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시트로 화장실 악취제거...아파트단지 . 대형건물 공략해야 '성공'

“화장실에서 용변을 볼 때 나는 악취는 큰 골칫거리죠. 자신뿐만 아니라 뒷사람도 불쾌감을 느끼잖아요. 이런 악취를 밖으로 배출해 냄새를 없앤다는 아이디어가 참신하게 느껴졌어요.”욕실환경개선 전문점인 ‘욕실나라’ 서울 동작지사장을 맡고 있는 홍승진 사장(38). 건설회사에서 관리업무를 담당하던 그는 지난해 9월 창업을 결심하고 10년간 다닌 회사를 퇴직했다. 회사원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더 늦기 전에 창업을 해야겠다고 결심한 것.인터넷 창업사이트를 둘러보다 욕실나라를 알게 됐다. 욕실나라는 바이오시트라는 변기용 제품을 설치한 뒤 외부로 통하는 관에 연결해 냄새를 배출하도록 하는 업체. 옥과 맥반석이 첨가된 이 제품은 전기를 이용한 온열기능도 있어 찜질효과도 있다.홍사장이 보자마자 ‘이거다’라고 느끼게 된 데는 지난해 설날의 기억이 한몫 했다. 장남인 까닭에 홍사장의 집에 가족이 모두 모였는데 행여 냄새를 남길까 걱정한 제수씨들이 화장실 사용을 꺼려한 것이 번뜩 떠올랐다. 비슷한 고민을 하는 가정이 많으리란 생각을 한 홍사장은 지난해 12월 동작구에서 창업했다.일반인에게 생소한 이 일을 알리기 위해 우선 홍보 전단지를 뿌리고 다녔지만 기대만큼의 효과는 없었다. 가격이 비교적 고가라서 주저한다고 생각한 홍사장은 직접 손님을 만나서 설명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영업경험이 없는 홍사장에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상담 기법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본사에서 영업교육을 받은 후에야 자신감을 얻었다.“처음에는 광고만 하면 다 팔리는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그게 아니더군요. 우선 상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발로 뛴 홍보 적중… 고객 늘기 시작직접 발로 뛰며 홍보를 하자 고객들이 조금씩 늘기 시작했다. 냄새도 없앨 뿐만 아니라 찜질효과도 있다는 점을 널리 알린 덕분인지 주로 찾는 층은 중년 이상의 사람들이었다.바이오시트를 설치하고 받는 돈은 25만원 선. 아파트는 대부분 전기 콘센트가 변기 부근에 있어 작업이 쉽지만 오래된 집은 천장을 뜯어내고 배선공사를 해야 하는 어려운 점도 있다. 힘든 일은 이뿐만이 아니다. 어렵게 끌어들인 손님도 비데가 설치된 변기에는 시공할 수 없다는 설명을 듣고는 발길을 돌리곤 한다.“요즘은 변기에 비데를 많이 설치하잖아요. 그런데 저희 제품은 비데가 있는 변기에는 설치할 수 없습니다. 본사에 문의를 했더니 다행스럽게 연말이면 비데랑 같이 쓸 수 있는 제품이 나온다더군요.”창업 후 몇 달간은 혼자 일을 했지만 요즘은 한 달 손님이 70여명으로 늘어 일을 도와줄 직원도 2명 고용했다. 홍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 이 일을 담당할 사람도 뽑았다. 주로 바이오시트 설치를 많이 하는 홍사장은 오래되고 낡은 욕실타일을 코팅 처리해 새것처럼 만드는 작업도 부수적으로 하고 있다.이 욕실 개조 사업을 통해 1평 기준 70만원을 벌어들인다. 아예 새것으로 타일을 교체하는 데 비하면 반값에 불과하지만 홍보가 덜 된 탓에 이용하는 손님은 그리 많지 않다. 앞으로 홍사장은 이 사업의 홍보에도 힘쓸 생각이다.관련제품 전시할 사무실 물색 중홍사장이 창업하는 데 든 비용은 총 4,050만원. 첫 상품비로 500만원, 집기비로 350만원이 소요됐다. 또한 전단지를 만드는 데 100만원, 본사 교육비 및 2년간의 로열티로 900만원이 들었다. 로열티는 일반 보증금과 달리 계약이 끝나더라도 돌려받을 수 없다. 가족이 많다 보니 장비를 싣고 다닐 차도 대형차로 장만하면서 2,200만원을 썼다. 창업자금은 퇴직금과 회사를 다니면서 저축한 돈으로 마련했다.요즘 한 달 평균매출액은 1,750만원에 달한다. 이 중 상품비가 650만원 정도이며 전단지비용, 인건비, 차량유지비 등을 제외한 300만원 정도가 순이익이다. 