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대교와 울돌목.이순신 장군이 이곳에서 명량대?을 거두었다.민속의 보물창고로 일컬어지는 진도는 제주도, 거제도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큰 섬이다. 유인도 49개와 무인도 196개로 이뤄진 진도 나들이는 길이 484m의 진도대교를 건너면서 시작된다.해남군 문내면 학동리와 진도군 군내면 녹진리를 잇는 현수교가 진도대교이다. 바다의 폭은 고작 295m로 한달음에 건너갈 수 있을 것만 같다. 다리 아래로는 남해 바닷물이 빠른 속도로 흘러간다.이 좁은 해협이 바로 울돌목이며 한자로는 명량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물살이 얼마나 거센지는 진도대교에 바짝 붙어 있는 휴게소 뜰에서 내려다보면 쉽사리 알 수 있다.진도여행은 진도를 관통하는 18번 국도를 중심으로 동쪽에 몰려 있다. 제일 먼저 만나는 유적지가 용장산성. 고려시대 때 삼별초가 항몽의 근거지로 삼았던 곳이다. 이어서 찾아갈 곳은 의신면 사천리의 운림산방. 뒷산인 첨찰산을 지붕으로 삼아 산골에 아침저녁으로 피어오르는 안개가 구름숲을 이루었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진도 남쪽 끄트머리 임회면 남동리에 있는 남도석성은 백제시대 매구리현의 중심지였던 곳으로 여겨지는데 고려 삼별초군이 몽고군과의 항쟁을 위해 이곳에 성을 다시 쌓았으며 그 후 1438년(조선 세종 20년)에 또다시 성을 보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 안에는 민가가 수십 호 들어서 있고 마을 사람들은 이 옛 성문을 통해 출입한다.진도여행은 팽목항에서 섬으로 이어진다. 이곳에서 하조도, 관매도 등지로 여객선이 출발한다. 하조도는 한국관광공사가 올 여름 피서지 가운데 하나로 추천한 곳이다. 팽목항에서 조도로 가는 조도페리는 다도해상의 수많은 섬들을 지나 40분 가량을 헤엄친다.하조도의 어유포 선착장에 도착하면 기다리고 있는 노란 소형버스를 타고 상·하조도를 샅샅이 돌아다니며 구경할 수 있다. 하조도 등대에는 어린 시절 누구라도 불러본 적 있는 노래 속의 등대지기가 남해의 망망대해를 지키고 있다.하조도 등대로 가는 길은 어유포 선착장에서 그리 멀지 않지만 동백나무가 우거진 수풀을 뚫고 지나야 다다를 수 있다. 하조도 등대는 푸른 바다를 가로막고 서 있는 아찔한 절벽, 그 해안절벽 위에 널찍하게 너무나도 편안하고 단정하게 자리잡고 있다.모래 곱고 단단, 해수욕 즐기기 ‘최상’진도대교보다 더 길다는 조도대교를 건너면 바로 상조도이다. 상조도의 도리산을 굳이 오르는 이유는 바로 조도 주변으로 넓게 퍼져 있는 다도해상의 섬들을 한눈에 보기 위해서다.도리산 정상에서는 하조도는 물론이고 진도군의 섬들 중 가장 풍광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관매도, 마치 병풍을 펼쳐놓은 것같이 생겼다 하여 그 이름이 붙여진 병풍도가 보이고 가을에 날씨라도 좋을라치면 멀리 추자도나 제주도까지도 볼 수 있다고 한다. 푸른 바다와 그 위에 떠 있는 군도들을 감상하고 싶다면 꼭 가볼 만한 곳이다.여름에 섬을 찾는 이유 중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해수욕이다. 게 구멍이 가득할 만큼 조용하고 호젓한 모라깨 해수욕장은 송림과 수풀로 우거진 백사장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어 조용한 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인기라고 한다.제진관힛집의 간재미찜하조도의 남단에 위치한 신전해수욕장은 1㎞가 넘게 펼쳐진 모래사장이 자랑이다. 이곳의 모래는 곱고 단단해서 해수욕을 하기에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모래사장 옆 송림 뒤로는 민박집들이 줄지어 있고 야영공간까지 마련돼 있어 텐트족들이 즐겨 찾는 장소다. 여름에는 간이매점이나 임시디스코장 등의 놀이시설도 운영된다.배편안내 : 1) 팽목항~하조도 어유포 선착장까지 철부선 하루 5회 운항(40분 소요), 문의 조도농협(061-542-5383).2) 목포항~하조도(창유)까지 1일 1~2회 신해7호(5시간 40분 소요), 신해고속페리호 운항(3시간 소요). 여름 성수기에는 증편되며 배시간은 반드시 출발 전 확인이 필요하다.섬 내 교통 : 상조도와 하조도는 96년 완공된 조도대교가 있어 자동차를 이용할 수 있으며 섬 내에는 4대의 조도 택시(542-5071)가 운행되고 있고, 배시간에 맞춰 상·하조도 두 곳을 일주하는 버스가 있어 이용하기에 편리하다.렌터카 영업소도 있고 도로사정도 좋으나 승용차를 타고 다니기에는 이정표나 안내 표지판이 없어 처음 방문하는 관광객에게는 다소 불편할 수도 있다.맛집 제진관횟집간재미 찜·탕 ‘별미중 별미’팽목항을 출발한 배가 닿는 하조도의 어유포 선착장진도읍 성내리 소재. 진도교육청 인근에 자리한 맛집으로 홍어도 아니고 가오리도 아닌 간재미라는 생선으로 찜과 회, 탕으로 요리해낸다. 이 집의 역사는 30여 년이나 돼서 진도 사람들도 알아주는 별미집으로 손꼽힌다.간재미는 애초 가을부터 겨울까지가 제 맛이 나는 생선이나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제진관에서는 1년 내내 손님상에 올리고 있다. 간재미요리(2만원) 외에 생선매운탕, 갈치백반(1만원) 등도 맛이 살아 있다.전라도 음식답게 딸려 나오는 반찬들도 하나같이 맛깔스럽다. 명절 때만 쉰다. 신용 카드 사용 가능. 주차 가능.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영업.● 여행메모 : (지역번호 061): 진도군청 문화관광과(540-0151), 조도면사무소(540-3607). 진도공용버스터미널에서 군내버스로 팽목항까지 이동(하루 12회 운행, 50분 소요). 하조도 신전해수욕장 주변 민박은 김주명(542-5197·이하 국번호 동일), 장병남(5150), 김향동(6776), 장하자(5443), 문석문(542-5003), 진노암(5448), 윤병로(5426), 한충윤(5489), 장복엽(6519) 민박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