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실력보다 전공지식·자신감 중요 … 인맥 이용한 사원추천제도 활용해볼 만
“외국계 기업이라고 영어를 잘 구사할 필요는 없어요. 기본적인 영어만 된다면 업무에 관련한 전공지식이나 자격증 등을 갖추는 게 더 중요합니다.”이승은 마이크로소프트 인사담당 과장의 지적처럼 외국계 기업에서 영어를 잘하는 사람만을 선호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전공지식과 자신감 있는 태도를 중시하는 경향이 강하다.물론 대부분의 외국계 기업에서 어느 정도의 영어수준을 기본적인 자격요건으로 명시해 놓는 게 사실. 하지만 절대조건은 아니다. 대학시절 아르바이트나 자원봉사 등을 통해 풍부한 사회 간접 경험을 가졌거나 남부럽지 않는 전공분야의 지식을 가졌다면 충분히 도전해볼 만하다는 게 외국계 인사담당자들의 지적이다.외국계 기업의 올 하반기 채용규모는 지난해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잡코리아의 조사에 따르면 자사 사이트에 등록된 외국계 기업의 채용수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7월부터 올 7월까지 1년 사이에 무려 289%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한국IBM, 10월 중 100명 채용 예정외국계 기업들의 가장 큰 특징은 대부분 수시로 뽑는다는 것. 정기채용, 상시채용, 사원추천제 등도 눈에 띄지만 아직까지 대세는 결원을 보충하는 형식의 수시채용이다. 인터넷채용정보업체 잡링크가 최근 66개 주요 외국계 기업의 하반기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조사대상 70%인 43개사가 수시채용 방식으로 인력을 충원할 것이라고 답했다.하반기 수시채용에 나서는 외국계 기업 가운데 채용규모가 가장 큰 부문은 유통 분야. 까르푸가 600명, 베니건스가 200명, 스타벅스가 30명, 한국피자헛이 150명 등을 모집할 계획이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10월 말 대졸 신입사원 80명을 채용하고 수시로 경력직 120명을 뽑을 예정이다.마르쉐, 아웃백스테이크, 맥도날드 등 외식업체들도 올 하반기 50~100명 가량 선발할 예정이다. 수시채용의 경우 공고가 자사 홈페이지에만 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평소 관심 있는 회사의 경우 수시로 체크해야 한다.또 가고 싶은 회사의 경우 인사담당자나 자사 홈페이지에 이력서를 미리 제출해 두는 것도 효과적이다. 모토로라코리아, 한국휴렛팩커드, 노키아 등 외국계 IT업체들의 경우는 일정기간 지원자들의 이력서를 보관해 수시로 연락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입사선호도가 높은 한국IBM은 10월 중 공고를 내고 채용에 나설 예정이다. 김영규 한국IBM 인사담당 상무는 “모집인원은 100명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약회사인 한국얀센, 한국존슨앤드존슨메디칼 등과 금융기관인 프루덴셜생명도 10월 안에 공채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한국하니웰도 50명 가량 채용할 예정이다. 이밖에 한국P&G가 12월께 10명을 공채로 뽑을 예정이다.외국계 기업 취업에 있어 특히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사원추천제도. 이는 사내 임직원들이 아는 사람을 추천하는 형태로 대부분의 외국인 회사들이 즐겨 이용하는 채용방식이다. 주위의 외국계 회사에 다니는 인맥을 활용하는 것도 취업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