한 달에 360만원이 소요되는 인건비는 공사를 도와주는 2명의 인부와 홍보업무를 하는 직원에게 지급된다.앞으로 홍사장은 개인주택 위주의 홍보전략에서 벗어나 많은 물량의 수주가 가능한 아파트단지나 대형건물을 주로 공략할 생각이다. 요즘 들어 사업규모가 커지면서 관련 제품을 전시할 사무실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적당한 장소도 물색 중이다.“중풍에 걸려 거동이 불편한 분의 집에 설치를 한 적이 있는데 냄새가 안 나니까 화장실에서 책을 오래 읽을 수 있다고 고마워하시더군요. 이때 보람을 많이 느꼈습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생활수준이 높아질수록 사업전망도 밝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031-217-6040)일본 창업통신 / 더위 식혀주는 ‘수초 인테리어’설치·관리 쉬워 도시인에게 어필일본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장래 희망 조사를 하면 늘 빠지지 않는 직업이 하나 있다. 특이하게도 ‘꽃집 운영’이 수위를 다툴 만큼 원예에 대한 인기가 높은 것.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올 여름 일본에서는 일명 ‘수초(水草) 인테리어’(워터가드닝)가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예쁜 구술이나 돌 등을 사용해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수초 인테리어는 잔잔하고 시원한 모습으로 보는 이들에게 안정감을 선사한다. 또 설치방법과 관리법이 간편해 소비자층을 서서히 넓혀 나가고 있다.워터 가드닝에 이용되는 식물은 다양한 종류의 수초에서 아름다운 꽃이 피는 수련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또 육지에서 자라는 관엽식물과 조화를 이룬 형태도 눈에 띈다.워터 가드닝의 용기는 어항과 같이 유리로 된 수조(水槽)와 토기, 플라스틱 등이 주류를 이룬다. 유리로 된 수조의 경우 대개 돌이나 나무를 사용해서 한쪽에 ‘육지’를 만드는 게 유행. 육지에는 관엽식물을 심고 물에는 수초로 장식한 모습이다. 수조 윗부분에 전용 라이트를 설치해 시원함과 함께 인테리어 효과를 살리기도 한다. 토기나 플라스틱 용기는 화분에 흙을 채워 넣고 식물을 심듯 흙과 물을 넣고 식물을 심는 데 사용된다.수생식물은 사방 10㎝ 정도의 작은 용기에서도 물만 있으면 재배할 수 있다. 때문에 좁은 공간의 인테리어 소품으로 제격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보통 수초 인테리어는 대부분 DIY(Do It Yourself) 형태로 판매된다. 수생식물과 용기, 흙 등을 따로 구입해 본인이 직접 만들어야 하는 것. 하지만 세팅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우선 용기 아랫부분에 흙을 넣고, 거기에 수생식물을 심은 후 물을 부으면 된다. 여기에 또 다른 종류의 수생식물을 띄우는 등 각자의 기호에 맞게 식물들을 배치하기도 한다. 완성된 수조를 햇볕이 잘 드는 곳에 놓아두면 모든 과정이 끝난다.관리 또한 아주 간단하다. 주1회, 수조의 물을 3분의 1에서 3분의 2 정도 갈아주기만 하면 된다. 여름휴가나 출장 때문에 집안의 식물들이 말라죽을 우려가 없으니 바쁜 도시인들이나 독신자들에게도 안성맞춤이다.워터 가드닝은 요즘 인터넷 쇼핑몰의 인기상품으로 자리잡았다. 흙이나 장식품 등 부속용품의 판매점도 크게 늘어 수초 인테리어가 대중화되고 있는 추세다. 일본의 대표적인 인터넷 쇼핑ㆍ옥션사이트인 락쿠텐(樂天)시장에서는 유명한 수초 인테리어업체인 아쿠아 디자인 아마노(www.adana.co.jp)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마치 생필품을 구입하듯 마음에 드는 수초 인테리어 세트를 손쉽게 구입하고 있다.김태은 트렌드재팬(www.trendjapan.co.kr)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