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상담실 등 활용하면 큰 도움...포털 부동산코너 정보교환 활발
부동산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 가운데하나가 정보다. 특히 소액투자자는 자금회전이 빨라야 하는 만큼 유용한 정보는 투자의 첫걸음이다. 하지만 실전에서 자신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얻기란 쉽지 않다. 시간을 다투는 부동산 투자의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다.이때 부동산 관련 인터넷 사이트를 활용하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발빠른 ‘작은손’들은 이곳에 다 모여 있다.부동산뱅크 . 한화리츠부동산뱅크(www.neonet.co.kr) 사이트의 ‘전문가상담실’에는 정보가 적은 일반인들의 방문이 잦다. 공개상담실은 1만5,000원, 비공개는 2만5,000원의 적잖은 상담료를 받고 있음에도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 상담요청이 들어오면 부동산 전문지 <부동산뱅크 designtimesp=22675>의 기자 및 법률ㆍ세무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답변자들이 48시간 내에 답변을 올려준다.답변자 중 한 명인 윤진섭 팀장은 “상담내용은 거주를 위한 실수요 아파트에서부터 투자목적을 위한 것까지 다양하다”면서 “상대적으로 수도권 투자에 정보가 적은 지방 거주자들도 많이 이용한다”고 말했다.윤팀장은 “특히 소액으로 부동산에 투자하려는 사람들은 대부분 치고 빠지는 분양권 투자에 관심을 보인다”고 말했다. 1,000만~2,000만원의 지금으로 단기간 투자하려는 이들이 상당히 많다는 이야기다.윤팀장은 자신이 상담한 수많은 사례 중에서 특이한 소액투자로 20대 여성 박모씨의 경우를 들었다. 박씨는 결혼자금 1,000만원으로 중도금 무이자대출을 받아 일산의 오피스텔을 분양받았다.그리고 이를 어떻게 처리할지 몰라 상담을 요청해 왔다. 상담자는 1,000만원이 여유자금도 아니고 또한 구체적인 계획도 없이 분위기에 휩쓸려서 오피스텔에 투자한 것으로 판단했다.그래서 즉시 이를 살 사람을 물색할 것을 권유했다. 일산 호수공원이 보이는 등 입지여건이 좋았기 때문에 사겠다는 사람이 나서서 며칠 만에 300만원의 차익을 남기고 되팔았다.그러나 윤팀장은 “박씨의 경우 운이 좋아 곧 분양권을 살 사람을 찾을 수 있었으나 오피스텔은 유동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소액투자자들을 위한 상담중심으로 운영되는 부동산뱅크와 달리 한화리츠(www.hanwhareits.com)에서는 부동산 투자 커뮤니티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당초 리츠시장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사이트이지만 여기서 운영되는 각종 커뮤니티들은 재개발 투자, 상가투자, 외국인 임대사업 투자, 청약통장 사용법 등 다양한 주제가 올라온다.‘한국부동산 투자금융 연구회’(회원수 500여 명)는 부동산 투자에 대해 공부해 보자는 사람들이 모인 곳. ‘울산클럽’처럼 특정 지역의 부동산 투자 모임도 있고, ‘30대에 아파트 마련하기’ 같은 모임도 있다.운영관리자인 한화리츠의 노두승 컨설턴트는 “오프라인 모임을 갖고 친해지면 ‘재개발지구 어디가 유망하다’는 등의 정보를 공유하거나 아예 함께 투자를 할 정도로 관계가 발전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말했다.이 밖에도 다음과 프리챌 등에 부동산 투자 관련 커뮤니티들이 활발하게 조성돼 있다. 그러나 노컨설턴트는 “업자들이 투자자를 끌어모으기 위해 허황된 정보를 흘리는 등 운영의도가 의심스러운 커뮤니티가 적잖다”면서 “인터넷에서 부동산 투자 정보를 얻거나 이 같은 커뮤니티에 참여할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충고했다.닥터아파트 커뮤니티인터넷의 특성상 온라인 사이트는 언제든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기 때문에 필요한 정보를 얻기가 아주 용이하다. 그 가운데서도 ‘부동산 포털 넘버원’을 지향하는 닥터아파트에서 운영하고 있는 사이트(www.drapt.com)의 커뮤니티는 상당히 활성화돼 있어 소액투자자들 사이에 큰 인기를 얻고 있다.닥터아파트 커뮤니티의 가장 큰 특징은 세분화다. 코너를 자유광장, 동호회, 테마토론 등 3종류로 구성해 이용자들의 편의를 돕는다. 