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세대는 1979~94년에 태어난 사람들을 일컫는 말로 그 규모는 약 6,500만명 정도다. ‘베이비 붐 세대’의 자녀들이란 면에서 ‘에코(Echo) 붐 세대’라고도 한다.전자상거래업계가 Y세대에 주목하는 이유는 이들이 숫자도 많지만 어느 세대보다 인터넷에 익숙해 있어 전자상거래를 가장 많이 이용할 수 있는 계층이기 때문이다. 구매력도 높지만 인터넷 쇼핑에서는 완전히 소외돼 있어 이들의 높은 구매력을 인터넷에 끌어들이면 전자상거래 시장규모를 한층 키울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것이다.이들은 컴퓨터에 매달려 살다시피 한다. 18~24세 미국 젊은이의 하루 평균 인터넷 이용시간은 90분. 성인의 93분과 거의 맞먹는다. 성인이 낮에 회사에서 업무상 인터넷을 사용하는 시간이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은 학교 수업시간 이외에는 대부분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셈이다.채팅·e메일 등 일상생활 인터넷으로 해결이들은 인터넷에 익숙해져 있어 채팅 인스턴트메시지 및 e메일 교환, 게임 등 일상생활의 거의 모든 것을 인터넷으로 해결하려 한다. 미국 10대(13~18세)의 80%, 대학생층인 18~24세의 경우 98%가 인터넷을 이용한다(주피터 매트릭스 리서치 결과).이들은 또 미국의 주요 ‘구매 세력’이다. 틴에이지 리서치 언리미티드(TRU)에 따르면 이들(10~19세)은 스낵이나 의류, 게임기 같은 첨단기기를 사는 데 지난 한 해 1,550억달러를 썼다. 매주 116달러를 쓴 셈이다. 이 때문에 스낵, 음료, 의류산업에서는 물론 자동차나 엔터테인먼트업계에서도 가장 중요한 계층으로 자리잡고 있다.그러나 이들은 인터넷 쇼핑에서는 소외돼 있다. 지난해 미국의 전자상거래시장 규모인 720억달러 가운데 이들이 쓴 금액은 50억달러로 전체의 7%에 불과하다. 이들이 지난해 온라인 쇼핑에서 쓴 돈은 겨우 1인당 31달러로 신세대 여성의 500달러에 비해 턱없이 낮다.이들이 인터넷 쇼핑을 외면하는 이유는 결제 수단이 없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인터넷에서 물건을 사려면 신용카드나 개인수표 등을 사용해야 하지만 18세 미만은 신용카드를 소지할 수 없다. 특히 e베이 같은 회사는 18세 미만은 회원으로 등록할 수 없도록 해 이 사이트에서 물건을 사고파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고 있기도 하다.또 이들은 충동구매 경향이 있다. 인터넷에서 주문해 물건이 배달되기를 기다리기보다 가게에서 구입, 곧바로 사용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이다.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0대를 겨냥한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앨로이’(Alloy)는 카탈로그를 이용한다. 이 회사는 약 4,500만명의 회원들에게 제품정보를 담은 카탈로그를 우편으로 보내 주문할 수 있게 한다. 또한 고객서비스를 위해 10대들이 즐겨 이용하는 인스턴트메시징을 사용한다.선불식 신용카드도 10대를 온라인시장에 끌어들이는 데 보탬이 되고 있다. 비자인터내셔널의 ‘비자 벅스’는 자녀들이 사용한 금액을 부모 계좌에 함께 청구되도록 했다. 게임사이트인 IGN닷컴 같은 회사는 부모의 동의를 얻어 그들의 카드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한다.Y세대의 인터넷 쇼핑 규모는 2006년 132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가운데 10대(13~18세)의 온라인 쇼핑 규모가 올해 11억달러에서 2006년 48억달러로 늘어날 전망이다. 대학생층(18~24세)의 지출은 34억달러에서 74억달러로, 6~13세의 어린이들의경우 1억달러에서 1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표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