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렌 베니스 외 지음/최종옥 옮김/생각의나무/2002년/432쪽/1만8,000원

‘헌정앨범’이라는 이름으로 발매되는 음반은 특정 가수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특히 여러 가수들의 목소리를 음반 한 장으로 들을 수 있어 더없이 좋다. ‘헌정서적’이라면 어떨까. 역시 여러 저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책 한 권을 통해 모두 들을 수 있는 장점을 지니지 않았을까.<퓨처리더십 designtimesp=22685>은 리더십 분야 전문가인 워렌 베니스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는 헌정행사의 결과물로 나온 책이다. 이 책은 6부 19장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2000년 5월에 열린 이 행사에서 워렌 베니스가 내일의 리더가 성공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를 이야기한 것이 1장의 내용이다. 나머지 18장은 워렌 베니스의 친구나 동료들인 이 행사의 발표자들의 발표 내용을 담고 있다.이 책은 한마디로 ‘리더십 백과사전’이라 할 수 있다. 리더뿐만 아니라 모두가 겪게 될 미래사회의 모습을 밝히는 데서부터 미래 조직의 모습, 그리고 차세대 리더들의 리더십에 대한 고찰까지 리더십의 모든 것을 총망라하고 있다.워렌 베니스가 보는 오늘날의 상징은 ‘웹’(web)이다. 냉전시대의 상징이 ‘벽’이었다면 지금 우리시대의 상징은 ‘웹’이라는 것이다. 빌 게이츠가 “회사의 자산은 오직 사람들의 상상력”이라고 말한 것도 정보가 중요하게 취급되는 웹의 시대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지식노동자의 증가를 경험하게 될 미래사회에서는 노동자 모두가 리더가 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조직에 관한 설명도 마찬가지다. 이미 <코끼리와 벼룩 designtimesp=22692>이라는 제목의 단행본으로 출간된 적이 있는 찰스 핸디의 ‘벼룩 조직과 코끼리 조직’에 관한 주장 역시 지식노동자의 양적ㆍ질적 증가를 바탕으로 한다. 코끼리처럼 규모가 큰 기업조직과 작고 창조적이고 전문적인 기업을 대비시켜 미래 조직에 맞는 리더십을 제시하는 것이다.그렇다면 누가 이러한 미래사회, 미래조직의 리더가 될 수 있을까.저자들은 미래의 성공적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과거의 교훈도 잊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시대를 초월해 4가지로 리더십의 원리를 요약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리더십은 곧 인간관계이며, 리더는 행동으로 시작해야 한다는 것. 또 리더십 계발이 곧 자기계발이기 때문에 지적학습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이러한 전제하에 리더가 미래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창조적인 상황을 계속 만들어내야 한다고 덧붙인다. 리더 자신이 창조적인 사람이 될 필요는 없지만 최고의 사람을 선택하고, 최고의 정보를 공급하며, 최선의 아이디어를 지원하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라는 것이다.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리더들이 어떻게 자리를 지킬 수 있는가하는 내용을 다룬 15장이다. 리더는 어떻게 성공을 관리하느냐가 아니라 역경에서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그 성장 가능성이 달라진다는 것이 제프리 A. 소넌필드의 의견이 담긴 15장의 핵심이다.원제인 ‘미래의 리더십’(The Future Of Leadership)뿐만 아니라 과거, 현재의 리더십까지 종합적으로 기록한 이 책에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리더십을 기르는 구체적인 방안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점에 대해 저자들은 리더십은 단기간의 교육으로 가능한 것이 아닌 평생교육적인 측면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하지만 저자들의 의도대로 그들의 지혜가 리더십의 ‘유효기간’을 연장하는 수단이 되기 위해서는 다소 장황한 듯한 이 책의 핵심을 요약해 짚어주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았을까.미국서평 기업 문화 요리책명랑한 일터 만드는 노하우 다각도로 제시● 케빈 M. 톰슨 지음/파이낸셜 타임스/2002년/245쪽/27달러오늘날 비즈니스 환경은 과거와 다르다. 우리는 한 세기 동안 풍미했던 관리의 미학에서 이제 모든 구성원에 의해 공유되는 창의성, 아이디어로 서서히 이동하고 있다. 이것은 외부에서 일어나는 일과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이 한 줄로 연결된다는 의미다. 즉 고객이나 주주와 같은 외부인사에 대한 마케팅과 경영전략과 마찬가지로 내부의 인력에 대한 경영전략이 모두 똑같이 중요해졌다는 말이다. 여기에는 변화가 필요하다.변화는 이 시대의 생존을 위한 필수요소다. 