자유광장은 내집마련 경험담, 묻고 답하기, 건설업체에 바란다, 정보게시판으로 꾸며놓았고, 동호회는 입주예정 동호회, 내집마련 동호회, 나의 동호회 등으로 구성했다. 테마토론은 일정한 기간에 이슈가 되는 문제를 골라 토론에 부친다. 최근 토론의 주제는 ‘강남권 상승세, 다시 확산될 것인가’다.이용자는 이 가운데 자신에게 필요한 코너를 찾아 의견을 올리거나 질문을 하면 된다. 예컨대 궁금한 것이 있으면 묻고 답하기 코너에 들어가 질문을 올리면 얼마 지나지 않아 대개 답변이 올라온다.사이버 논객들의 답변이지만 수준은 상당히 높아 전문가 뺨친다. 곽창석 닥터아파트 이사는 “만약 엉터리로 답변을 했다가는 곧바로 탄로 나고 네티즌들로부터 책임을 추궁당한다”며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자정시스템이 가동돼 회사 차원에서 별도로 개입하는 일은 없다”고 설명했다.생생한 정보는 닥터아파트 커뮤니티의 또 다른 매력이다. 불특정 다수가 글을 올리고 답변을 하는 과정에서 살아 있는 정보가 교환된다. 특히 상당수가 자신의 체험담을 있는 그대로 공개하기 때문에 실전에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적지 않다.최근 커뮤니티에서 최고의 인기를 끌었던 ‘전라지방 공돌이의 재테크 경험담’ 역시 필자가 소액으로 투자를 시작해 성공을 거둔 스토리를 진솔하게 적어 부동산투자자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다만 커뮤니티를 이용할 때는 조심해야 할 것도 있다. 익명으로 글을 올리기 때문에 간혹 실제보다 부풀려진 글도 올라와 있을 수 있다. 모든 얘기를 액면 그대로 믿고 따라 해서는 안된다는 얘기다. 또 홍보성 글도 간혹 눈에 띈다. 사이트 운영진도 이를 경계하지만 교묘한 방법으로 올리기 때문에 막는 데 한계가 있다.닥터아파트측은 커뮤니티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매주 ‘금주의 닥터컨텐츠상’을 마련해 시상한다. 한 주 동안 올라온 글 가운데 조회수와 글의 내용 등을 평가해 가장 뛰어난 것 하나를 골라 필자에게 상을 주는 것.곽이사는 “어느 사이트를 막론하고 커뮤니티의 최대 장점은 살아 있는 정보의 교환”이라며 “서로가 믿을 수 있는 정보를 주고받는 노력이 중요하며, 사이트 운영진 역시 이를 위해 다각도로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돋보기 / 알아야 번다-분양권 전매 제도 개정조합원 지분·수도권 분양시장 ‘눈길’‘작은손’들이 가장 손쉽게 접근하는 부동산 상품은 분양권. 초기투자자금이 적고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 장단기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이다.그러나 9월부터는 분양권시장의 생리가 확 달라진다. 서울은 전역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분양권 전매에 제한을 받는다. 9월 초에 공급되는 서울지역 제8차 아파트 동시분양을 통해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부터 계약 후 1년간, 중도금 2회차분을 낼 때까지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는 것이다.다만 규칙시행 이전에 분양계약을 했거나 분양권을 산 사람은 9월 이후라도 원하는 때 매매가 가능하다. 그러나 규칙시행 이후에 분양권을 산 사람은 분양계약일 후 1년, 중도금 2회차분을 낸 뒤에만 되팔 수 있다.다시 말해 앞으로 서울지역에서는 계약금과 분양권 프리미엄만으로 아파트에 투자, 단기 수익을 얻기가 어려워진다는 이야기다. 적어도 1년 동안 투자비 회수가 힘들어지므로 실수요자가 아니면 신중을 기해야 한다.투자환경이 이렇게 바뀌다 보니 투자수요의 관심은 전매제한 손길이 닿지 않는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상품은 지역조합 등 주택조합. 특히 재건축 재개발 조합원 지분 거래는 종전과 변함이 없다. 조합원 분양권은 청약절차를 밟은 게 아니어서 규제 대상이 아니라는 게 정부의 해석.분양권 전매제한을 받지 않는 수도권 분양시장에도 관심이 높아졌다. 특히 택지개발지구가 많고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용인, 남양주 일대는 소액투자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단 투자 전에 반드시 입지 및 교통여건을 확인, 투자가치를 가늠한 후 결정해야 후회가 없다.©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