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냉장고.DVD플레이어 내장 TV 등 효자상품으로 자리잡아
싱글족을 겨냥한 가전제품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등 국내의 대표적 가전회사들이 ‘나홀로족’을 타깃으로 새로운 가전제품을 속속 선보이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싱글족을 겨냥한 가전제품들은 그들의 경제력에 따라 크게 두 종류로 극명하게 나뉜다. 최고급 평면 PDP TV를 갖추고 홈시어터를 즐기는 보보스 싱글족이 있는 반면, 최소한의 필수 기능만을 갖춘 소형 가전제품을 선호하는 실속형 나홀로족도 존재하기 때문이다.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좁은 공간에 맞는 콤비형 콤팩트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 색상도 기존 백색 가전과 차별화된 톡톡 튀는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LG전자가 출시한 90ℓ급 소형 패션냉장고 ‘뉴젠’은 톡톡 튀는 색상으로 싱글족들에게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제품. 특히 이 제품은 한국과 일본의 싱글족을 타깃으로 양국에 동시에 출시됐다.이외에도 축구공 TV, 벽걸이 에어컨, 토스트 겸용 전자레인지, 모니터 겸용 LCD TV 등을 내놓아 싱글족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삼성전자는 라일락 컬러의 패션TV을 내놓아 솔로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일반 소형 TV와 달리 고품질 음향과 파격적 디자인을 채용해 외형은 작지만 소리만은 ‘짱짱’ 하기 때문. 튀는 컬러와 디자인으로 출시 당시만 해도 다소 불안했지만 지금은 월 2,000대씩 꾸준히 판매되고 있는 효자상품이다. 또 DVD플레이어를 내장한 TV, 수직으로 세울 수도 있는 공간 절약형 ‘인테리어 DVDP’,4가지 색깔의 반누드 디자인 에어컨 ‘아이쿨’(i-cool) 등도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싱글족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대우전자는 나홀로족을 겨냥해 20만원대 DVDP를 내놓았다. 이 제품은 보급형이면서도 3D서라운드 고음질을 제공한다. 올해 내수 및 수출에서 56만대 이상의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누드TV의 경우 출시 당시 14인치 TV 국내 시장의 20%를 상회하는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인터넷이나 온라인게임을 즐기는 나홀로족을 겨냥한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벽걸이 TV 겸용 모니터인 스펙트럼 TFT의 경우 공간은 적게 차지하고 TV, PC는 물론 각종 영상음향기기와의 자유로운 연결이 가능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동양매직은 싱글족을 잡기 위해 매직시스콤을 내놓았다. 8인용 식기세척기와 가스레인지를 결합한 제품으로 눈길을 끈다. 위에서는 요리를 하고 아래에서는 설거지를 한다는 특이한 컨셉으로 개발된 제품으로 원룸 등 작은 공간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소니코리아는 소비지향적이고 혼자만의 공간을 중요시 여기는 보보스 싱글족을 대상으로 110만원대의 홈시어터를 내놓았다. 말 그대로 홈시어터를 자기만의 공간에 구축해 놓길 원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 제품이다.좁은 공간에서 극장에서 보고 듣는 것과 같은 수준의 음향과 화질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또 사무공간과 주거공간을 같이 쓰는 이들을 위해 내놓은 바이오 노트북도 눈길을 끈다. 멀티미디어 기능과 디자인을 강화해 보보스 싱글족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했다.©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