따라서 글로벌 경제에서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인다면 경영에 있어 1차적 성공요소는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 것일 게다. 21세기에 성공하는 회사들은 위로부터 변화를 강요받지 않고 아래에서부터 변화를 일으키는 회사들이다.조직 내부 마케팅ㆍ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케빈 M. 톰슨은 그의 최근 저서<기업 문화 요리책 designtimesp=22728>에서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업무와 인력을 갖추기 위해 비즈니스 환경이 오늘날 사람들이 사는 방식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한다. 또한 그러한 반영을 주도할 최고의 경영자와 관리자의 특징은 종업원들에게 ‘흥분’의 감정을 일으키는 사람들이라고 말한다.흥분은 무엇일까. 흥분이란 마음속에서 끓어오르는 열정이다. 그리고 조직과 업무에 대한 자신감과 신념이다. 종업원들 내에서 일어나는 이러한 자부심, 열정, 신념은 저자가 말하는 핵심요소들이다.이러한 감정들이 비즈니스에 적용돼 힘을 발휘하게 되면 어려운 시기에 직면하더라도 그것을 뛰어넘을 수 있는 독특한 힘이 생성된다. 그리고 이러한 요소들은 더 큰 고객 인식도와 충성도를 일으키고 회사 내의 사기도 드높이게 된다. 오늘날 우리는 이러한 핵심요소들을 비즈니스 전략에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이 책은 오늘날 조직들이 직면하고 있는 변화와 문화를 주제로 삼아 그것들을 복잡하지 않고 빠르게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며 쾌활한 일터를 창조해낼 수 있는 기업 문화 요리법을 알려주고 있다.저자는 변화에 대한 6가지 메뉴인 리더십, 혁신, 경영, 질의, 커뮤니케이션, 언어를 바탕으로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16가지 유형의 사람들과 6가지 성공 요소라는 조미료를 통해 실질적이고 재미있고 재빠른 기업 문화 변화를 이끌 수 있는 방법을 말하고 있다.최종옥ㆍ북코스모스 대표 jochoi@bookcosmos.com신간 안내제국의 패러독스조지프 나이 지음/홍수원 옮김/세종연구원/300쪽/1만5,000원외교문제 전문가인 저자는 미국이 세계를 주도하는 유일의 초강대국이 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쉽게 답변을 내놓지 못한다. 미국은 기술, 정보 등으로 전세계에 큰 영향력을 행사해 왔지만 세계가 좁아지면서 상대적 우월성이 약화되고 있다는 것. 미국에 대한 반대세력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현실에서 미국은 국방력을 앞세운 일방주의가 아닌 문화와 가치 등의 ‘소프트파워’를 키워야 한다고 주장한다.당신 안의 기적을 깨워라나폴레온 힐 지음/강주헌 옮김/국일미디어/264쪽/9,000원‘기적을 스스로 만들 수 있을까.’ 이 질문에 그렇다고 말하는 것이 바로 이 책의 내용이다. 성공철학의 대가로 알려진 저자는 이 책에서 평범한 사람들이 이뤄낸 기적들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평범한 사람들의 성공은 바로 그들 내면의 힘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책의 내용을 따라가다 보면 두려움, 슬픔 등을 성공을 향한 원동력으로 바꾸는 기적을 일궈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적게 일하고 많이 거둬라제니퍼 화이트 지음/김광수 옮김/아라크네/264쪽/9,800원직장인이라면 솔깃해 할 이 책의 제목은 사람들이 적절히 일하는 방법을 모르고 있다는 저자의 생각에서 나온 것. 저자가 말하는 ‘많이 거둬라’는 자신의 정체성과 인간관계를 희생하지 않고 수입을 올리는 것이다. 돈뿐만 아니라 시간 역시 ‘많이’ 거둬들여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자는 게 이 책의 핵심. 저자는 행복감은 절대적 기준값이 없다고 보고 자신의 법칙을 독자가 탄력적으로 사용하기를 권하고 있다.피터의 원리로렌스 피터 외 지음/나은영 옮김/21세기북스/200쪽/1만원누군가 무능하다면 개인적 능력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우리사회의 무능은 조직의 메커니즘 때문에 생긴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능력을 인정받아 승진하지만 승진 후에 새로운 능력발휘가 없다면 그 지위에 머무르는 현상을 맞게 된다. 유능에서 무능의 단계로 이행하는 것, 이것이 피터의 원리다. 피터의 원리를 통해 무조건적인 승진의 허구를 밝히고 현재의 삶에서 만족을 찾으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부동산 제대로 알아야 진짜 돈 된다이제경 지음/거름/304쪽/1만2,000원부동산은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 물건’이 아니다. 투자하기만 하면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여겨졌던 부동산 투자도 부단한 움직임과 노력이 있어야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주장. 정책과 경제흐름에 따라 크게 변화하는 시장상황에 철저히 대처하는 투자기법이 필요한 시대라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아파트, 오피스텔, 토지 등 각 경우에 맞는 투자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