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EW 2002 개발자 회의'에 참가한 잼댓모바일 직원이 휴대전화에 담긴 모바일 게임을 보여주고 잇다.미국에서 모바일 게임이 이동통신회사들의 중요한 비즈니스로 떠오르고 있다.버라이존와이어리스를 비롯한 미국 이동통신사업자들이 모바일 게임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휴대전화 보급률이 50%를 넘어서며 신규 가입자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가입자당 매출을 늘리기 위한 수단으로 게임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모바일 게임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와 유럽에서 이미 큰 인기를 끌면서 중요한 수익원으로 부상했다.이 같은 움직임은 미국 퀄컴이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셰라톤호텔에서 개최한 ‘BREW 2002 개발자 회의’(6월3~5일)에서 잘 드러났다. 이번 행사에 버라이존와이어리스는 BREW에 기반한 다양한 모바일게임을 시연했으며, 잼댓모바일과 스포츠도박 등 다양한 모바일 게임을 내놓았다.모바일 게임 시장은 미국에선 아직 초기단계이다. 아시아 모바일 게임 시장규모는 2001년 8억2,700만달러이지만 미국은 겨우 2,000만달러에 불과하다.(데이터모니터 자료)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업자인 버라이존와이어리스는 샌디에이고에서 지난 3월 BREW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6월17일부터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이번 행사에서 공식 발표했다. 게임은 일렉트로닉아츠의 타이거우즈 PGA 골프, 한국 컴투스의 페노아전기 리버시 등이 제공된다.스프린트PCS는 8월부터 자바에 기반을 둔 모바일 게임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세가, THQ, 미드웨이게임드 등과 손잡고 테트리스, 솔리테어 등의 고전 게임을 확보했다. 또 싱귤러와이어리스, AT&T와이어리스 등도 모바일 게임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게임개발 업체들도 잇달아 모바일 게임을 내놓고 있다. 잼댓모바일은 볼링 축구 야구 미식축구 자동차경주 등 20여 종을, 누보스튜디오는 블랙잭 브레인체크 등 10여 종을 이번 행사를 통해 선보였다. 할록은 슈퍼망키볼 등을 컬러 스크린 휴대전화용으로 개발했다. 이들은 모두 3세대 이동통신(3G)용으로 올 하반기부터 서비스될 예정이다. 영국 디지털브리지스는 단문메시지(SMS) 방식의 모바일 게임을 미국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 방식의 게임은 유럽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미국에서 모바일 게임의 걸림돌은 다양한 방식의 통신망이 사용되고 통신속도도 느리다는 점이다. 그러나 하반기부터 CDMA2000-1X를 비롯한 고속 이동통신서비스가 제공되면 게임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모니터는 미국 게임시장 규모가 올해 3,000만달러에서 2006년 1억2,000만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BREW는 퀄컴이 개발해 지난해 선보인 무선데이터통신용 기반 소프트웨어로 휴대전화의 기종에 상관없이 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게임을 한 번 개발하면 여러 종류의 휴대전화나 이동통신사업자를 통해 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