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변화를 원하는가?’ 이런 질문은 무가치한 것이다. 단지 ‘변해서 무엇이 되고 싶은가, 그리고 어떻게 그렇게 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만 진정한 질문이다.” (스티븐 호킹 박사)1인 기업의 ‘원조’로 통하는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장은 저서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designtimesp=22631>에서 ‘변화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에 대해 언급했다. 많은 수입, 더 많은 성장 기회, 더 좋아하는 일의 발견, 그 일을 아주 잘하게 되는 것, 열정, 적극성, 자기실현, 자기만족, 사회적 인정 등이 ‘성과물’로 제시됐다. 그리고 “변화를 통해 우리가 얻으려고 하는 것은 미래이며 희망”이라고 말했다.많은 직장인들이 변화를 갈망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변화’의 요체는 조직에서의 탈피다. 조직을 벗어나 스스로 새로운 조직이 되는 1인 기업, 1인 주식회사가 키워드로 떠올랐다.1인 기업은 프리랜서와는 또 다른 의미다. 프리랜서를 ‘특정 조직에 소속되지 않은 자유계약직’으로 풀이한다면, 1인 기업은, ‘내가 곧 조직이며 조직이 곧 나 자신’이다. 사업자등록을 통해 기본적인 회사의 형태를 갖추고 활동하며 종합소득세, 부가세 등 납세의무도 진다.물론 모든 일을 스스로 처리하며 매출은 철저하게 자신의 역량에 비례한다. 1인 기업이 성공하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도 많이 벌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직업을 실현해내는 셈이다. 그러나 그만큼 위험부담도 크다. 고객을 확보하지 못하면 1인 기업은 최악의 직업으로 돌변한다.오프라인 등 활동 범위 크게 넓어져스스로 1인 기업이면서 소호창업 상담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정완 한국선물경영연구소장은 “2000년까지만 해도 온라인을 대상으로 한 1인 기업이 절대 다수를 차지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오프라인 전 영역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한다. 현재 국내의 1인 기업은 인터넷 기반의 사업자가 60% 정도, 나머지는 지식과 특기, 자격증 등을 가지고 다종다양한 상품을 파는 독립기업이라는 게 그의 분석이다.실제로 1인 기업의 성격은 분야를 나눌 수 없을 정도로 세분화되고 있다. 길거리에서 춤을 추며 상품을 홍보하는 도우미 김영경씨(27)는 최근 기획사를 차리고 도우미 매니지먼트 사업에 뛰어들었다.자신이 직접 도우미로 뛰는 한편 동료, 후배들의 일거리를 중개해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 물론 사무실 한 평 없이 휴대전화 하나로 모든 일을 처리한다.슈퍼모델 이소라씨(32)의 경우 자신이 가진 장점을 최대한 살린 1인 기업이다. 이미 다이어트 비디오를 출시해 상당한 수입을 올린 바 있는 그녀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다이어트 전문 퍼트컴퍼니를 차렸다. 인터넷을 통해 유료 다이어트 동영상를 제공하는 사업은 이미 상당수의 회원을 확보했다.SBS에 교양프로그램을 공급하고 있는 김현욱씨(32)는 직장생활 초창기부터 1인 기업을 목표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았다. ‘입봉’ 직후 미련 없이 회사를 떠나 전천후 VJ의 길로 들어선 후 수입은 두배 이상 뛰었고 그토록 원하던 자유까지 얻었다.대부분의 사람은 변화를 두려워하지만 또한 간절히 원하기도 한다. 직장이라는 틀에 익숙하면서도 늘 탈피를 꿈꾸는 직장인들은 특히 더욱 그러하다.그러나 ‘핵심적인 20%가 80%의 성과를 거두는 동안 나머지 80%의 노력은 20%의 성과밖에 거두지 못한다’는 20/80법칙을 떠올려 보자. ‘핵심적인 소수’가 되는 가장 빠른 길 가운데 하나가 1인 기업이라는 게 먼저 성공을 일군 이들의 생각이다.돋보기‘1인 주식회사’ 설립 준비핵심역량부터 파악하라점포형 창업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금이다. 무점포사업을 한다고 해도 첫째 ‘돈’이 없으면 말짱 헛것이다.그러나 1인 기업을 만들 때 돈은 별개의 문제다. 상품 자체가 될 나 자신이 어떤 재능을 갖고 있는지 파악하는 게 먼저다.▶ 핵심역량 파악 =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 열정을 바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알아낸다. 이 절차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한다.▶ 준비 기간 = 구본형 소장은 3년에 걸친 ‘변화 프로젝트’를 권한다. 자신의 핵심역량을 찾았다면 이를 전문화, 고부가가치화하는 기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준비 없이 직장을 박차고 나와 성공할 확률은 아주 낮다.▶ 사업 타당성 검토 =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라 하더라도 판매할 시장이 없다면 곤란하다. 수익성이 얼마나 있을지 시장조사를 통해 판단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목표시장 설정 = 혼자서 뛰는 만큼 필요 이상 시장을 넓게 잡으면 오히려 불리해진다. 가능한 범위를 잡아 차츰 넓혀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사업자 등록 = 관할세무서에서 사업자등록 신청을 한다. 대부분의 1인 기업은 주민등록증과 도장만 있으면 간단히 마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