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온라인 데이트 서비스 연 100%씩 성장... 간편 제품 . 부동산도 업그레이드

전세계적으로 독신가구의 폭발적 증가가 이슈가 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부부와 자녀로 이뤄진 가구의 비율이 25%라는 보고가 있었다. 여기에는 고학력·고소득 여성의 증가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뒤따랐다. 아예 혼자 살거나 동거를 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는 후문이다.일본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부부와 자녀가 함께 사는 가구가 2000년 48.2%에서 2020년에는 41.5%로 줄어드는 반면, 1인 가구와 편부·모 가구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지 않아도 결혼을 하지 않고 혼자 살겠다고 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는 시점이라 ‘솔로’의 증가는 이미 대세로 자리잡은 분위기다.솔로 비즈니스가 최근 들어 급신장세를 보이고, 새로운 트렌드가 속속 나타나고 있는 것도 이런 사회적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아울러 앞으로도 독신자의 증가는 계속될 것으로 보여 이런 흐름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데 이견을 다는 전문가는 거의 없다. 그렇다면 솔로산업은 어디로, 어떻게 움직일까.먼저 향후 솔로 비즈니스의 큰 흐름은 인터넷과 맥을 같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홀로 사는 사람들의 특성상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시간을 크게 아낄 수 있다는 장점도 이런 트렌드에 한몫 할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독신사회가 인터넷 발전에 큰 몫을 차지하게 될 것으로 분석된다.구체적으로는 인터넷으로 각종 정보를 검색하는 것은 기본이고, 쇼핑 역시 온라인으로 주문하는 것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심지어 인터넷으로 자신의 경력을 관리하는 서비스를 받는 것이 일반화될 것으로 보이며, 취업 역시 전문 헤드헌팅업체를 통해 온라인상에서 서류를 내고 면접이 이뤄질 전망이다. 데이트 상대 역시 ‘소개팅’보다 인터넷을 통해 구하는 것이 일반화되는 추세다.이와 관련 최근 미국에서는 인터넷으로 데이트 상대를 찾아주는 온라인 데이트 서비스의 인기가 매우 높다고 한다. 온라인 데이트 서비스 제공업체인 데이트닷컴에 따르면 미국 네티즌의 60%가 독신이고, 독신자의 25%가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를 이용하고 있다.가입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95년 사이트 개설 이후 해마다 100%씩 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독신층을 겨냥한 각종 소비재 상품 역시 최근 들어 해마다 20% 이상 증가하고 있고, 이런 추세는 당분간 꺾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히려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제일제당 상품개발팀의 한 관계자는 “독신자의 증가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개인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일회용 상품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각 업체들도 이런 흐름을 감안해 관련 상품을 개발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독신가구의 증가는 부동산에도 그대로 이어져 원룸이나 오피스텔 등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코쿤하우스가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독신자를 위한 새로운 주거형태가 계속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부동산 분양업체인 코업레지던스의 한 관계자는 “각 부동산업체별로 독신자층을 흡수할 수 있는 주거형태를 다각도로 연구하고 있다”면서 “최근 들어 독신자 가구의 인테리어만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움직임도 활발하다”고 설명했다.독신가구의 증가는 이제 단순한 사회현상만은 아니다. 이미 산업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으며 관련 업체들 역시 새로운 상품을 내놓기 위해 연구에 한창이다. 새로운 산업 트렌드를 형성하며 나날이 발전을 거듭해가고 있는 솔로산업의 향후 움직임을 주목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