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열기 타고 경품으로 고객유인...브랜드 알리고 매출 극대화 '일석이조'
업체들마다 월드컵 열기에 편승, 경품을 쏟아내고 있다. 월드컵을 겨냥한 기업들의 마케팅은 한마디로 ‘잔치’라고 할 수 있다. 조금만 노력하면 공짜로 푸짐한 상품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널려 있다.외식을 하려던 참이라면, 전자제품을 구입할 생각이었다면 이런 공짜 경품을 노려볼 만하다. 식사나 제품 외에 덤으로 공짜 선물을 받아 ‘기쁨 두 배’를 누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기업들도 이번 기회에 선심을 쓰면서 매출도 극대화하는 등 두 마리 토끼를 노리고 있다. 일석이조의 기회다.이번 경품 마케팅은 2002한일월드컵 공식 후원업체이든 비공식 후원업체이든 구분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공식 후원업체들은 공식 명칭을 사용하며 사세를 과시한다. 경기장 주변의 펜스와 옥외광고는 물론 방송, 일간지 광고를 거의 채우다시피 하고 있다.이에 비해 비공식 후원업체는 ‘16강 기원’이라는 표현을 압도적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 비공식 후원업체는 ‘월드컵’이라는 용어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16강’이라는 표현으로 국제축구연맹(FIFA)의 규정을 우회하는 것이다.‘16강 신화’, ‘중국축구단 후원’, ‘파이팅 코리아’ 등의 월드컵과 축구를 연상시키는 카피를 사용하고 있다.●비공식 후원업체는 16강 기원으로 포장예컨대 에스콰이아는 ‘16강 기원 세일’을 실시한다. 이와 더불어 한국팀이 16강에 진출하면 480명을 추첨해 구매한 제품을 하나 더 주는 경품행사를 벌인다. 비공식 후원업체임에도 적절하게 월드컵 열기에 부응하고 있다.LG전자도 ‘한국이 16강에 들면 한 대 더’라는 행사를 열고 대형 플라톤TV, 프로젝터TV 구입자에게 21인치 TV와 DVD 콤비를 주기로 했다. TV를 사지 않고도 LG가 개최한 응원전에 가면 국가대표선수 사인볼, 유니폼, DVD 등을 받을 수 있다.프로스펙스는 ‘고! 코리아’ 행사를 열고 5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티셔츠를 준다.롯데칠성음료는 스포츠음료 ‘말벌 100km’를 시판하면서 6월 말까지 엽서응모행사를 벌이고 있다. 최고상인 말벌상 1명에게는 스포츠카인 투스카니가 주어진다. 이 밖에 몰디브 여행권, 휴대전화, 플레이스테이션 등 다양한 경품을 마련해 놓고 있다.●공식 후원업체월드컵 공식 스폰서인 포스코는 환경보존 활동을 겸한 그린 월드컵 이벤트를 추진하고 있다. 환경보호 관련 수기, 사진 공모전을 벌이고 DVD, CD플레이어, 문화상품권 등의 선물을 준다. 환경 월드컵 퀴즈도 진행한다. 환경상 수상자에게 10만원짜리 문화상품권을 주는 것이다.KTF는 월드컵보너스로 ‘100만원 퀴즈’행사를 벌인다. 방법은 간단하다. 사용자가 무선인터넷으로 접속해 한국팀 예선전 결과(승리·무승부·패배)를 맞히면 16명을 추첨해 100만원을 주는 행사다. 또 본선 16경기의 승리팀을 알아맞힌 응모자 가운데 16명을 뽑아 100만원을 준다.‘FIFA월드컵페스티벌’을 열고 있는 공식 후원업체인 후지필름은 행사의 일환으로 즉석사진을 찍고 인기순위에 따라 인스탁스 즉석카메라 또는 무료시식권 등의 경품을 준다. 이와 함께 6월 말까지 구매고객들에게 월드컵 마스코트 인형도 무료로 나눠준다.코카콜라는 6개의 행사를 펼치고 있다. 릴레이 퀴즈, 거리응원 퀴즈, 바꿔 행사, 우승국 맞히기 등 다채롭다. 콜라 1박스, 피크닉세트 등 짭짤한 공짜 경품을 마련했다.●호텔 및 외식업계국제행사로 외국인이 북적이는 호텔이 빠질 수 없다. 웨스틴조선호텔은 월드컵쿠폰북을 발행한다. 월드컵 메뉴를 시키면 와인, 딤섬 등을 무료로 준다. 특히 월드컵 기간에 레스토랑을 이용한 금액에 따라 운동화, 축구공을 상품으로 주며 행운권 추첨을 통해 9박10일의 유럽여행권도 줄 계획이다.아미가호텔 레스토랑에서는 월드컵 기간에 와인을 주문한 고객에게 붉은악마 티셔츠를 준다. 리츠칼튼호텔은 월드컵 기간에 추첨을 통해 현대자동차의 스포츠카 투스카니 1대를 준다.외환카드와 코코스는 3만원 이상 구매 고객 중 16명을 추첨해 순금 10돈쭝을 주기로 했다.외식하는 날, 운만 좋으면 짭짤한 경품도 챙길 수 있다. TGI프라이데이는 KTF와 함께 6월15일까지 KTF카드로 결제하면 추첨을 통해 컬러 휴대전화와 축구공 등을 경품으로 준다. 맥도날드는 6월 말까지 월드컵쿠폰을 가져올 경우 세트메뉴 구입시 아이스크림이나 파이를 무료로 제공하거나 불고기버거세트 등 일부 제품을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유통 백화점업계프레야타운은 5월31일부터 6월14일까지 ‘코리아 파이팅 골인 페스티벌’을 연다. 프레야타운은 이 기간에 2만원 이상 구매고객 중 추첨을 통해 16명에게 냉장고, 완전평면TV 등 경품을 증정한다.신세계는 300명을 추첨해 한국-폴란드전을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저녁을 먹으면서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미도파 상계점은 5월27일부터 6월4일까지 당일 10만원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한국-폴란드전 스코어를 맞히는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홈시어터, 완전평면TV 등을 제공한다.e현대는 한국팀의 경기결과를 맞힌 사람 중 추첨을 통해 39명에게 캠코더, DVD, 김치냉장고 등을 주기로 했다.●전자 통신업계SK텔레콤은 응원단에게 무료 열차를 제공한다. 서울~부산 새마을호 350명, 서울~대구 무궁화호 430명의 좌석을 마련해 놓았다. 한국-폴란드전, 한국 미국전 참가를 위해 마련한 이 행사에서는 열차여행의 묘미와 함께 붉은색 셔츠를 포함해 다양한 응원도구를 선물로 준다.소니는 ‘슈팅 2002페스티벌’을 열고 핸디캠 구매자에게 스와치시계를 선물로 준다.LG텔레콤은 ‘1승기원 골잔치’를 벌인다. 우선 한국팀이 첫 1승을 거두는 순간 무선인터넷 월정액 신규가입자 전원에게 3개월 월정액 사용권을 준다. 이어 155명을 추첨해 홈시어터세트, 컬러 휴대전화, 무료통화권 등을 주기로 했다.축구대표선수들에게 응원메시지 보내기 운동을 하고 있는 KTF는 응원메시지 우수작에게 월드컵티켓, 사인볼, 유니폼 등의 경품을 주고 있다.©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