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도 좋지 않고 숙면을 방해한다는 등 비난도 많지만 커피는 현대인에게 빠뜨릴 수 없는 기호식품 가운데 하나다. 그렇지만 과도한 업무부담으로 많은 현대인들이 커피를 마시러 나가는 시간조차 줄여야 할 정도로 바쁜 생활을 하고 있다. 게다가 향 좋은 고급 원두커피를 즐기려면 비용 역시 만만찮다.이 같은 상황에서 원두커피를 사무실이나 점포로 배달해준다면 어떨까. ‘저렴한 가격, 신속한 배달’을 무기로 삼아 고객이 원하는 장소로 직접 배달을 해주는 원두커피 배달 전문점이 주목을 받고 있다.물론 배달하는 커피라고 해서 품질이 뒤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직접 불에 달구는 직화식 로스팅 기법으로 커피를 내리기 때문에 고유의 향과 맛을 살리는 게 기본. 여기에다 국산차, 과일주스 등도 보온병에 담아 저렴한 가격에 고객에게 배달해준다.이 서비스의 등장은 고급 커피 수요의 증가에서 비롯됐다. 과거 사무실이나 상점에서 주문해 먹던 일반 커피의 수요는 감소하는 데 비해 원두커피나 에스프레소 커피 등 고급 커피의 수요는 날로 증가하는 추세다.그러나 에스프레소 커피는 고객이 찾아가야 하는 테이크아웃 형태로 판매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가격도 비싼 편이다. 고급 커피를 저렴한 가격에 직접 배달까지 해주는 사업은 이런 틈새를 노린 셈이다.이 사업의 핵심인 배달은 종이컵 7잔 분량의 보온병 한 병이 ‘기본’이다. 한 병 가격은 2,500원으로 다방이나 카페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원두커피뿐만 아니라 둥글레차, 아이스티, 생과일주스 등 30여 가지에 이르는 다양한 메뉴를 갖추고 있다. 보온병은 10시간 이상 온도유지가 가능하고 배달 후 다음날 수거해 가기 때문에 고객은 필요할 때마다 따라 마실 수 있어 편리하다.사무실·상가 밀집지 ‘최적’이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입지를 잘 선택해야 한다는 점이다. 여러 잔을 시켜 마실 수 있는 소규모 상가가 밀집돼 있는 곳이 가장 좋다. 젊은층이 선호하기 때문에 20~30대 직장인들이 많은 사무실이나 상가 밀집지역이 제격이다.아울러 이 사업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다음 몇 가지를 유의해야 한다.첫째, 아직 고급 커피에 익숙지 않은 고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으로는 메뉴를 다양화함으로써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 여름철은 팥빙수, 겨울철은 선식이나 토스트 등 계절별 상품을 선보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둘째, 도입기에 있는 사업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 3개월 정도는 홍보기간으로 삼고 집중적으로 홍보해야 한다.셋째, 친절하고 적극적인 배달사원을 채용하는 것 또한 중요한 요소다. 여성보다 기동성이 좋은 남자 아르바이트생이 더 좋다.창업비용은 5평 정도의 표준 점포를 기준으로 하는 경우 점포구입비를 제외하고 1,500만원 정도 들어간다. 반면 예상 하루매출은 100병 기준으로 25만원. 평균마진율 70%를 적용하고 점포임대료 등을 제외하면 200여 만원이 순이익이 된다.테이크아웃형 커피점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 점차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지만 원두커피 배달 전문점은 아직 도입기에 있다. 고급 커피 붐이 계속된다면 이 업종 역시 새로운 커피문화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업체 : (주)장우 (02-547-2550)체크 포인트20~30대 직장인 밀집지 공략저가격 고품질 메뉴 구비신속·정확한 기동력 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