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의 게임. 사람들은 퍼팅을 게임 속의 게임이라 부른다. 또는 마술, 신비의 과학, 인내의 연습이라 부르기도 한다. 과학, 물리학, 심리학, 행운 외에 사람의 재능이 잘 조화될 때 좋은 퍼팅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매 홀 티잉그라운드로부터 시작되는 골프는 홀에 가까울수록 힘보다 정교함이 요구되는 운동이다. 프로골퍼는 곧 상금과 직결되며 주말골퍼는 그날 전체 경기의 기분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퍼팅만 좀 잘됐더라면…’ 하고 아쉬움이 항상 남지만 연습장에서 이를 개선하려 하기보다 전체 경기의 25%밖에 차지하지 않는 우드샷에 많은 시간을 낭비한다.가장 가까운 거리에 목표를 둔 채 가장 짧고 단순한 도구를 이용하는 퍼팅은 좀처럼 눈에 띄게 개선되지 않아 안타까움은 더하다.이렇게 까다롭기 그지없는 퍼팅도 타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은 있다. 대부분의 퍼팅라인을 보면 홀로 볼이 향하면서 좌·우측으로 휘게 되는 경사가 대부분이다. 만약 홀의 우측이 높다면 볼의 퍼팅라인은 당연히 우측으로 향하다 좌측으로 굴절하게 된다.이렇게 쉬운 진리를 확률경기라는 골프의 전제와 접목하면 의외의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쇼트게임 전문가인 데이브 펠츠는 퍼팅은 홀을 약 43cm 정도 지나치도록 충분한 스피드를 구사하라고 한다. ‘지나치지 않으면 들어가지 않는다’(Never Up, Never In)의 역학이다.그렇다면 이렇게 홀을 지나치도록 스트로크가 충분하더라도 어느 방향으로 홀을 공략할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홀을 지나치는 스트로크를 구사했는데 볼이 들어가지 않는다면, 이때 두 가지 경로가 존재한다. 홀의 낮은 쪽과 홀의 높은 쪽이다. 홀의 낮은(Low) 쪽은 아마라인(Ama-line)으로 들어갈 확률이 제로다.홀의 높은 쪽은 프로라인(Pro-line)으로 불리며 들어갈 수 있는 확률에 도전하는 루트이다. 18홀 중 마무리 퍼팅에서 이러한 방법을 사용하면 반드시 한두 개의 퍼팅은 홀로 떨어지는 행운을 잡을 수 있다.또한 어떠한 경로를 택하든지 홀인(Holed)하지 않는 경우 만약 같은 힘의 스트로크를 했다면 아마라인의 볼이 프로라인의 볼보다 홀에서 더 멀어지는 퍼팅을 남기게 된다.결국 홀의 높은 쪽 공략은 들어갈 수 있는 확률에의 도전이며 만약 실패하더라도 다음 퍼팅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는 뜻이 된다. 이제부터는 홀의 높은 곳을 공략하는 방법(Attitude)을 구사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