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월 1만1,851가구 입주 시작… 시세 보합권·물량 풍부해 중소형 수요 관심 가질 만

7~8월 여름방학 기간에 입주를 시작하는 신규 아파트에 내 집 마련 수요층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녀들의 방학 기간에 이사와 함께 전학수속까지 마치려는 수요가 늘면서 이사철이 봄, 가을에서 여름, 겨울로 바뀌는 추세이기 때문.올 6~8월 3개월 동안 입주를 시작하는 새 아파트는 서울 1만1,851가구, 수도권 2만3,963가구 규모이다. 특히 강북구, 성동구 등 중소형 물량이 몰려있는 서울 동북쪽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100가구 미만 소단지 ‘생활환경’ 따져 봐야시세조사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연초 4~5%대의 폭등세를 보였던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 4월 1%대 안팎으로 안정을 찾은 데 이어 5~6월에는 0.5% 안팎의 변동에 그치고 있다. 특히 6월부터 8월까지는 비수기로 분류돼 약보합 또는 소폭 하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따라서 이 기간은 매매가, 전세가 변동이 크지 않고 상대적으로 물량도 풍부해 새집을 찾는 수요에게는 ‘기회’라 할 수 있다. 게다가 신규 입주아파트는 통상 입주 후 3~5년 정도 꾸준한 가격 상승세를 보이기 때문에 ‘투자 시점’으로 적절하다. 특히 전세수요는 입주일 2~3개월 전에 움직이면 시세보다 저렴한 값에 새집을 선점할 수 있어 유리하다. 7~8월 이사를 위해선 지금부터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야 한다는 이야기다.서울지역의 경우 1,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드문 반면, 300가구 이하 소형 단지가 많다는 게 특징이다. 소형 단지를 고를 때는 주변 생활편의시설, 교통여건 등을 유심히 살펴야 입주 후 불편을 피할 수 있다.8월 입주 미아동 벽산, 행당동 한신 ‘주목’6월 입주를 시작한 단지 가운데 주목할 만한 곳은 801가구 규모의 영등포구 당산동 삼성래미안. 여의도 국회의사당 건너편에 자리잡은 이곳은 올림픽대로 변에 단지 전체가 노출된다는 입지 특성 때문에 삼성이 외관 꾸미기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24평형의 경우 분양가가 1억2,900만원 선이었으나 현재 매매가는 2억4,000만원 선으로 1억원 이상 올랐다. 전세가는 1억5,000만원 선.7월 입주 물량 중에서는 627가구 규모의 구로구 오류동 영풍, 590가구 규모의 양천구 신정동 신정7차현대 등이 유망 아파트로 꼽힌다. 오류동 영풍아파트는 지하철 1호선 오류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26평형의 경우 계단식 설계에 방 3개, 화장실 2개를 배치해 공간 효율성을 높였다. 시세가 1억5,500만원 선에 형성돼 있어 서울 도심 아파트 전셋값 이하로 매입이 가능하다.8월에는 2,075가구 규모의 대단지인 강북구 미아동 벽산라이브파크와 1,569가구 규모의 성동구 행당동 한신플러스타운이 입주를 시작한다. 여름에 입주하는 물량 가운데 단지 규모가 가장 큰 곳들이다.미아동 벽산라이브파크는 지난해 12월 입주를 시작한 SK북한산시티 바로 옆에 위치해 총 7,402가구의 매머드급 단지를 형성하게 된다. 배후에 북한산이 위치해 자연환경이 쾌적하지만 도심까지 닿기 위해선 상습 정체도로로 악명 높은 도봉로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교통여건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24평형 시세는 1억5,000만원 선으로 분양가에 비해 3,000만원 정도 올랐다. 최고 1억7,000만원 선을 형성하고 있는 SK북한산시티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높다.일부 가구에서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행당동 한신플러스타운은 강남, 강북으로의 접근성이 높아 진작부터 높은 가격 상승세를 보여 왔다. 24평형 2억1,500만원 선, 32평형 3억1,000만원 선으로 평당 1,000만원에 육박하는 시세. 특히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가구는 그렇지 않은 가구보다 5,000만원 정도 높은 시세를 기록하고 있다. 단지 바로 옆에 대림강변타운이 지난해 10월부터 입주를 시작해 총 2,719가구 대단지를 이루게 된다.이 밖에 강남구 역삼동 대우디오빌(6월 입주), 서초구 양재동 신영체르니(8월 입주) 등은 10~20평형대의 소형이 다양하고 교통여건이 탁월해 신혼부부, 독신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