, 유치신청서를 낸 6개국을 돌며 실사를 벌이고 있는 BIE가 우리나라에 대해서는 지난 3월 실사결과 이미 ‘박람회 개최지로서 충분한 능력을 갖추었다’라는 평가를 내린 바 있습니다.하지만 해양부는 자만하지 않고 다양한 경로를 통해 회원국을 상대로 지금과 마찬가지로 득표활동을 계속 벌일 계획입니다.EXPO 유치를 확신하십니까.우리나라가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벌이고는 있지만 유치가능성을 지금 시점에서 단언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최선을 다할 뿐이지요.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우리의 적극적인 유치활동 결과 우리나라에 대한 회원국들의 지지성향이 점차 증가되고 있다는 겁니다.현 상황을 분석해 본다면 6개 신청국 가운데에서는 우리나라와 중국, 러시아가 상대적으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상당수 회원국들이 입장표명을 유보하고 있어 현재 어느 국가도 과반수의 지지를 받는 나라는 없습니다.정부는 따라서 이제까지 국제행사 유치에서 쌓은 경험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남은 기간에 유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의 지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입니다.국민들의 지지를 당부하셨는데, 어떤 부분이 필요한지요.사실 월드컵 개최를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이어서 지금 당장 사회적 캠페인을 벌일 수 있는 시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EXPO가 갖는 파급효과에 대해 인식할 수 있도록 저희들이 알리려 하고 있습니다.해외에 나가는 우리나라 국민들이 크게 늘어났는데 이 분들이 나가시면서 EXPO에 대한 관심을 표시하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습니다. 국민적 관심이 중요하다는 거죠. 그래서 해양부는 이번 바다의 날 행사 때 EXPO유치와 관련된 보고행사도 열 계획입니다.올해 바다의 날 기념식은 바닷가가 아니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만큼 최대한 이 행사를 활용할 생각입니다. 최대 경쟁국인 중국이나 러시아는 뒤늦게 유치경쟁에 뛰어들었는데도 우리보다 열기가 더 뜨겁습니다.해양수산부가 21세기 국가전략으로 삼은 ‘O.K.21’이 EXPO 유치의 맥락과 연관이 될 것 같습니다.그렇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새천년 해양의 시대를 맞아 우리나라가 일류 해양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비전을 담은 ‘해양한국 21’(Ocean Korea)을 지난 2000년 마련한 바 있습니다.이 계획은 21세기 인류의 숙명적 과제인 식량·자원·환경·공간문제 등을 해양에서 해결할 수밖에 없다는 해양시대의 당위성을 기본으로 해 해양수산분야의 21세기 비전을 ‘청색혁명을 통한 해양부국 실현’으로 설정했습니다.이에 따라 2010년 세계 5위의 해양국가 도약을 목표로 매년 시행계획을 수립, 차근차근 실천해 오고 있습니다. 이 계획에는 7대 추진전략과 21대 정책과제, 그리고 100대 추진과제를 설정했는데 100대 중점추진 과제 중 하나가 2010년 EXPO 유치입니다.앞서 말씀드린 대로 국가적으로도 EXPO 유치가 중요한 도약대인 만큼 이번 바다의 날 행사를 2010년 세계박람회 유치염원을 해안지역에서 도시지역으로 확산시키는 계기로 활용할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