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력은 일을 처리할 때 매우 중요한 요소다. 목표를 달성하는 데에도 빼놓을 수 없다. 대한민국을 월드컵 4강으로 이끈 거스 히딩크 감독은 특유의 추진력으로 한국축구를 세계적인 강호로 키워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때 체력훈련만 한다고 비난을 받았고, 특정 선수는 왜 쓰지 않느냐며 성토의 대상이 됐지만 그만의 뚝심으로 이를 극복하고 결국 한국축구사에 한획을 긋는 신화를 창조했다.이렇듯 중요한 경제정책 추진력은 다시 경제정책 일관성(7.3%), 경제개혁 의지(6.7%), 위기상황 극복노력(7.4%) 등 3개의 세부항목으로 구성된다. 평가 차원별 중요도 역시 21.4%로 5개의 항목 가운데 수치가 가장 높다.설문조사 결과 다른 항목과 크게 비교된다. 전체 2위를 차지하고, 각 항목에서도 대부분 정몽준 의원에게 밀렸던 이회창 후보가 경제정책 추진력에서는 유일하게 최고점수인 68점을 받았다. 그동안 이후보가 쌓아온 다양한 경력을 높이 산 것으로 풀이된다.전체 5개 항목 가운데 4개 항목에서 1위를 차지했던 정몽준 의원은 이 분야만은 67.6점으로 2위를 차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어 노무현 후보와 박근혜 의원이 각각 66점과 52.6점으로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특징적인 것은 노후보의 점수가 다른 항목과 비교해 정의원이나 이후보에게 아주 근접했다는 점이다. 1위인 이후보와 비교해도 2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세부항목에서도 이후보의 선전이 돋보인다. 그는 경제정책 일관성(70.2점)과 위기상황 극복 노력(70.4점) 등 2개 분야에서 당당히 1위를 거머쥐었다. 반면 경제개혁 의지 부문에서는 63.4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얻는 데 그쳤다. 이는 한나라당의 정책노선과도 궤를 같이하는 결과로 풀이된다.반면 정의원은 3개 세부항목에서 모두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점수분포 역시 65점에서 70점 사이였다. 위기상황 극복 능력이 68.9점으로 가장 높고, 이어 경제정책 일관성과 경제개혁 의지는 각각 68.4점, 65.5점을 얻었다.노후보는 각 세부항목별 점수편차가 비교적 큰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경제개혁 의지에서는 75.4점으로 네 명 가운데 1위를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이 전체 15개 세부항목에서 얻은 점수 중 가장 높았다. 노후보의 개혁성에 대한 설문 응답자들의 기대감을 반영한 결과로 분석된다.이에 비해 노후보는 경제정책 일관성(61.5점)과 위기상황 극복 능력(61점)에서는 높은 점수를 얻는 데 실패했다. 개혁성과는 무려 15점 가량의 점수차가 난다. 지나치게 개혁성만 부각된 것이 아니냐는 느낌이 들 정도다. 박의원은 각 세부항목에서 모두 50점대의 점수를 획득하며 최하위를 기록했다. 다만 박의원도 다른 세부항목에 비해 개혁성 면에서는 55.9점으로 가장 좋은 점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